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하영웅전설>을 다시보고 있습니다. 책으로 읽을까 애니메이션으로 볼까 고민
했는데 트위터 분들의 "애니메이션은 너무 많아요! 책으로 읽으세요!"란 충고에 배무도
애니를 보고 있습니다. -0-
군국주의적 색체가 강하지만 타나카 요시키의 민주주의과 전체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인간 군상들의 심리묘사는 이 작품이 왜 오랜기간 사랑받고 있는지 다시금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슈퍼철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로엔그람 왕조 1세.
철인 정치는1대로 끝나야 하며 권력은 우수한 후계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멘토 키르리하스의 죽음과 누나 안네로제의 냉담이 그를 정신적 공황상태로
몰아가고 만다.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병사한다.
책은 어느정도 읽었고 학창시절 수많은 게임과 기타 다른 매체를 통해 다양한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을 띄엄띄엄 봤기에 한번 몰아보자는 생각에 애니를 선택했죠... 매일 조금씩 보고
있답니다. 담달 말이나 되야 다 볼듯합니다.
역시... 매화 매 대사를 하나한 곱씹어 보게되더군요.
타나카 요시키의 대단함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절대권력은 부패하고 민주공화정은 분열한다는 역사의 반복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보편적 역사가 얀 웬리.
평범한 소시민이 되고자 했던 천재 지식인은 분열과 무능의 공화정을 수호하는 군인이 된다.
그의 민주주의와 공화제의 수호 의지는 위대했으나 결국 그의 공적이 정치세력화 되는 것을
두려워한 트류니히트에 의해 힘을 잃고 결국 자유행성동맹은 로엔그람 왕조에 패하고 만다.
작금의 우리에겐 분명 얀웬리의 보편적역사관이 필요한데도 대중은 라인하르트같은 철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그것이 과거를 통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이미 경험했으면서도 말입니다.
"대중은 능동적인 의지와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감수하기 보다
수직적 명령에 의한 수동적 행동으로 책임 회피를 하는 것에 익숙하다."
정치를 만들어가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일부 정치가가 아닌 개개인의 의지라는 것을 망각
하고 타성에 젖어버리면 결국 자유를 잃어버리고 독재가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휘 ~ ~ 이 ~ ~ 이 !
ㅍ ~ ~ ㅓ ~ ~ ㅇ !
- 배추도사&무도사 -
첫댓글 6~7년즘 참 잼있게 봤었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