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뭘 해도 놀랍지 않은 대통령, 그에 어울리는 대통령실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골프 외교’를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고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하신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체로 정신줄을 놓아버리기로 결심이라도 한 것입니까. 가만 보면 윤 대통령 한 명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혹시 윤 대통령의 취미 생활을 위해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까? 아니면,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인에게 황금색 일본제 골프채를 선물하고 골프를 치면서 친분을 쌓았던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를 따라하는 겁니까?
이러한 윤 대통령의 행보를 응원이라도 하려는 듯 여권에서는 아부가 난무합니다. ‘윤 대통령이 야구와 농구 등으로 쌓은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골프도 빠른 시간 내에 잃어버린 감을 찾을 것’이라며 비위를 맞춥니다. 벌거벗은 임금 옆에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간신’의 모습이 2024년 대한민국 대통령실 안팎에서 재연되고 있는 겁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군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이 많았던 만큼, 윤 대통령이 골프채를 다시 잡은 게 8년 만인지 8일 만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는 주말마다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을 탄핵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정치검찰 해체하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외치며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 이 엄중한 시국에 ‘골프 외교’ 따위를 입에 올리며 남은 2년 6개월의 임기 시작을 알려서야 되겠습니까?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와 가까워지기 위해 골프채를 잡는다니, 국민들께선 위임한 권력을 반환받고 싶어하십니다. 이에 순순히 응하지 않으면 ‘고무호스’라도 들겠다 하십니다. 골프채 잡기 전에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민심을 읽는 감부터 잡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8년 만에 잡았다는 골프채가 손에 익기 전에, 40년 만에 ‘고무호스 훈육’ 다시 받게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합니다.
2024년 11월 11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