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 재건축, 교통혁신이 답이다!
해운대그린시티(이하 그린시티)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건축 연면적이 약 44% 증가하고, 수용 가능 인구는 약 33%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53사단 압축 재배치를 통해 첨단사이언스파크와 미래 일자리까지 조성된다면 그린시티로 유입되는 교통량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그린시티는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비사업의 성공은 물론 미래 일자리 창출도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린시티의 미래 전략은 단순한 재건축이 아니라 ‘교통혁신형 도시 재설계’가 되어야 한다.
본지는 김광회 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을 만나 그린시티 교통문제의 해법을 듣고, 이를 총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 글 싣는 순서 ]
➊ 왜 교통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나?
➋ 그린시티의 지리적 여건상 교통망 확충이 쉽지 않은 것 아닌가? 우동과 기장 방향에서 들어오는 교통정체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
➌ 철도망 확충은 왜 중요한가?
➊ 왜 교통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나?
Q. 해운대라이프 : 교통인프라 구축이 늦어지면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A. 김광회 미래도시연구소 이사장 :
그렇다. 정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로망과 철도망 확충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재건축 추진이 지금의 인프라계획을 더욱 확실하게 견인할 수도 있다.
해운대신도시는 1995년부터 1997년 사이 대규모 입주가 이뤄졌다. 당시에는 해운대로와 장산순환로에만 의존해야 했고, 장산순환로가 광안대로와 연결된 것도 2002년,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것도 2002년이었다. 그 전까지는 극심한 교통난을 겪었다.
당시에는 부산 전역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고 해운대신도시의 주거환경이 뛰어났기 때문에 교통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신도시 입주 수요가 충분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부울경 지역에 인구감소와 경쟁력 있는 주거지가 늘어났고, 도시 내 주거민 유치를 위한 지역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과거처럼 아파트를 짓기만 하면 자동으로 입주자가 몰리는 시대는 끝났다.
따라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최초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32년 이전까지는 도로 용량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고, 철도 역시 현재보다 2배 이상의 수송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그린시티의 교통체계를 보면 간선도로는 해운대로, 자동차전용도로는 장산순환로가 사실상 전부다. 철도 역시 장산역을 종점으로 하는 도시철도 2호선과 동해선에 의존하고 있다. 인구 37만 명 규모의 대규모 도시가 감당하기에는 매우 빈약한 교통체계다.
따라서 해운대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교통혁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