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장악하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겨냥한 2가 백신 접종이 시행 중이다. 코로나 재감염률이 상승하면서 이를 낮출 수 있는 2가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지만, 기존 백신 접종 후 적잖은 이상반응을 겪었던 이들은 선뜻 2가 백신 접종에 나서기 어렵다. 2가 백신 접종이 고민된다면, 2가 백신 이상사례 현황을 먼저 살펴보자.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일반적… 접종 후 3일은 관찰 필요 질병관리청의 최신 2가 백신 이상사례 신고현황 분석을 보면, 2가 백신 이상반응은 기존 단가 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이상반응 신고율은 훨씬 낮았다. 2가 백신의 이상사례 대부분은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등 예상 가능한 약한 반응이었다.
2가 백신 접종자 중 능동감시 참여에 동의한 백신별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모든 2가 백신에서 접종 이후 주로 보고된 증상은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등 일반 이상사례로 식약처의 허가사항과 비슷했다. 백신 3종 모두 가장 많은 이상반응은 주사부위 통증이었고, 그다음으로 근육통, 피로감이 흔했다. 두통, 발열·열감, 오한, 어지러움, 겨드랑이 통증, 관절통, 메스꺼움 등이 나타났다.
기간별 보고 건수는 모든 2가 백신에서 접종 후 1일 차에 가장 많았다. 2일 차부터 보고 건수가 점차 감소해 7일 차에 보고 건수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 1일 차 이상반응 보고는 최대 2252건이었는데, 7일 차에는 최대 227건으로 줄었다. 질병청은 "이는 백신 접종 후 최소 3일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기존 백신과 2가 백신의 신고율은 약 10배 차이가 난다. 질병청에 따르면, 기존 단가 백신접종 1억2909만9913건 중 이상사례는 47만9884건이 신고돼 신고율은 3.7건(접종 천 건당)이었다. 2가 백신은 접종 439만9773건 중 이상사례는 1536건이 신고돼 신고율은 0.35건(접종 천 건당)이었다. 2가 백신 간 이상사례 신고율(접종 천 건당)은 대동소이했다.
모더나(BA.1)의 신고율은 0.43, 화이자(BA.1)는 0.28, 화이자(BA.4/5)는 0.30였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2가 백신의 이상반응이 기존 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일반적인 수준”이라며 "최근 2가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 접종 후 발열과 주사부위 통증이 생기긴 했으나 해열진통제 복용 후에는 증상이 개선돼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등의 이상 반응을 경험하면 당연히 힘들 수 있으나 백신을 맞지 않으면 더 큰 개인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백신 접종 전에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만약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 후 접종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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