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은 고려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기획한 기념 사진전 ‘흩어졌던 이들의 삶이 여기에, 광주-고려인의 발자취와 삶의 기록’과 연계해 13일 오후 4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강의실(문화정보원 지하 1층)에서 ‘160년, 디아스포라 고려인 이주사 톺아보기’ 특강을 개최한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특강에는 고려인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 김병학 관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김병학 관장은 1991년 대학생 시절, 고려인 모국어 교육을 위해 카자흐스탄 한글학교 교사로 건너간 이후, 25년간 현지에 거주하며 고려인 역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세상에 알려온 고려인 전문가다.
김병학 관장은 1863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1~4차로 정리해 시기별 시대상과 고려인동포의 삶을 세밀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1차(1863~1937년) 연해주 시기, 2차(1937~1938년) 스탈린 정권에 의한 강제이주에 이어 교육 기회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찾아 유랑한 3차(1956년 이후), 소련 붕괴 이후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4차(1992년~현재)까지, 김 관장이 소장한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7천여 명이 마을공동체를 이룬 후 160년 고려인 이주역사 이래 최초로 지난해 고려인마을이 개최한 ‘제1회 세계고려인대회’ 의 역사적인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질의 응답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이번 사진전과 기념행사가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며 “아울러 국내외 유일의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이 추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간절한 소원인 국적회복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광산구가 주최하고 고려인마을 산하 고려인문화관이 주관하는 ‘고려인의 발자취와 삶의 기록’ 사진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특설전시장(대나무정원)에서 16일까지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요일과 토요일은 저녁 8시까지 가능하다(월요일 휴관).
자세한 내용은 고려인문화관 (062-955-1925)로 문의하면 된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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