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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의 어느 날...
독일 베를린에서 가장 붐비는 Rosenthaler Platz 교차로의 모습입니다.
도로 곳곳이 빨강, 노랑, 파랑의 페인트로 칠해져있습니다.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바로 그날 자전거를 탄 사람들의 무리가 등장했습니다.
그들이 자전거에 싣고 온 것은 13갤론(약 50리터)에 달하는 색색의 페인트...;;;
이들은 Rosenthaler Platz 교차로 여기 저기에 페인트를 붇고 사라졌습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 바닥에 쏟아진 페인트를 본 운전자들은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자동차들은 어쩔 수 없이 페인트 위를 달리게 됩니다.
페인트 범벅이 된 Rosenthaler Platz 도로는
자동차 타이어와 행인들의 발에 의해 색의 향연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도심 광장이라는 거대한 캔버스 위에 뿌려진 페인트로
수 많은 자동차들이 그리는 그림을 표현한 게릴라 아트입니다.
이 대형 사고(?)를 기획한 아티스트들은 교차로 주변에 이런 푯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이 페인트는 전혀 해롭지 않으며, 물로 쉽게 닦입니다." ^^;
이 아트에 본의 아니게 참여하게 된 베를린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이것을 독특한 예술 행위로 봐야할 지,
아니면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범죄 행위로 봐야할 지 논란의 소지는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아이디어가 발전하려면 어떠한 시도든
그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넓은 마인드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우리나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아트가 행해진다면 어떨까요?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