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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모형도를 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
단지수 적고·인근보다 높은 가격 '원인'
파격적 분양가 제시 않을땐 고전 불가피
업체들 "원자재값 올라 인하 요인 없다"
울산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처음 적용받은 아파트 역시 청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분양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쏟아져 나올 울산시 남구 신정동 대우푸르지오(1126가구)와 중구 남외동 벽산블루밍 등 향후 도심권 분양가 상한제 적용아파트들도 '상한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은 울주군 온산읍 '가화파티오'(192가구)는 지난 6~8일 1~3순위 청약마감 결과 청약률 0를 기록했다.
가화파티오는 울주군의 분양가 심의를 거쳐 신규 아파트 치고는 비교적 낮은 3.3㎡당 평균 495만원의 분양가로 청약에 들어갔으나 분양시장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
업계에서는 가화타피오는 경우 공정률이 90%에 이르는 후분양아파트인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선전이 예상됐는데도 청약률 0를 기록한데 대해 '의외'라는 시각이 많다.
울주군 온산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가화파티오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실수요자들이 제법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결과는 빗나갔다"며 "분양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는데다 단지수가 적고, 상한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높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일대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가 3.3㎡당 300만~350만원 수준인데 반해 가화파티오의 분양가는 3.3㎡당 500만원에 가까워 신규 아파트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울산지역 분양시장에 나올 상한제 적용아파트들도 소비자들의 가격인하 기대치를 충족하는 파격적인 분양가를 들고 나오지 않는 한 고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자재값 급등에 따라 최근 철근, 레미콘 등 주요 건설자재값도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분양원가를 낮출 요인 조차 거의 없어져 가격인하 전망은 더욱 어둡다.
택지비와 분양가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건설자재값(건축비)은 올들어 전년대비 최소 30~50% 이상 인상됐다. 정부가 표준건축비를 올릴 경우 분양가 인하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분양될 상한제 아파트들은 분양경기 침체와 미분양 적체 심화에다 가격인하를 예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치까지 맞추기 어려워 어느때 보다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 건설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당분간 신규 분양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축비 인상과 제품 질 등을 감안하면 상한제를 적용받아도 가격이 크게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가격을 낮춰도 분양률을 올릴 수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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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및 지역소식
울산 첫 적용아파트 청약률 0…장기 침체 가능성
울산나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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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5.14 18: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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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
언능 미분양물량 물색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