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안지역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 40.9조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
2023년 우리나라 연안지역 상권규모는 65조 1,766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치로, 연안지역 소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3년 연안지역 실질 증가율은 물가상승률 3.6%를 감안하여 8.5%로 추정됩니다. 2023년 전체 업종 상권 카드 결제 건수가 전년대비 7.6% 증가한 21억 3,649만 1,61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2020년 연안지역 상권규모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한 42조 2,000억 원을 기록하였으나, 2021년에는 47조 7,111억 원, 2022년에는 58조 200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2023년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는 40조 9,430억 원으로, 전체 연안지역 상권규모의 62.8%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2022년 37조 4,441억 원 대비 9.3% 증가한 수치로, 연안지역 상권규모 증가와 함께 해양관광시장도 동반 성장하였습니다. 2023년 연안지역 해양관광 관련 업종 상권 카드 결제 건수는 17억 7,091만 8,707건으로 2022년 대비 7.0% 증가하였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의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는 29조 3,546억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2019년 대비 36.8%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내 해양관광시장 소비 증가에는 국민들의 바닷가에 대한 매력도 상승과 정부의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정책 지원, 해양관광 인프라 개선, 웰니스 관광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연안지역 중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부산으로, 2023년 기준 6조 6,709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전남이 5조 5,484억 원, 경남이 5조 3,95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세 지역은 전체 연안의 해양관광 평균 매출액인 3조 7,220억 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전체 상권규모 중 해양관광업종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75.8%이며, 뒤를 이어 제주가 71.5%, 경북이 69.3%로 분석되어 이들 세 지역은 연안경제에서 해양관광 의존도가 높음을 시사합니다. 2023년 해양관광시장 소비 증가율은 제주(-2.4%), 경남(2.2%), 인천(8.1%)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인 9.3%를 상회하였습니다. 제주연안의 해양관광시장 소비액은 2022년 3조 9,526억 원에서 2023년 3조 8,563억 원으로 감소하여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한편 연안지역별 외지인과 내지인의 해양관광소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강원(68.4%), 충남(66.1%), 제주(60.2%)는 외지인 소비 비중이 높았고, 내지인의 관광 소비 비중이 50% 이상인 지역은 경남과 전남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기준 연안지역에서 가장 높은 소비를 보인 업종은 음식 업종으로 약 24조 원 수준이었습니다. 연안지역 해양관광 업종인 소매/유통, 숙박, 숙박 외 오락, 음식 업종을 비교·분석한 결과, 음식 업종 소비 비중이 58.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음식 업종의 소비는 2023년 기준 약 23조 8,431억 원으로,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소비가 약 3조 5,564억 원 대폭 증가하여 코로나19 이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수산물 업종의 매출액은 4조 5,606억원으로 전체 음식업종의 1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수산물 업종의 매출액이 높은 지역은 부산(7,285억원), 강원(5,923억원), 경남(5,782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이를 음식 업종 대비 수산물 업종 소비의 비중으로 보면 충남(32.6%), 경북(28.8%), 강원(24.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매/유통, 숙박, 숙박 외 여가오락 업종의 경우 소비액 증감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해양관광시장은 40대와 50대의 소비와 유입인구 비중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2023년 기준 해양관광소비 비중은 40대(30.0%)와 50대(27.2%)가 가장 크게 나타나 가족형 관광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40대와 50대의 연간 평균 지출액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던 결과와 일치합니다(KMI, 2024). 한편, 해양관광소비 비중이 낮은 연령대는 20대, 60대, 70대 이상이었고, 30대, 40대, 50대는 유입인구 대비 해양관광소비 비중이 컸습니다.
본 연구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을 기준으로 신용카드 빅데이터에 기반한 우리나라 해양관광시장 소비규모와 트렌드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양관광시장 소비패턴의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해양관광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였습니다. 나아가 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양관광 정책 수립 및 시장 활성화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