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입니다.
2학년 때도 조금은 문제가 있었지만, 보통 남자아이들과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3학년이 되고 부터 폭력성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가서 팔과 다리를 툭 친다던가(같이 놀고 싶다는 표현이었다고 함)
다른 친구를 부를 때도 “야!” 라고 불렀는데, 대답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라도 꼭 때린다거나, 다른 친구들은 장난을 치는데, 아들은 장난을 치는 강도가 세고, 화가 나면 참지를 못하고, 장난을 칠 때도 정도가 심하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를 제 자신에게 물어 본다면...
저희 부부가 아이들 앞에서 싸움을 많이 했습니다..폭언과 폭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 후에는 거의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도 했구요..
또, 아이에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달래보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매도 들기도 했고..이럴 땐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설명도 대화도 수차례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도 반성을 하고 인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 탓을 한다거나, 울면서 소리를 지른다거나 저를 때리는 행동도 합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답답하고 너무나도 속상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좀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들로 인해 마음 고생하시죠...
어머님의 글로 보아, 아이는 언어보다는 행동이 먼저 앞서며 이것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자 화가 나고 때리기도 하고 말입니다.
아이 앞에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좋아요.
부부싸움은 아이에게는 불안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친구를 때릴 때 이유가 있는 것이라 믿으신다면,
우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친구를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화가 났구나"라고 표현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린 후 아이가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해주시고,
아이에게도 "때리면 너가 더 혼나니깐 억울하잖아. 그럼 때리지 말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하고 아이가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어머님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힘이 드신다면 센터에 내방하셔서 같이 나아가는 것도 방법입니다..감사합니다.
부모의 갈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각기 다른 삶의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어 함께하는 과정에 크고 작은 갈등들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 부모가 되면, 부부간의 싸움이 단순히 부부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습니다.
부부 사이의 갈등이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부부간의 갈등이 발생할 때,
부부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은
부부의 행복을 넘어서 자녀의 행복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합니다.
그렇다면 부부싸움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1)자녀의 신체적 발달을 더디게 합니다.
부부의 갈등은 자녀의 발달 과정을 더디게 하는 매우 위험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신체적 발달시기에 부부의 갈등은 자녀에게 큰 심리적 스트레스 요소가 되고, 이는 식이장애, 수면장애 등과 같은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의 갈등을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더라도, 부부의 갈등이 부정적인 양육태도로 이어져 자녀의 성장의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2) 자녀의 정서적 발달을 더디게 합니다.
부모의 갈등의 수준이 높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데 굉장한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신체적,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감을 느껴야 하는 가정 내에서 부모의 갈등상황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때 아이는 극도의 불안함과 공포심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갈등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녀는 삶에 대한 무기력함과 좌절을 느낍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아이의 내면 깊은 곳에 뿌리를 내려 자녀의 이후의 삶에서의 사고방식과 행동에 영향을 끼쳐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갖게 합니다.
3) 자녀의 사회성 발달을 더디게 합니다.
자녀가 처음 접하는 사회인 가정 내에서 부모가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것에 대한 모델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아이들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부모의 싸움이 아이에게 큰 트라우마로 작동되어, 아이는 그 트라우마로 부터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적인 시도로 타인과 관계 맺으려고 하지 않거나 타인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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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연은모, 최효식. (2020). 어머니가 지각한 부부갈등 변화 양상에 따른 우울 및 자녀의 학교준비도, 자아존중감, 행복감 차이. 한국산학기술학회 논문지, 21(5), 344-352.
Raschke, Helen J., and Vernon J. Raschke. "Family conflict and children's self-concepts: A comparison of intact and single-parent families." 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1979): 367-374.
*사진출처: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단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