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마을교육포럼(대표 전종훈)이 벤치마킹을 위해 청양군 화성마을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마을교육포럼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 공동체운동의 사회적 확산과 지속가능한 마을교육공동체 문화형성을 위한 마을교육자치 실현을 목표로 활동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날 탐방에는 조경삼 당진교육지원청 장학사, 주민자치회 마을교사, 활동가 3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화성면은 청양읍과 보령시에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합천초등학교와 화성중학교 학생 80여 명은 하교 후 찾아갈 마땅한 휴게공간이나 문화공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모색하게 됐고, 청양교육지원청의 마을학교 발굴사업과 결합해 화성마을학교가 시작됐다고 하네요.
화성 마을학교 김현우 대표는 귀농 5년차 목사라고 합니다. 학교와 마을을 연결해 마을주민이 교사로 참여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마을학교 운영 사례를 통해 마을공동체가 복원되는 과정과 마을학교가 교육과 돌봄의 역할로서 학교와 상생하는 사례중심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화성마을학교는 충남형 온종일(마을 방과후 학교), 푸른빛고을(온 마을 성장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충남형 온종일에서는 합천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꿈자람터를, 푸른빛고을에서는 화성면 학생들, 주민들과 함께 성장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화성마을학교는 충남형 마을방과후 돌봄 사업으로 선정되어 피아노, 바이올린의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 난타, 바이올린, 첼로, 플룻 등 악기를 배워 자신의 꿈과 재능을 키워가는 화성마을 오케스트라.
- 스포츠지도자의 꿈을 키우는 클라이밍.
- 인성을 함양하고 예를 배우는 다도.
- 복잡한 구조 속에서 논리력을 배우는 창의과학 수업화성 농산물로 만드는 수제청과 비누, 자운고, 제과제빵 만들기 등. 학교와 마을 구성원이 협력 공동체가 되어 화성마을 학교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끼와 재능을 발견해 미래를 꿈꾸며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또한 아동과 부모의 연계를 통해 아동을 마을의 주인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아이들의 꿈이 커가고, 배움이 이뤄질때, 젊은 세대가 찾아오는 마을이 만들어질거라고 하는데요. 아동 중심의 프로그램과 교육생태계 조성으로 시나브로 꿈이 자라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우 대표가 마을학교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처음 귀농했을때 마을에는 그 흔한 편의점, 카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학교수업이 끝나거나 주말엔 갈곳이 없는 아이들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는데요. 마침 청양교육지원청의 마을학교 발굴 사업과 결합해 청양의 첫 마을학교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김대표는 내 아이만을 생각할때는 비교와 경쟁으로 '우리'가 없다며, 내 아이에서 우리의 아이로 키워야 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우리(마을)의 사랑을 받은 아이들이 '우리'를 만들어 갈 때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 될 거라라고 합니다. 마을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마을에 붙잡아 놓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더 큰 세상에서 꿈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마을은 든든한 둥지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을의 보호와 지원으로 즐거운 추억을 갖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세상에 나아가 꿈을 펼치다가 다시 마을에 들어와 마을을 지켜줄 거라고 하네요.
화성마을학교에서는 살고 싶은 마을, 정이 있는 마을, 성장이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화성마을 오케스트라, 생태공원, 마을 장학금, 마을교사, 맞춤 원격 의료시스템을 구축으로 돌아와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 영어마을, 교환학생, 공공임대주택 제공, 공용쉐어카, 종합 스포츠센터 구축으로 들어와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마을 협동조합, 마을 공방, 농산물 가공센터 연결, 농산물 직판장, 마을 카페, 농업기술 훈련센터 구축으로 할일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 꿈이 자라는 마을을 만들어 갈 거라고 합니다.
화성마을학교에서 꿈꾸는 2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첫째는 마을학교 학생들을 통해 마을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은 단계별로 실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둘째는 영어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걸 넘어 과목 하나를 영어로 배우는 것을 학교와 협의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화성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도시에서 열리는 비싼 영어캠프가 부럽지 않은 충분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화성마을학교 운영위원회에서는 당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면장, 학교장, 자치위원장 등이 민주적 절차를 거쳐 화성 마을학교의 모든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또한 교육위원회를 구성해 교육과정 협의회를 통한 프로그램 운영 협의 및 MOU 체결, 학교시설 이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을학교를 통해 공교육이 풍성해지자 활력이 넘치는 학교로 바꼈다고 합니다.
화성 마을학교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꼭 필요한 것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속적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교육으로 학생수가 감소하던 학교에서, 전학오고 싶어하는 마을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푸른빛고을학교는 청양읍내에 위치해 지역의 다양한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운영위원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운영위원들은 지역의 학생과 청소년을 마을 안에서, 마을과 더불어 자라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마을과 함께하는 축제 참여 등으로 지역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며 마을 성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또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인 부모들이 함께 소통하며, 자립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악지대가 많은 청양의 특징을 반영한 화성면만의 스포츠 클라이밍 수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강사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의 지도하에 클라이밍 수업을 하며 아이들은 스포츠지도자의 꿈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학교에서는 앞으로 클라이밍 명소를 조성하고, 산촌유학을 유치해 도시인들이 찾아와 한 달 살기, 1년 살기로 각광받는 생태마을을 만들어 나갈거라고 하네요.
화성마을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이면 합천초 원어민 선생님과 공주대 영어교육과 교육봉사 대학생들을 교사진으로 한 영어캠프도 운영하며 화성 영어마을의 터를 닦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도시에서 열리는 비싼 영어캠프 부럽지 않은 활동 중심의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하네요. 2022년에는 즐거운 영어 공부라는 동기 유발을 위해 제주여행과 서핑이라는 체험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 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화성마을학교에서는 마을 행사에 주민이 함께 연주하는 브라스밴드 공연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청양초등학교 학생들의 소고춤, 통기타 동아리의 연주, 댄스동아리의 댄스공연, 로뎀나무와 마을청년들의 락음악 공연, 풍물동아리의 풍물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2030의 도전은 마을의 꿈이 자라는 마을학교를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하네요. 화성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화성영어마을 설립 및 해외학교 MOU,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간 북카페, 국악과 현대음악을 접목한 화성마을 오케스트라, 화성마을 장학기금 및 마을을 교육공간으로 디자인해 나간다고 합니다.
마을학교 운영의 실제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하는데요. 1년 단위 공모사업으로 인한 지속성의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1회성 위주의 체험프로그램은 성장하고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연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또한 담당자(장학사, 주무관)의 인사이동 시에 마을학교에 대한 이해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합니다.
민ㆍ관ㆍ학 협치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는 지혜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의 조율로 지속가능한 정책, 사업을 이어갈 거라고 하네요. 김현우 대표는 농촌의 특성에 맞는 마을교육만이 인구소멸, 지역소멸이란 용어를 타파하고, 지속가능한 마을을 만들어 나가는 해법이라고 합니다.
지속해서 성장하는 마을을 만들어 가기위해 현장을 반영한 사업 메뉴얼을 지자체 조례로 만들어야 할 것을 강조했는데요. 화성 마을학교에서는 강사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로 전문성을 함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업성과 기준이 아닌 학생 중심의 사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융합역할을 감당할 TF팀을 구성해 민ㆍ관ㆍ학이 협력해 나갈 거라고 합니다.
화성마을 학교의 과제는 함께 풀어가는 기쁨이라고 하는데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온 마을이 함께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을학교를 혼자 독불장군처럼 운영하면 사업이 된다고 하는데요. 마을이 마을학교를 운영하므로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고, 마을학교 운영 재정 마련을 위한 사회적 기업을 세울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학교와 함께하는 교육과정협의회를 통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습지도안과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내 마을에 그치지 않고 마을과 마을을 네트워킹해 이젠 한 나라가 '우리 마을'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프로그램, 마을자원, 강사, 기자재 네트워크로 녹슬어 폐기하기보다는 닳아서 없어지게 해야 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마을에 어려움이 있을때 함께 고민하고, 네트워크해 문제점을 풀어가고 개선해 사례로 남을때 누군가에게 이정표로 남는다고 하네요. 공동육아, 통합 방과 후, 학교 연계 방과 후, 주말 학교, 가족 캠프 등 화성마을학교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학교로 돌봄 사각지대가 없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강의를 마치며 김대표는 중용 23장을 소개했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국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표의 열정적인 강의를 마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질의 응답 시간을 갖고 선진지 견학을 마무리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마을발전을 위한 가장 기본 토대는 돌봄의 상시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을학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마을 돌봄을 통해 누구나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상시돌봄처가 마련된다면 아이키우기 행복한 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전종훈 당진 마을교육포럼 대표는 "화성마을학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마을학교와는 또 다른 모습의 운영사례라 마을교사와 활동가들과 꼭 방문하고 싶었던 장소였다. 마을교사들이 화성 마을학교 사례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의 본래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 개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소외받는 이들이 없도록 실질적으로 참여가 어려운, 소외계층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나가겠다"고 견학 소감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