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의 신호 주장은 꿈속에서 받은 신호였나.
인요한이 “열흘 전쯤 여러 사람들을 통해 윤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이 온 건 아니지만 돌아온 말씀이 ‘만남은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 지금 하고 있는 걸 그냥 소신껏 맡아서 임무를 끝까지, 당에 필요한 걸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혔다(파이낸셜뉴스 인용).
보도를 접한 국민이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이나 대통령실이 그런 줄 알았다. 특히 영남 등 다선 의원들은 인요한의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의 뒤를 받치고 있는 윤석열의 뜻이라면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16일 인요한이 윤석열로부터 혁신안을 소신껏 추진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힌 것을 부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당이 대통령실과 수직적 관계에 있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인요한의 혁신위에 대해 윤석열이 힘을 실어준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다선 의원들이 대놓고 반발했다.
인요한이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대통령실이 부인함에 따라 인요한은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이런 정도가 되면 혁신위가 내놓는 혁신안이라는 것은 허공을 향해 내뱉는 소리 정도로 취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요한이 윤석열을 언급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당 지도부나 윤석열로부터 벗어나 독자적인 혁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기 어렵다. 눈과 귀는 늘 대통령실을 향해 있으면서 무슨 혁신을 한다는 것인지 도시 모를 일이다.
거짓말을 하는 인요한이 이끄는 혁신위는 모든 동력을 상실했다. 어떠한 혁신안을 내놓더라도 의원들은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쯤이면 혁신위를 해체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일 수 있다. 다음 주경에 혁신위가 해체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