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생리. 3~7일 정도의 생리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신체적, 정신적인 불편함을 겪는다. '월경전 증후군(PMS)'도 여성들을 괴롭힌다. 생리 시작 7~10일 전부터 나타나는 증상들로 하복부통, 변비, 설사, 우울·불안, 피로감, 집중력 저하 증세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증상은 대개 생리 시작 1주 전에 심하며 생리가 시작되면 수일 내 사라진다.
월경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서 흔한 증상이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컨디션 난조에 통증까지…여성 괴롭히는 ‘PMS’
월경전 증후군은 대부분의 여성이 한 번씩은 경험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최근 국내 한 제약사가 2040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여성의 84%가 PMS를 안다고 답했고 △86%는 PMS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진통제 77%>아랫배 온열 62%>따듯한 차, 물 마시기 38% 순으로 월경전 증후군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대웅제약
월경전 증후군 증상이 약하면 카페인, 알코올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부기, 하복부통 등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이닥 산부인과 상담의사 김종호 원장(로앤산부인과의원)은 “월경전 증후군은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유발된다”며 이를 억제하는 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월경전 증후군, 효과적인 진통제 따로 있어
월경전 증후군을 완화하는 데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효과적이다. NSAIDs 계열 진통제가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주기 때문이다. 이부프로펜을 비롯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가 월경전 통증 및 하복부 경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련에 붓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이부프로펜과 함께 파마브롬 성분을 챙기면 좋다. 월경 전후 통증 및 부종에 널리 쓰이는 파마브롬은 물과 염분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소변 배출을 늘려 부기를 제거한다.
월경전 증후군 증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완화하려면 진통제 복용 시간 및 제형을 고려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식후 복용을 권장한다. 연질캡슐 진통제라면 흡수가 유리해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영진 원장 (로앤산부인과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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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