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끝에 걸린 봄빛
짓이겨진 잔디새로 송곳처럼 나온새싹
어제보다 어느만큼 더자랐나 살펴보니
아무려면 너무급한 기다림에 망연자실
세월감은 서러워도 오는봄은 반갑구나
어미오리 물위에서 자맥질이 한창이라
뾰쪽내민 나무끌은 봄노래의 시작이라
이리저리 굴러가는 바람따라 헐레벌떡
불어오는 봄바람에 철렁이는 마음치마
어느품에 접히고자 이렇도록 촐랑대나
뿌연안개 코막히고 눈흐리는 봄날인데
시퍼렇다 호수물빛 고약하다 가는세월
어느넘이 세월더러 유수라고 명명했나
유수라고 명명하니 그뜻따라 흐른다네
세종님께 간언하여 유수란말 없앨라요
봄만지러 나왔는데 여전하다 겨울기운
가지마라 세월잡고 매달리고 애원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세월녀석 덜미잡아
문설주에 묶어놓고 날밤으로 지킬란디
눈꺼풀이 천근이니 이노릇을 어쩐다냐
카페 게시글
◐――――쥐띠동우회
석촌호수의 봄맞이
금순이
추천 1
조회 74
16.03.15 14:2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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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쯤 버들강아지 갸웃이 웃는 얼굴 내밀고
금순씨 보러 마중 나와 있을려나 얼릉 가보세요
눈 씻고 찾았는데 아직은 아니더이다. 더러운 정치판이 보기싫어인 듯 하니 어찌하오리
세월녀석
가지마라 잡아도 간다면
이별 주 나 한잔 하시게나 ㅎ
가는 사랑은 발로 차버리라는 말이 있으니 그리 할랍니다. 경제도 어려운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