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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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장은 5월 FOMC의 Sell on 물량, 금리인하 기대 차단 실망감 등으로 장 후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다우 -0.8%, S&P500 -0.7%, 나스닥 -0.5%)
b. 이번 회의도 매파 느낌이 있었으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을 베이스 경로로 상정할 필요
c. 국장도 재료 소멸 인식, 팩웨스트 시간외 폭락 등으로 소화하면서 변동성 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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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FOMC 시사점
5월 FOMC의 시사점은 다음의 3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음.
- 이번 회의에서 25bp 인상을 끝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
- 파월의장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했지만 데이터 의존적임을 강조했음을 감안 시 연말 1~2회(25bp 기준)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적절.
- 3월 FOMC 의사록 상 완만한 침체 전망이 나왔으나, 파월 의장은 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2분기 중에는 은행권 위기 여진 포함 미국 경기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의 중심에 있을 것(Bad news is Bad news 국면 심화).
2. 5월 FOMC 핵심 포인트
25bp 금리인상 단행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의 결과였음. 이전 FOMC에 비해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성명서 상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는 것.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문구 삭제가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CME Fed watch에서는 6월 25bp 인상 확률이 68%대로 우위에 있지만) 투자전략 수립 상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베이스로 상정할 필요.
시장이 기대했던 연내 금리인하 문제의 경우,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므로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 기대감을 사전에 차단한 상호.
또 금리인하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수요와 고용시장 상황이 좀 더 약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해선 매파적인 색채를 강조.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뒤쳐져서 대응하는지를 판별할 때 참고해보는 “기준금리-CPI 스프레드” 관점에서 보면, 한동안 큰 폭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현재는 역전됐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기준금리 상단 5.25% vs 헤드라인 CPI 5.0%).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더 이상 뒤쳐지지 않았음을 시사. 더 나아가, 전반적인 수요 및 고용시장 둔화 압력이 지속되는 중이며, 연말 CPI 컨센서스가 2.7%로 형성되는 등 3%대 이하 인플레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말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높게 부여하는 것이 타당.
3. 결론
5월 FOMC 는 당사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시장의 판세를 뒤바뀔 만한 결과는 아니었음.
물론 “국채금리 하락 + 달러 약세” vs “증시 하락”과 같이 자산시장 간 상이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
이는 다른 자산시장보다 주식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파월의장이 차단한데 따른 실망감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임.
동시에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며 그간 증시에서 3월말부터 선반영 해오고 있었던 5월 FOMC 결과에 대한 재료소멸(Sell-on)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
5월 대형이벤트인 FOMC가 양호하게 종료됐으나, 시장은 “Sell in May”와 계속 마주하게 될 것으로 판단.
5일 고용지표, 10일 CPI, 부채한도 협상 등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은행 팩웨스트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간외 주가가 50%대 폭락을 하는 등 중소형 은행권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
상기 요인들이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것이기에 위험관리가 필요하겠지만, 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 2분기 중 국내 상장사 실적 저점 통과 기대 유효 등을 감안 시 “Sell in May” 베팅은 지양할 필요.
4. 국내 증시 전망
전일 국내 증시는 5월 FOMC 경계심리,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등 미국발 악재로 인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약세압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코스피 -0.9%, 코스닥 -1.5%).
금일에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5월 FOMC 결과, 금리하락 및 달러 약세에도, 재료 소멸 인식, 팩웨스트 등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 경계감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업종 관점에서는 전일 AMD(-9.3%)와 유사하게,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퀄컴(-2.8%)이 스마트폰 시장 부진 등으로 취약한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대 주가 급락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관련 IT주 투자심리를 제약시킬 수 있음에 유의.
국내 증시 역시 1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은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금일에는 전반적인 지수 흐름을 정체되겠으나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두산에너빌리티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간 주가 흐름은 상이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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