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메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 마가복음 3장18절 -
야곱의 둘째 부인 라헬의 영어 이름이 ‘레이첼’이었고,
이삭의 아내 리브가도 ‘레베카’라는 영어 이름을 가졌다면,
예수님의 열두 제자는 어떤 이름이었을까?
주일학교 초등부 때에 열두 제자의 이름을 친숙한 멜로디에 붙여서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하는 식으로 외웠던 기억이 새롭다.
영어 성경을 한 번만 본다면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우리 식으로 알고 있는 열두 제자의 영어 이름은 쉽게 연상되는 것이 있는 반면,
도저히 짐작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열두 제자 중 베드로는 피터(Peter),
안드레는 앤드류(Andrew),
야고보는 제임스(James),
요한은 존(John),
빌립은 필립(Philip),
바돌로메는 바르톨로메(Bartholomew),
도마는 토마스(Thomas),
마태는 매튜(Matthew),
다대오는 다대우스(Thaddaeus),
시몬은 시몬(Simon),
유다는 주다스(Judas)라는 영어 이름을 갖고 있다.
열두 제자 중 야고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이름들은 영문을 보고 한글 이름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유사하다.
야고보의 영어 이름이 제임스(James)인 것은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한글 성경과 영어 성경은 서로 인명과 지명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하지만,
영어 인명과 지명을 한글로 음역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야고보의 헬라어 발음은 ‘야코보스’.
개역한글판 신약 성경은 영어 성경이 아니라 헬라어를 원문으로 음역(音域) 됐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헬라어 ‘야코보스’를 우리말로 음역하면서 ‘야고보’가 됐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그러면 영역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야코보스’가 ‘제임스’라는 엉뚱한(?) 이름이 되었을까?
헬라어 성경을 번역한 영어 성경(KJV)이 헬라어「이 I」를 모두 「J」로 음역했으며,
헬라어가 라틴어를 거치는 과정에서 영어 이름 제임스(James)가 나오게 됐다는 것이 성경학자들의 설명이다.
대한성서공회 총무 민영진 박사는 “야고보를 제임스(James)라고 쓰는 것은
전적으로 인도,유럽언어에서 생긴 음역상의 변화”라고 말한다.
민 박사는 “중세 영어에서부터 제임스라고 쓰기 시작했고, 이것은 고대 프랑스어에서 음역된 것이고,
그 고대 프랑스어 음역은 후기 라틴어 음역 Iacomus에서 유래한 것이다.
라틴어 음역 Iacomus는 Iacobus의 변형인데,
Iacobus에서 Jacob이 나오고, Iacomus에서 James가 나온 것”이라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첫댓글 아하..그렇군요....
성경상식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