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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 [아마존 별점 4.7]
“상담사의 추천으로 읽게 된 관계 지침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으로 자라온 내게,
처음으로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깨닫게 해준 책”
“어떻게 선 넘는 사람을 단호하게 끊어낼 수 있을까?”
전문 심리치료사의 카운슬링과 함께 자존감을 지켜줄 경계 설정법을 연습하는 심리워크북.
늦은 밤에 별일도 아닌 걸로 툭하면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 약속 시간을 어기고도 사과는커녕 당당한 사람, 정중하게 거절을 했음에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사람... 살다 보면 수많은 무례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단호하게 끊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원하는 바를 솔직히 말했다가 괜히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고, 내가 별것도 아닌 일로 너무 예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내가 존중받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경계’다. 경계는 나를 지키는 울타리와 같다. 선 넘는 사람을 만나면 용기를 내서 내 경계를 표현해보자. 그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 바위처럼 단단한 힘이 생기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바로 ‘자존감’이다. 경계를 통해 자존감을 쌓아 올리면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게 되고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기 때문에 남이 나를 이용하거나 괴롭히려 할 때 휘둘리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다.
이 책은 캘리포니아에서 20년 이상 심리치료사로 활동해온 샤론 마틴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활동들을 토대로 정리한 '경계 설정 워크북'이다. 책에 실린 연습 문제와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경계는 얼마나 강하거나 약한지 점검할 수 있으며, 내가 원하는 것을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저자 소개
샤론 마틴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인정받은 공인 심리치료사. 주로 인지행동치료(CBT)와 마음챙김, 자기 연민을 사용하여 완벽주의, 상호의존주의, 그리고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법 등을 전문적으로 돕고 있다. 미국의 건강정보사이트 사이콜로지 투데이에서 상호의존성 극복에 관한 글을 기고해 인기를 끌었으며, 다수의 잡지와 건강 관련 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또 다른 저서에는 《완벽주의를 위한 CBT 워크북》이 있다.
홈페이지 www.livewellwithsharonmartin.com
페이스북 facebook.com/sharonmartinlcsw
인스타그램 @dr_sharon_martin
📜 목차
들어가는 말· 경계는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울타리입니다
PART 1 요구와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당신에게
“나를 나로서 정의할 무언가가 필요해요”
CHAPTER 01 경계가 꼭 있어야 하나요?
경계가 없을 때 일어나는 일 / 경계가 내 삶을 성장시키는 법
CHAPTER 02 경계를 두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닌가요?
경계에 관한 잘못된 믿음들 / 경계에 관한 인식 바꾸기
CHAPTER 03 왜 나는 경계를 만드는 게 어려울까요?
경계에 대해 배운 적이 없다 / 경계 설정 자체가 두렵다 / 경계를 두면 죄책감이 느껴진다 / 나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다
PART 2 선 넘는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이제 그만, 더는 넘어오지 마세요”
CHAPTER 04 경계는 어떻게 만드나요?
경계를 설정하는 4단계 공식
CHAPTER 05 경계를 설정했는데 왜 나아지지 않나요?
경계를 잘 작동시키는 의사소통법 / 타협이 어려울 때의 경계 협상법 / 경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연습 / 죄책감 없이 거절하기 위한 연습 /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상황들
CHAPTER 06 경계를 무시당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고통스러운 경계 위반 경험들 / 경계 위반에 대응하는 법
PART 3 삶의 여러 영역별 적절한 경계 만드는 법
“어떤 상황에서든 내 욕구를 존중받겠습니다”
CHAPTER 07 직장에서 어떻게 경계를 만드나요?
직장에서 성실한 사람이 이용당하는 이유 / 직장 경계 설정의 걸림돌을 극복하는 법
CHAPTER 08 연인 사이에도 경계가 꼭 필요한가요?
경계는 연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 애정 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계 문제들 / 요구 사항이 충돌할 때 합의하는 법 / 내게 필요한 것을 직접적으로 요청하기
CHAPTER 09 자녀와의 적정한 거리는 어떻게 아나요?
아이에게 반드시 경계가 필요한 이유 / 자녀와의 경계 설정을 위한 5가지 팁
CHAPTER 10 가족, 친구와 경계를 두는 게 두려워요
가까운 관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경계 문제 / 다른 영역과 구별되는 독특한 어려움 해결하기
CHAPTER 11 끊임없이 무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응하나요?
누구에게나 특히 더 어려운 사람이 존재한다 / 힘겨루기 없이 어려운 사람과 경계 설정하는 법
PART 4 죄책감 없이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경계 설정 연습
“나는 내 경계만큼 타인의 경계도 지켜주고 싶습니다”
CHAPTER 12 다른 사람의 경계도 존중하고 싶어요
경계는 양방향이다 / 우리는 모두 종종 타인의 경계를 위반한다 / 상대의 거절이 고통스러울 때 /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법 / 내가 선을 넘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
CHAPTER 13 나 자신과도 경계가 필요한가요?
경계는 자기 관리를 위한 필수 도구다 / 평생 배우고 연습해야 하는 자기 훈련 / 나 자신과 경계를 설정하는 3단계 /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CHAPTER 14 스마트폰과도 경계를 만들고 싶어요
기술 사용에 경계가 필요하다는 신호 / 기술과 경계 설정하는 법 / 온라인상에서도 경계가 필요한 이유 / 경계 설정에 기술을 활용하는 법
나가는 말· 좌절하는 상황이 와도 포기하지 마세요
독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참고문헌
📖 책 속으로
‘경계’는 한 개인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정의하고 나(내 몸, 내 감정, 내 재산, 내 책임 등)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합니다. 또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지, 나에게 괜찮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얼마나 친해지고 싶은지(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에 관한 것을 정하는 기준이기도 하죠.
--- p.16, 「CHAPTER 01·경계가 꼭 있어야 하나요?」 중에서
경계는 고정하지 말고 유연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이나 사람에게 같은 경계를 설정할 순 없으니까요. 가장 효과적인 경계는 여러 상황과 관계에 따라, 또 변화하는 나의 욕구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며 무엇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를 계속해서 반영해 조정되어야 합니다.
--- p.43, 「CHAPTER 02·경계를 두는 건 이기적인 게 아닌가요?」 중에서
경계는 모든 사람이 서로 100센티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사람들과 특정 상황에서는 100센티미터보다 더 가까이 앉을 수도 있고, 다른 상황에서는 더 먼 거리를 두고 싶어 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면 나를 위한 가장 좋은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설정할 수 없어요. 또 자신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르면 경계를 설정해 보호할 수도 없습니다. 모든 상황에 늘 같은 경계를 설정하거나 아예 경계가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죠.
--- p.67, 「CHAPTER 03·왜 나는 경계를 만드는 게 어려울까요?」 중에서
경계는 나만의 특별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경계에는 ‘일반적인 경계 리스트’가 없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리스트로 경계를 정리할 수 없으니까요. 따라서 경계 설정의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일입니다. 다음 네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1. 경계와 관련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가?2. 충족되지 않은 욕구는 무엇인가?3. 충족되지 않은 욕구로 인해 지금 감정은 어떤가?4.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 p.78-79, 「CHAPTER 04·경계는 어떻게 만드나요?」 중에서
경계를 설정하고 요청하는 것 역시, 나에게 그럴 권리가 있고 나의 감정과 욕구가 중요하며 문제를 해결할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는 걸 인지한 다음 자신감 있게 전달할 때 더 효과적입니다. 자신감은 우월한 태도나 건방짐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신감 있는 요청은 자신이 하는 말을 믿고 쓸데없이 사과하거나 지나치게 꾸미고 정당화하지 않은 채 원하는 것을 진술하는 것이죠.
그래서 요청을 할 때는 ‘조금, 약간, 아마, 그냥’처럼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또 사과하고 정당화하는 말도 필요 없어요. 이는 해당 요청이 중요하지 않거나 내가 요구하지 말아야 할 걸 요구한다는 암시를 주어 요청의 의미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 p.107, 「CHAPTER 05·경계를 설정했는데 왜 나아지지 않나요?」 중에서
경계 위반에 대응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5챕터의 경계 의사소통을 사용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만약 경계를 위반당하고도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거나 너무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내가 원하는 경계 설정은 영영 힘들어집니다.
경계 위반 중에서 특정 요청을 하지 않았거나 듣지 못했거나 또는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상황에서는 다른 조치를 취하기보단 상대에게 다시 경계를 말하는 게 낫습니다.
누군가 반복적으로 나의 경계를 무시한대도 그것이 내가 잘못 행동하고 있거나 이 사람과는 경계를 설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죠(반복해 경계를 위반하는 사람을 다루는 법은 11챕터를 참고하세요).
--- p.150, 「CHAPTER 06·경계를 무시당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중에서
직장에서의 경계 설정은 어떤 면에서 보면 사생활에서 경계를 설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더 나은 경계를 설정하는 4단계(4챕터)와 경계를 의사소통하는 방법(5챕터)을 이용해 경계 설정을 구상해볼 수 있거든요. 그러나 업무 관계, 역할, 규범, 힘의 차이 등 직장에는 몇 가지 특별한 걸림돌들이 존재합니다.특히 직업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직장에서의 경계 설정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상사에게 경계를 설정했다가 해고당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경계 설정을 포기하는 분들이 많죠. 그러나 경계를 설정하지 않아 생기는 부정적인 결과들을 생각한다면 걸림돌들을 극복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 p.167, 「CHAPTER 07·직장에서 어떻게 경계를 만드나요?」 중에서
매번 갈등이 생기고 경계 문제가 일어나는 연인 관계라면, 누구나 상황이 전부 싹 다 바뀌길 간절히 바랄 겁니다.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는 연인에게는 물론이고 본인에게도 벅찰 수 있습니다. 경계 문제는 하나하나 원하는 결과를 얻고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차분히 풀어가야 합니다.이제부터 연인과 경계 설정을 위한 발을 내디뎌봅시다. 합의서를 써보는 거예요. 요구 사항이 주르륵 적힌 리스트가 아니므로 ‘우리의’ 또는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내게 필요한 것뿐 아니라 연인이 원하는 바도 모두 고려되어야 합니다.
--- p.186, 「CHAPTER 08·연인 사이에도 경계가 꼭 필요한가요?」 중에서
자녀에게 설정한 경계는 자녀들이 성숙함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연령에 따라 아이들의 욕구와 능력은 각기 다르니까요. 아이들은 자랄수록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감정 조절 능력도 배우게 되며 사고 역시 구체적인 것(관찰할 수 있는 것)에서 추상적인 것(예측이나 추론, 계획 등)으로 확장됩니다.
--- p.205, 「CHAPTER 09·자녀와의 적정한 거리는 어떻게 아나요?」 중에서
경계 규범은 가족과 문화에 따라 다르며 가족과 친구 집단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서로 다른 종교적 신념, 정치적 견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신체적 능력, 문화적 관행 등을 가지고있죠. 이러한 차이점들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지만 상대의 믿음과 경험, 욕구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오해와 경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 p.226-227, 「CHAPTER 10·가족, 친구와 경계를 두는 게 두려워요」 중에서
가끔 필요한 걸 명확히 제시하고 요구가 아닌 요청을 할 때, 즉 제대로 행동할 때에도 여전히 특정한 몇몇과는 효과적인 경계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어려운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대상을 상대하고 있는 것입니다.공식적인 기준은 없지만 어려운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성향을 띱니다.
·타협을 거부한다.·무리한 요구를 한다.
·거짓말을 자주 한다.·항상 자기 말이 옳다고 한다.
·반복적으로 경계를 위반한다.
·자신이 피해자인 양 행세한다.·내 가치관, 신념, 선택을 하찮게 여긴다.·원하는 걸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조종한다.·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욕구를 고려하지 않는다.·권한에서 우러난 행동과 규칙 준수가 통하지 않는다.·내 배우자, 자녀,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해친다.·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후략)
--- p.238-239, 「CHAPTER 11·끊임없이 무시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응하나요?」 중에서
다른 사람의 경계를 존중한다는 건 내가 그의 자기 결정권, 즉 자신에게 옳은 일을 할 권리를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인정하면 타인도 나를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나 비판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면 나에게 더 솔직해질 것이고 이는 신뢰와 정서적 안전성으로 이어집니다.
--- p.256-257, 「CHAPTER 12·다른 사람의 경계도 존중하고 싶어요」 중에서
자신과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하기 전에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평가 내리지는 마세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자기 관리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기 훈련Self-discipline이 가능한 사람은 없습니다. 평생 배우고 연습해야 해요.
--- p.278, 「CHAPTER 13·나 자신과도 경계가 필요한가요?」 중에서
기술은 언제든 누구와도 연결되게 해줄 뿐 아니라 아예 그게 당연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24시간 내내 온라인에 접속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친구들이 밤늦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받아주고 상사가 주말에 전화해도 받아주고 SNS를 통해 별로 좋게 끝나지 않은 전 연인의 메시지를 받고도 묵인하는 건 좋지 않죠. 이런 상황에서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사생활, 시간 및 관계를 보호하기 위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 p.301, 「CHAPTER 14·스마트폰과도 경계를 만들고 싶어요」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내가 원하지 않는 관심은
사랑이 아니라 학대입니다”
눈치 보는 관계에서 해방되어 삶의 주도권을 찾아줄 경계 설정 워크북
살다 보면 내가 원하지도 않은 관심을 주거나 자기가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경계’입니다. 관계에서 경계를 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경계를 설정하고 실행한다는 건 내가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 어떻게 대우받고 싶은지,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등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경계를 설정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어려워합니다. 왜 그럴까요? 선을 그으면 사람들과 거리감이 생기거나 갈등이 생겨 인간관계가 망가지는 게 아닐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경계를 표현하면 상대가 이에 대해 화를 내고 관계가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상대의 요구를 다 들어줘왔는데 갑자기 거절하거나 끊어내는 듯한 발언을 하면 되레 나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타인도 내 경계에 적응하게 됩니다. 내 말과 행동에 일관성이 생기므로 오해나 갈등이 줄어들고, 더 큰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관계가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먼저 내 마음을 읽어주고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를 잘 알게 되면 오해와 다툼이 줄어듭니다. 물론 때로는 내가 아무리 원하는 것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고 더더욱 내 경계를 침범하려 하는 악한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명확하고 직접적인 태도를 보일 때,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얻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좋은 관계를 위해
상대의 모든 것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 어려운 관계에서도 적절한 경계 만드는 법
가족, 친구, 연인, 상사, 이웃, SNS 친구 등 우리가 만나는 모든 관계에 경계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모님과 같이 ‘가까운 사람’이나, 공격적이고 말을 함부로 하는 ‘어려운 사람’에게는 경계를 설정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누구에게나 특별히 더 경계 설정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휘둘리면 삶이 더 비참해진다는 것입니다. 내 경계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사람과는 논리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권리를 주장할수록 그들은 오히려 나를 비열하고 이기적인 인간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 매력적으로 포장하거나 내가 원하는 대로 변하겠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해로운 관계를 알아차리려면 평소 나의 생각과 감정, 신체 감각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나를 속이려고 하고 가스라이팅을 하며 날 지배하려 해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명확한 인식, 내 안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감정, 긴장되는 신체 반응 등을 통해 ‘상대가 선을 넘었다는 신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힘겨루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죄책감, 괴롭힘, 멸시와 같은 것을 무기로 계속해서 나의 경계를 파괴하려 하고 타협 자체를 거부합니다. 따라서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하루라도 빨리 관계를 끝내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관계를 끊는 게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 방법이 내게는 가장 큰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선 넘는 사람들의 행동을 애써 감싸지 마세요. 도를 넘은 관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그들의 행동은 사랑이 아니라 통제, 조작, 학대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합니다. 그들에게는 당신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고 모든 문제가 다 내 잘못이 아님을 명확히 표현함으로써 더 강력한 경계를 설정해야 합니다.
“자기주장은 이기적인 게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정당한 행동입니다”
죄책감 없이 내 권리를 주장하는 경계 설정 4단계 공식
경계 설정 역시 요리나 운전처럼 일종의 기술입니다. 따라서 경계 설정에도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며, 연습을 할수록 더 나은 경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 권리를 주장하는 데 과도하게 죄책감을 느낀다면 [경계 설정 4단계 공식]에 따라 경계를 만드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선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경계 설정 4단계 공식]
1단계 내 욕구 읽어내기: 내 감정에 집중하여 충족되지 않은 욕구 파악하기
2단계 나만의 경계 식별하기: 다양한 경계를 설정하고 그중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경계를 명확히 하기
3단계 현실에서 경계 실행하기: 경계를 전달할 구체적인 말을 정리하여 경계 구현하기
4단계 실패한 경계 수정하기: 한번에 달성하지 못한 경계를 지속적으로 고쳐나가기
경계를 실행할 때는 처음부터 성공적으로 경계를 설정하기는 어렵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히 말했어도 원하는 반응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 더 큰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마세요. 경계는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조정해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시행착오와 연습을 통해 나의 경계 또한 점차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타인과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한 68개의 연습 문제’들은 내가 어떻게 경계를 바라보고 설정해왔는지를 점검하고 ‘나다운 경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적정한 경계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건강한 관계를 세워나갈 수 있는 힘을 반드시 장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