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철수한 영국 대표단 1천여 명이 인천에 짐을 풀었다.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 참가자 전체가 결정된 가운데 다른 국가 대표단도 연이어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인천시는 전단팀(TF)팀을 구성해 스카우트 참가단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영국 대표단 중 1천 60여명이 전날 오후 늦게 중구 영종도에 있는 호텔 4곳에 나눠 투숙했다. 멕시코, 벨기에,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체코, 인도네시아 잼버리 참가자들도 차례로 인천을 방문할 예정이다. 인천 체류가 확정된 해외 스카우트 대표단 규모는 총 2천 660여 명이다. 또한 760 명 가량이 체류를 검토 중이다.
세계 스카우트 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오늘 오전 한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모든 잼버리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할 계획이라는 확인을 받았다”고 했다. 잼버리 대회 대원들은 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시는 잼버리 대회 조기 퇴영해 인천에 체류하는 각 참가국 대표단에 숙박을 비롯해 문화·관광, 체험 행사 등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잼버리 대표단 지원 비용은 추후 정부에서 일정 부분 보상을 받거나 예비비 등 인천시 가용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한 시민은 “졸속 행정과 미흡한 계획으로 6년간의 준비 과정은 물론 초기 투자 자본까지 간 곳이 없고, 국제적 망신 끝에 엄청난 국비와 시비가 또 다시 나가게 된 현 상황이 어처구니없고 안타깝다”며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