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반도의 새로운 플래그쉽 특급열차 도쿄에서 이즈급행 직통운행 루트를 따라 이즈반도로 향하는 특급열차는 국철시절 제작된 189계 "오도리코"가 주력 차량이었고 민영화 후 1990년에 제작된 251계 "슈퍼 뷰 오도리코"와 이즈급행 소속의 2100계 "리조트21"이 운용되고 있었다. 2010년대 이후로 이들 차량이 슬슬 노후화가 진행되었고 서비스 개선이 필요했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나리타 익스프레스" E259계를 빌려 쓰기도 했고 651계 전동차를 개조해 조이풀 트레인 "이즈 크라일"을 운행하기도 했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을 대비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을 단행해 2020년부터 185계로 운용되던 "오도리코"는 츄오선에서 운용되던 E257계를 1000번대로 대수선해 투입했고 251계 "슈퍼 뷰 오도리코"는 신형 E261계 "사피르 오도리코"로 전면 교체되었다. E261계 전동차는 마찬가지로 오쿠야마 키요유키씨가 이끄는 "KEN OKUYAMA DESIGN"에서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전차량이 그린샤인 파격적인 구성으로 되어있다. "사피르 오도리코"의 "사피르"는 사파이어의 프랑스어 발음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은 "이즈의 압도적이며 위대한 자연"으로 잡았다.
이번엔 히타치제작소 스타일로. E235계 전동차 등을 통한 신세대 철도차량 기술 트렌드를 어느정도 다져놓은 JR동일본은 이번 E261계를 통해 조금 더 완성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엔 J-TREC이 아닌 외주 제작으로 이루어져 히타치제작소가 주도하여 가와사키중공업과 공동 제작하였다. 8량 고정편성으로 알루미늄 더블스킨의 차체와 더불어 전 객실의 창문이 천정 부분에도 설치되어 있는것이 특징이며 Tc-M-M'의 양쪽 두개 유닛과 중간동력차-식당차 유닛을 둔 5M3T로 구성했다. 추진제어장치는 히타치에서 제작한 SiC소자 인버터를 채용, 견인전동기는 E235계와 같은 MT79 유도전동기를 채택했으며 각 선두차에 보조전원장치를 동기구동으로 가동하여 서비스전원을 공급하고 있다. 대차 또한 E235계를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130km/h까지 낼 수 있도록 요댐퍼와 풀액티브 서스펜션을 갖췄다. 열차제어장치는 E235계에 이어 두번째로 INTEROS를 채택 하였다.
- E261계의 전면조망과 출발 모습. E261계 전용의 뮤직혼과 안내방송 차임벨이 얼마나 꼼꼼하게 준비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전차량 그린샤로 조금 더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기존 251계가 소자녀화 시대의 가족 여행에 알맞는 느낌으로 어린이 놀이방과 같은 다양한 부수시설을 갖춰 수요에 대응했다면. 이번 E261계는 초고령화와 개인주의화된 여행수요를 노려 JR큐슈의 "아루렛샤" 같은 1~2인 단위의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차체의 도색은 "사피르"의 사파이어 빛이 감도는 이즈의 바다를 상징하고 있으며 선두차에서 천정으로 뻗어가는 하얀색 도색은 이즈 해안의 모래사장이 햇빛에 빛나는 모습을, 객실창을 따라 이어지는 진회색은 죠가사키곷의 화산지형과 진회색 현무암을 상징하고 있다. 8량 중 식당차를 제외한 7량의 총 정원은 164명으로 기존 251계의 1/3 수준으로 줄었으며 이즈큐시모다 방면 선두차인 1호차는 프리미엄 그린샤로 설정되어 있다. 프리미엄 그린샤는 한량 정원 20명으로 1+1의 독립형 시트로 되어있으며 이즈큐시모다 방면을 기준하여 바다 방향으로 치우쳐진 좌석 배치로 하여 좌석간 거리가 넉넉하기 때문에 좌석을 바다방향으로 돌려서 풍경감상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2,3호차는 개실이 갖춰져 있으며 4인과 6인용 개실 각각 4개소씩(량당 2개소씩) 배치되어 있다. 4호차는 식당차로 설정되어 있으며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카페테리아 시설을 갖췄다. 시승회와 개통 초기에는 미슐랭 가이드 순위에도 들은 쉐프가 만든 라멘요리를 판매하기도 했으며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다양한 별미 메뉴를 제공할 수 있다. 5,6,7,8호차는 일반 그린샤로 2+1좌석배치로 되어있다(5호차는 배리어프리 대응 설비) 객실 각 좌석은 전동리클라이닝, 좌석 콘센트, 차내 와이파이등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객실 CCTV등의 안전 설비등도 갖췄다.
- 식당차가 형식적으로나마 부활했다! 가벼운 식사와 음료, 휴식공간이 제공되며 전용 어플을 통한 주문과 결제 기능도 갖추고 있다.
- 신간선 그린샤 수준의 일반 그린샤석
코로나 판데믹과 함께 데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E261계 전동차는 2019년 12월쯤 부터 카와사키중공업이 5량, 히타치제작소가 3량을 제작하여 조합하였으며 총 2개편성 16량이 도입되어 2020년 3월부터 기존 "슈퍼 뷰 오도리코"처럼 도쿄발과 신주쿠발로 나눠 5왕복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초부터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화려한 데뷔식 없이 소수의 철도팬들과 직원들의 단촐한 배웅 아래 운행을 시작했으며 상황이 악화되어 비상사태선언이 발령된 4월부터 7월까지 식당차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글 : 송승학(부운영자, 787-ARIAKE)
사진 : Wikipedia, JR동일본 공식 홈페이지
※ 현재의 사정상 직촬 사진을 올리기 어려운점을 양해 부탁드리며 언젠가 일본여행이 가능해질 때 반드시 교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연선 볼거리가 확실하게 한쪽으로 쏠린 노선이니 저렇게 치우친 좌석배열 설계가 가능하군요ㅋㅋ 재미있네요.
작년 12월 시운전 당시 찍어뒀던 사진이 하나 있습니다 :)
http://m.cafe.daum.net/jtrain/3G5o/6698?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