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도 안된 사이에 세분의 공인된 화려한 경력에 걸맞는 연주력에 귀만 호사에 호사를 누린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최고의 연주자들이지만,연주에 대한 이렇쿵 저렇쿵 청중의 유일한 주관적 특권까지...
세분 최고의 테크닉 및 음악적 능력과 별개로 역시 저마다 갖고 있는 연주 스타일과 플루트 고유의 음색 특징만은 비교가 되었다.
박현정님은 주로 현대 낭만음악적인 특성에 걸맞게 다이나믹한 테크닉이 두드러졌고 한동안 확신에 넘치는 피아노의 현란한 반주가 주도적인 느낌이 들었으나, 결국엔 두분의 경쟁하는 듯한 주고 받는 파워풀하고 뛰어난 음악적 연주가 두드러져 테크닉 넘치는 현대곡풍의 앙상블로 돋보였다.
실버에 골드헤드의 조합은 압도된 연주로 다소간 음색과 울림의 현란한 자유로움으로 구사된 반면 골드도 실버의 색깔도 아닌 풍성함은 재질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매력이자 효과이다.
안명주님은 변함없이 밀도있는 탄탄한 연주로 그리 낮익은 곡이 아님에도 선율의 감미로움은 심신을 편안하게 했고 플루트를 듣는 즐거움이 되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정확한 음정과 호흡의 탄탄함은 때론 플루트 독주의 릴렉스된 너그러움과 다양한 소리의 색깔 그립기도 할것 같다.
허지연님의 연주는 릴렉스 되고 건강한 호흡은 공연장을 압도하는 울림과 금빛 찬란함의 빛깔들로 그 황홀함으로 청중들과 교감을 이루었다.한편으론 정확한 소리의 포인트가 필요로 할것도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요즘 연주자들의 특징이라면 무한 연주력의 극치로 현대 음악적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음역의 극단을 오르내리는 낭만파 음악들로 연주 추세를 이루고 있는데 과거 연주자들과 달리 능력의 발산이 두드러진다.
따라서 위축된 우리나라 연주형태중 플루트 부문만은 양적 질적 발전은 그 어느때보다 최고의 수준이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러다 보니 탁월한 연주력과 별개로 쉼없이 쏟아지는 3옥타브의 자극적인 고음력의 발산! 그 빈번한 두드러짐으로 하여, 다른음악 매체나 연주형태에 비하여 때론 자극적이고 편안치 못한 점은 플루트만의 매력이자 어쩔 수 없는 자극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