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오면 농부들의 손길이 엄청 바쁘다. 주위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메말랐던 산과 들이 초록초록해진다. 예전에는 농부들이 논갈아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모내기 하면 새참으로 먹던 꿀같은 새참이 이제는 짜장면집 배달 오토바이가 대신하고.줄지어 모내던 모습도 사라져 커다란 기계가 왔다갔다 몇번하면 황토빛 논들이 파아란 논으로 변신한다. 나는 이런 계절이면 더욱 바빠진다. 밭은 우리 낭군님이 갈고 이랑 만들어 주면 그곳에 비닐씌우고 ~~ 봄이되니 올가을에 먹을 고구마종 사다가 심고 땅콩심고 고추도 심고 아참 여름내내 입이 심심할까 토마토도 심고 오이, 가지 수박 참외 무엇이 빠졌나? 아 호박도 심고 백합과 도라지 당귀 딸기도 따먹어야지 가지수가 너무많아 다 이름 외우기도 힘들다. 그래 오가피 엄나무 두룹 고사리 명이나울 아주 만물상으로 심었다. 그리고 참깨를 심었는데 군데 군데 빈곳이 많다. 그런데 그 빈곳에 풀들이 가득나왔다. 왜 풀들은 가꾸지 않아도 그리 잘자라는지.
그리고 오월이 되면 바쁜일이 또 있다. 산에가서 산나물채취하는 일이다. 강건너 통일대교넘어 사는 언니동네에는 산마다 취나물이 지천이니 자주 넘어간다. 다른분들 꽃구경갈 때 난 그곳에 간다.나물뜯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그냥 산속을 걷는다는 것이 맞다. 지천이 꽃밭이요.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오월이 오면 지구가 기지개키듯 나 또한 바빠진다. 1년을 준비하기 위해 내 건강찾기 위해~~
첫댓글 이순림 기자가 항상 바쁘신 이유가 있었네요~
듣기만 해도 숨넘어가는데,
건강 생각해서 쉬엄쉬엄하세요^^
오월의 노래가 글속에 다 녹어 있어 읽는 마음도 저절로 푸르러집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시니 엄청 바쁘시겠어요.
그래도 두릅을 내손으로 직접 꺽는 재미도 있으니 바쁜 것 쯤은 슬쩍 넘어가겠네요..
어제 카페 들렸는데 어찌 못 읽고 오늘에서야 보일까요..
괜히 허둥대며 살고 있음이 반성 되어요.
이기자님 생활력 멋지십니다
순서별로 계획대로 척척
대단하시네요
오월처럼 아름답고 분주하게 사시는 모습 최고입니다 그리고 응원할게요.
이기자님은 자연을 벗삼으며 자연이 주는 값지고 귀한 자연식을 하시네요 부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