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두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헬몬산의 눈덮인 찬 공기가 훌레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갈릴리의 더운 공기와 만날때이고,
둘째는 지중해에서 갈릴리 상공을 지나 사막으로 지나던 바람이 급강화하여 거친 풍랑이 일어남니다.
만년설이 헬몬산은 그 차가운 공기가 저 남쪽 예루살렘까지 내려가 찬 이슬을 내려줍니다. 시편 133편 3절을 보면,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립 같도다"란 말씀이 있습니다.
이 헬몬산의 찬 공기가 갈릴리 호수의 더운공기와 만날때 거친 풍랑이 일기도 합니다.
-200m의 낮은 수면과 주변의 평풍과 같이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갈릴리 호수의 지형상 특징인데, 시리아 동부 사막의 빨리 달궈지고 식는 기온 차이로, 갈릴리는 해발 -200여미터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면 갈릴리 주변은 해발 500에서 1000미터가 넘는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갈릴리 호수를 보았을 때 호수는 아주 깊이 움푹 페인곳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과 같은 화산호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중해에서 대륙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와도 갈릴리 호수는 상공으로 지나가는 바람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지중해의 차가와진 공기와 갈릴리 호수의 더워진 공기가 만나면서 강한 바람이 불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서쪽 티베리아 언덕 기슭을 타고 내려와 호수를 지나 동쪽 골란고원 기슭을 타고 올라가면서 갈릴리 호수에는 아주 강한 풍랑이 일어나죠. 1-2시간을 예측할 수 없는 풍랑을 맞이하기 일수다.
갈릴리 서쪽은 호텔과 유락 시설이 밀집해 있고, 골란고원이 있는 동쪽 해안에는 키브츠에서 관리하는 캠핑장과 해수욕장이 있다. 잔잔한 호수를 보고 짐을 정리하고 해안으로 나가면 어느새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 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신데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마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