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기자 입력 2021.08.13 06:00 김연경(33·상하이)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무례한 진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유애자 경기감독관(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사퇴했다.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귀국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감독관은 12일 배구협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여자배구 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배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애자 경기감독관 사과문/대한배구협회 이어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한다.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오한남 회장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 회장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사항을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해 드리고자 하는 자리였는데 사회자가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대한배구협회 오한남 회장 사과문/대한배구협회 이어 “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 대표팀 포상금과 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가 보도된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부각시키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2011-2012 터키 시즌의 페네르바체 클럽 경기를 전담 해설하는 등 평소 김연경 선수와 친분이 두터운 사회자가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