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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수능을 끝낸 여학생들의 강의를 한적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문학회 참여로 알게된 청주 대성여상 강전섭 선생님으로 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주봉자 선생님 저희 학교 명사초청 강의가 계획되어 있는데 강의 한번 해 주실수 있으신지요?" 정중하게 물어오는 강전섭 선생님께 '살아온 삶이 굴곡많아 곱지않은 늙은여인이 요리하는것, 어줌잖은 글 쓰는것 말고 청순하고 고운 여고생들께 무엇을 강의할게 있어야지요?" 잠시 머뭇거리는 내게 '선생님이 살아오신 여러갈래의 삶이 바로 배움일거라 생각합니다. 포항등지의 대학이나 그밖의 여러곳에서 명강의를 하신다는 소문 들어 알고 있습니다. 교장과 그밖의 여러 선생님들이 선생님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강전섭 선생님의 평소 제자 사랑을 가늠하고 있는지라, 쉽게 결정하신 생각은 아닐꺼라 생각하고... 내 삶을 고운 자락으로 인정해 주는 마음이 감사해서 더 무엇을 망설이랴.. 수락을 해 두고 강원도 횡성의 초청 사업체를 향해 길가의 잎 다 떨군 가로수 길을 가면서 단발머리 소녀 시절의 나를 떠 올려 보았다. 그 시절.. 부러운것, 하고싶은것들이 너무 많았고 그러기에 눈에보이는 내가 갖지못한것들을 이루고자 하던 꿈도 컷었다. 그래서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내 꿈으로의 도전...또 도전을 하면서 한세상을 살아왔다 그 꿈을 다 이루진 못했어도 모두다 조금씩은 습득하고 가져도 보고... 그리고 앉아보고싶은 곳에 앉아도 보았으나 도리켜 후회할 일이 너무도 많은 삶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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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연결지었던 인맥들의 숱한 배신으로 인해 한순간에 무너진 내 평생의 삶이
다시 힘든 삶으로 되돌아가고 다시 세우고.. 또다시 무너지고 해 가면서 살아온 세월의 지금....
그녀들..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여고생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무얼까? 곰곰 생각하다가
그녀들 나이만 할때의 소녀시절 잠시 방황도 해 보고
살아오면서 실패했던 여러가지 요인들을 정리해 옛날의 나로 돌아가
대성여상의 그녀들.. 고운 꿈만을 간직하며 실패로의 여정을 모르는 여고생들에게
가감없이 들려주는 걸로 강의 제목을 정하기로 했다.
어느 유명대학교 강의 보다, 대기업 직원들앞에 서서 인성교육을 할때보다,
더욱 신경을 쓰고 생각을 깊이하여 그녀들 앞에 서던 날....
낙엽 떨어진 길에서 주워온 가로수 낙엽들에 작은 시 한점 올려 작성해간것을
그녀들께 나누어 준뒤
초롱한 눈망울의 그녀들을 대하면서 참으로 오랫만에 환한 희열을 맛보았다.
내가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고.. 자신의 생각들로 자신들의 의견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내 지나온 날의 회상속으로 날 데리고 간 그녀들은
가끔은 내 말에 박수도 쳐 주고
그 시절 내가 저지른 실수에 깔깔 웃어주기도 하면서
수업종료 알림벨소리 난뒤의 한참후까지 나를 그녀들곁에 서 있게 하엿다.
그리고 강의 끝나고 돌아서면서 그녀들과 함께 참으로 진실햇던 내 인생의 60분을
사진 촬영으로 저장해 두기위해 담아 보았다.
선생님 저하구두요~! 저두요~!! 하면서 곁에 다가와 손 잡아 서는 그녀들을 안으며
내 강의가 지루하진 않았나보다 안심해 본다.
아름다운 시절 속의 대성 여자상업고등학교의 여고생들...
오늘은 제가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생각들의 '참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항상 곱고 아름답게 .. 그리고 꾸준한 자기개발로 거듭나는
저와 함께 외쳐보았던 '나는 항상 최고야'를 가슴에 품고
자신이 가지고자 하는 꿈의 주인공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라며 인사를 하고 끝낸뒤 나오는데
괜스리 눈물이 핑~하고 돈다.
내 고향 여수 가시네들.... 정란이랑... 영숙이랑.. 선희랑...
곱고 귀여운 그녀들...지금은 모두 무엇들을 하는지....
대성여고를 나와 올려다본 하늘이 잔뜩 흐리다.
부산서올라 올 사업체의 CEO를 저녁 시 때 만나기로 해
이른 약속시간에 도착한
찻집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로 적어 보관한다.
가끔 내 추억의 페이지에서 꺼내 보며 오늘도 그들의 이쁜 눈망울들 잊지 않으려고
내 추억의 블러그에..그리고 여기 '5670 아름다운 동행'까페에 올려봅니다.
오늘은 지난날의 추억 한자락 곱게 꺼네어 그 날로 돌아간 나를 봅니다.
몸은 늙어 가는데 나는 그 옛날 여고시절로 돌아가
한살 더 먹기전에
갈래 머리 곱게 땋은 18세 이쁜 나이로 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청주에서 2015 년 12월29일... 봉쟈르 ~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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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대에 고운 이야기 잘 보고 한참을 쉬어갑니다 늘 건강 하시기바랍니다
네 담자리 선배님..
수다스런 자리에서도 묵묵히 앉아 계시며 간혹 빙그레 웃으시는 모습이 떠 오릅ㄴ;디.
과묵하시고 단아하신 담자리 선배님...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해엔 건강과 행복과 사랑과 행운 모두 만족하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댓글 감사히 안습니다
오늘 점심식사를 하는데 건너편 테이블에 모여앉아 수다떠는 여고생들.
뭐가 그리 우스운지 깔깔대고 수다스럽고 ㅎㅎ괜시리 내얼굴도 여고생이되어 웃고 있었다 참좋은 시절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
친구의 글 을 보니 그학생들이 생각난다 ^^
여고시절 굴러가는 돌맹이만 보아도 웃음이 나고
그저 재잘재잘 조잘조잘... ㅎㅎ
그시절만 같으면 세상의 근심거리는 곁둘이유가 없이 자고나면 꿈이 바뀌고
눈에띄는 모든것은 얼마가지 않아 어른이 되면 내 손에 다 쥘수 있을것처럼 꿈도 많았지요.
요즈음 여고생들 야자 타임에 학원에.. 긑나면 손에서 핸폰 놓지않고 겯눈 줄새없이 메마르게 학창시절을 보내는 그 들이 먼훗날 우리나이 되면
과연 추억이라도 있을라나? 싶습니다
밤이 깊습니다.잘자요..ㅎ
정말입니다. 이침 전철에서 간단 댓글 언급했듯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지력들을
지니고만 있으면 안됩니다. 나 아닌 다른이들에게 전염시켜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다고 생각해야지요.
뜻있고 보람된 그대의 하루 일과를 보면서 흐믓하단 대리만족에 나도 그 속으로 동화되어 봅니다.
컴사랑 선배님..
내게 별다른 재주가 있는것은 아닙니다만 이젠 다 놓아버리고
몇군데 강의 다니던 것도 제자들에게 물려주고 이젠 오롯이 나만의 즐거움을 찾아 편안히 살고자 합니다.
내멋대로 살았다고 자부 하지만 마음대로 안돼는게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우울증고 오게 되고...
ㅎ~ 선배님 항상 고운 격려의 말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친구의 고운글 잘 읽고 머물다 갑니다 선생님 멋져요~~~
국화님..
요즈음 새끼줄로 꼬인 년말 스케줄 ...
건강 챙겨가며 풀기 바래요.
화이팅! 에 힘을 얻습니다.ㅎ
잎새는 가만히 있고 있는데 바람이 흔들어 대면 별수없는거 아니까ㅏ요?
암튼
바람이 불던 눈이 오던 지나가는 거니까 다행이죠? ㅎ
ㅎ~ 감사합니다.
무슨 바람이던 가시만 돋고 흔들리지 않는 백년초 입니다. 저는....
사진보고.....자료 글읽고....
먼저다녀가신 마우님들 댓글읽고..
말띠들의 우정을 생각했답니다...........감사드려요..
ㅎ~~ 로라 선배님..
오늘도 즐거운 날 되셨습니까??
선후배 정들이 돈독한 우리 말방의 회워님들이 새해엔 무념무상.. 그냥 즐거운 모임날이 많아지길 바램해 봅니다.
후배들에게 고운사랑 주고 오셨네요,
인생에 가장 보람되고 아름다운 것은
후배들에게 꾸밈없는 희망을 안겨주는 거랍니다,
몸은 자꾸 늙어 가는대 네가 늙어간다는 생각을
못하고 산다는 것이지요,
전 아직도 내가 늙었다고 생각해본 일이
없으니까요, 지금도 어떤 일에나 자신 만만하고
누구에게도 굴하고 십지 않은 생각입니다.
여행을 위해 사업을 정리하고 취미 분재 수석도
다 정리하고 지금은 카메라 둘러메고 여행 하는게
지금의 본업이 되여 버렸네요,
얼마나 보람된 삶이신지요.
젊은시절 부지런한 댓가 이지요.
누구에게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의 결단으로 이정도 했으니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내린 결단이
결코 쉬운 일 만은 아니지요.
재력과 함께 건강이 우선이겟지요.
훌륭하신 삶을 살아오신 거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선배님의 삶이 부러울 뿐이지요.
고운 밤 보내세요.
"흙으로"님과 모든분들에 말씀에공감하며
내가 누구에게 가르침을 즐수 있다는게 최고
이 삶의 가치이겠지요. ~봉자님 ~ "홧팅"
마운틴 선배님의 하회탈 미소가 떠 오릅니다.
즐기시는 산행도 건강하시기에 가능하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내내 건강 곁에 데불고 다니시며 이산 저산 정상에 우뚝 서시어
이팔청춘들 보다 더욱 건강하신 모습 길게 보여주시길 바램해 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