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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큰 절하는 방법 |
“고요한 적정의 순간 나와 상대 땅은 하나” 탄력 이용해 사뿐사뿐 몸 움직이듯 오체투지 큰절은 먼저 합장 저두하고 바로 선 상태에서 시작한다. 그 전 과정을 구분 동작으로 나누면 합장 - 꿇어앉기 - 손 집고 발 포개며 접족례 - 일어서기로 나누어진다. ① 꿇어앉기 : 꿇어않을 때는 합장하고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그대로 무릎을 구부리면서 앉는다. 이때 허리는 구부리지 말아야 하며, 무릎은 어깨너비 정도의 자연스럽게 벌린다. 그리고 고개를 자연스럽게 숙인다. 무릎을 꿇을 때 양발의 뒤꿈치 모아 세워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도록 한다. 이때 숨을 길게 내쉰다. ② 손 집고 발 포개며 접족례(接足禮) : 손 집고 발포개고 접족례 할 때는 손과 손 사이를 머리가 들어갈 정도로 유지하고 손가락은 벌리지 않으며 양 손끝은 15도 정도 안으로 오므려 집는다. 이때 양손을 바닥에 대면서 동시에 발을 포개고 이마를 바닥에 대는 동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호흡이 자연스럽다. 손을 바닥에 댈 때 동시에 왼발을 오른발 위에 올리며 이마가 바닥에 닿는 동시에 엉덩이가 양 발꿈치 붙도록 엎드린다. 이때 이마를 비롯한 양쪽 팔꿈치와 양쪽 무릎 등 다섯 곳이 바닥에 닿아야 오체투지(五體投地)가 되는 것이다. 접족례란 엎드려 절하면서 부처님의 발을 받드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부처님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표하는 행위이다. 접족례를 할 때는 손바닥을 위로 하여 귀 밑의 높이까지 올리되 부처님의 발을 조심스레 올려서 내 머리를 부처님의 발에 댄다는 기분으로 한다. 손바닥을 바닥에 댈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양 손바닥을 동시에 댄다는 것이다. 다만 가사를 수한 스님의 경우 왼손을 가슴에 대고 오른 손을 먼저 바닥에 댄 후 왼손을 바닥에 댄다. 이는 가사를 입고 절할 때 가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③ 접족례에서 일어날 때 : 손바닥으로 바닥을 밀면서 머리를 들어 팔을 편다.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면서 발가락을 나란히 꺾고 일어나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합장을 한다. 이때 접족례 한 손바닥을 바닥에 댈 때는 무릎 가까이 혹은 멀리 대지 말아야 일어설 때 무릎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④ 일어서기 : 일어서기는 발가락과 무릎을 꿇고 합장한 자세에서 발뒤꿈치를 붙이면서 가볍게 일어선다. 절대로 엉덩이부터 구부정하게 일어서면 안 된다. 그렇게 할 경우 보기에도 부자연스러우며 몸에 무리가 와 허리 병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일어설 때는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머리를 앞으로 살짝 내밀 때 생기는 탄력을 이용하여 일어나면 허리에 무리가 생기지 않는다. 이 탄력을 이용하는 것이 절을 힘들이지 않고도 바르게 많이 하는 비법이다. 청견스님은 이와 관련하여 학, 공작, 닭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목을 앞으로 조금씩 움직여 그 탄력을 이용하여 사뿐사뿐 몸을 움직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접족례하고 일어설 때 숨을 깊게 들이 마신다. ⑤ 유원반배(唯願半拜) : 유원반배는 고두례(叩頭禮) 혹은 고두배(叩頭拜)라고도 한다. 고두례는 여러 번을 절을 할 때 마지막에 올리는 예절을 말한다. 고두례를 올리는 이유는 아무리 많이 절을 한다 해도 부처님에 대한 예경의 뜻을 모두 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마지막으로 극진한 마음을 전달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는 절을 마지막으로 올리면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달하는데 있다. 고두례는 접족례 후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머리를 어깨 높이로 들고 합장한 손을 코 끝에 닿을 정도로 한 다음, 손바닥을 다시 바닥에 짚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바로 일어선다. 고두례하면서 합장할 때 자신이 바라는 바를 간절히 염원한다. 절을 할 때 하심하는 마음이 간절한 수행자의 모습은 오체투지의 순간에 자신의 다섯 가지 중요한 부분과 몸이 바닥에 착 달라붙기 때문에 마치 바닥에 낙엽처럼 납작 엎드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납작 엎드리며 마음을 다한다. 그런 아주 고요한 적정의 순간에 절하는 나와 절을 받는 대상과 나와 대상을 받치는 땅은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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