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농부님 왈, 올해는 장마가 60일간이나 지속돼 포도 작황이 좋지 않다 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포도가 그 물을 다 흡수해 알이 굵어지고, 그러다 하나라도 터지면 포도송이 전체를 못 먹게 되는 경우도 있고. 다행히 우리 포도들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알을 너무 많이 솎아버렸는지 포도송이마다 빈 구석이 많이 보였다; 그래도 집에 와 씻어 먹어보니 맛은 일품이더라는!!
올해는 도시농부학교 덕택에 반 그루씩만 참여하였는데 오늘 수확한 것만 20여 송이다. 나머지는 다음 주에 수확하려고 남겨두고 왔는데, 이거 뭐 사 먹는 것보다 싸다. 내가 먹을 포도의 생산과정(포도 알솎기, 봉지 씌우기, 수확 + 알파)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내년에는 딸아이 이름으로 한 그루를 직접 분양받아야겠다. 가격은 6만원 정도 했던 거 같고, 신청 시기는 4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