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울트라북의 핵심 기술과 기능 시연
- 다양한 제품 출시돼 노트북 시장의 흐름 이끌 듯
인텔이 노트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울트라북'을 발표한 지 어느덧 7개월여가 흘렀다. 한동안 잠잠했던 울트라북은 그러나 더없이 얇은 디자인과 빠른 성능, 획기적인 반응속도 등 과거와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으로 근래 이르러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도 다양한 제조사의 울트라북이 15종 이상 출시된 상태.
내년 한 해 노트북 시장의 40% 가량을 울트라북으로 채울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인텔은 14일(한국시각),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성대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울트라북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 빠른 성능, 개선된 사용자 경험 돋보여
인텔의 '울트라북'은 어떤 특정한 포맷, 또는 하드웨어를 탑재한 노트북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하지만, 이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명확히 규정된 몇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용자 경험에서 부족했던 울트라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인텔은 무엇보다 사용자경험의 개선을 앞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메인스트 시스템에 필적하는 성능,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미디어에 대응할 수 있는 그래픽 성능, 넉넉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권장 8시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여기에 들고 다니는 시스템에 최적인 18mm 이하의 두께도 만족시켜야 한다.
울트라북의 또다른 특징은 '언제든 바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 데 있다. 인텔 래피드 스타트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북은 최대절전모드에서 사용 가능 환경을 만드는 데 불과 7초 이하의 시간만이 필요하며, 슬립모드에서는 대개 1~2초면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복귀한다. 이렇게 빠른 반응성은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중요한 명제를 충족시킨다.
또한 시스템이 슬립모드일 때에도 이메일, SNS 등이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는 편리한 기능, 기기의 분실이나 도난 시 내부 데이터의 보호를 위해 원격으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잠그는 보안 기능도(IPT; Identity Protection Technology) 시연됐다. 다만, 보안 기능은 통신사와의 연계를 통해 구현해야 하는 만큼 아직 국내에서는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으며, 2013년 초에는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 이미 흐름을 탄 '울트라북'
이날 행사에는 삼성, LG, 에이서, 아수스, HP, 레노버, 도시바 등 7개 국내외 PC 제조사의 울트라북이 등장했다.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울트라북의 숫자는 이미 15종 이상. 불과 일 개월여 만에 거의 모든 제조사가 울트라북을 내놓았을 만큼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런 흐름은 노트북 시장이 이미 '울트라북' 중심으로 재편될 준비를 마쳐가고 있는 방증으로 볼만하다. 기존의 노트북과는 명확히 다른 세대를 구분짓는 특징이 디자인에서, 성능에서, 사용자 경험에서 발견되는 울트라북임에 시장의 관심도 그만큼 뜨겁기 때문.
▣ 이제 닻을 올린 울트라북, 항해는 지금부터
인텔의 울트라북은 한 세대를 흐르고 마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향후 더욱 발전해 갈 모바일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밑그림'인 셈이다.
인텔은 울트라북의 확산을 위해 '울트라북 펀드'를 조성, 관련 기업들의 지원과 에코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울트라북을 위한 디자인과 각종 기술/제품 개발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들이 울트라북 개발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인텔의 프로세서는 2012년 22nm 공정의 아이비 브릿지(Ivy Bridge), 2013년 해즈웰(Haswell) 등으로 발전하며 더욱 빠른 성능과 낮은 전력 소모, 더 얇고 강력한 울트라북으로 진화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이 주창한 울트라북의 가격대는 1천달러 남짓. 아직 출시 초기인 탓에 이보다는 다소 비싼 가격의 울트라북은 그러나 제품 수요의 향상과 대량생산, 시장의 경쟁 등이 가미되며 빠른 속도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은 울트라북의 대중화와도 궤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텔 코리아 이희성 지사장은 "가격 정책은 어디까지나 제조사들의 소관"이라면서도 "울트라북에 최적화된 부품들의 가격이 초기에 비해 확연히 낮아지고 있어 전체적인 가격의 개선도 급격히 이루어질 것"이라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희성 사장은 또 사장은 “울트라북™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며 혁신을 거듭해온 전세계 PC 시장은 물론 기존 PC 사용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전달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며, “인텔은 컴퓨팅 기술혁신 부문의 세계적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 울트라북™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울트라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