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측이 추천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인 전종민(53·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공수처의 초대 처장 후보로서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에 따르면 전 변호사는 지난 총선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 인턴서가 허위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으로 기소된 최 대표의 사건을 맡고 있다. 허위 인턴서 작성(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최 대표의 기존 사건과는 별개의 사건이다.
여당 측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추천한 전종민(53·사법연수원 24기, 왼쪽), 권동주(52·26기) 변호사. 왼쪽 사진의 전 변호사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사건을 맡고있다. [연합뉴스]
━ 공수처장 후보가 최강욱 사건 맡아 11일 오전 첫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된 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는 전 변호사를 포함해 전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 5명이 투입됐다. 법무법인 공존은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변호사 선임계 및 추가 지정서를 제출했다. 당시는 여야 모두 공수처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던 시점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여당이 공수처장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전 변호사는 지난 국정농단 사태 당시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 대리인단을 맡아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신문하기도 했다. 2009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엔 법조계 시국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당 측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와 김종철 연세대 교수는 9일 전 변호사와 함께 특허법 전문가인 권동주(52·26기) 변호사를 추천했다. 권 변호사 역시 판사 출신이다. 형사사건이 아닌 기업 특허소송을 다뤄온 법조인이다.
첫댓글 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