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몰락
지난 2월 7일 발매된 "프랑스 풋볼"誌 (이하FF)는, 2월 5일 카메룬의 5번째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31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CAN, 가봉개최)에 대해 티에리 마르샹 기자를 통해 평가 기사를 내보냈다.
FF에는 프랑크 시몬, 장 필립 코완트, 에르베 푸노, 필립 시크롭 등과
비견되는 유럽 굴지의 아프리카 소식통 기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럼 왜 프랑크가 아닌 티에리를 선택했는가.
사정은 잘 모르지만,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인 감독들의 코멘트를 바탕으로 성과가 작았던 대회를
티에리 마르샹 기자에게 부탁하게 한 것 같다.
잠재된 성장성은 누구나가 인정하지만,
이것을 아직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아프리가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 뿌리가 깊다.
그래도 미래는 밝다고 누구나가 믿으려고 하는데 남아프리카월드컵에서의 아프리카팀들의 부진으로
이것이 결국 망상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려졌다.
아프리카 축구는 기로에 서있다. 그 문제점의 한 부분을 이 레포트에서도 엿볼수 있다.
대회 그 자체는 "그다지 오픈 된 대회가 아니었다"
볼 것없는 경기력과 비참한 그라운드, 열광과 적었던 GOAL.
우승은 카메룬에게.
"CAN2017"은 그 누군가를 흥분 시키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2017년 대회는, 무엇보다 골이 적었다.(1경기 평균 2.1골)
또 경기력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결승전은 밀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말리 대표팀 감독 아란 디레스가 지적하듯 대회 자체는 그다지 오픈적인 대회가 아니었다.
단, 그것은 열악한 그라운드 사정과 과밀 일정을 고려하면, 충분히 예상되었다.
겨우 3주간, 모든 팀이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준결승 제2경기에서 패한 가나는, 48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3위 결정전에 나서야만 했다.
대회 전체 32경기 중, 1경기 4득점 이상이었던 것은 겨우 6경기.
결승도 과거 7번의 우승(대회 최다)을 자랑하는 이집트와, 5번째 우승을 장식한 카메룬의 대전.
신선함은 그 무엇도 없었다.
베스트 멤버가 10명 이상 빠진 카메룬
카메룬의 우승 그 자체는 놀라웠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2년.
2연패를 달성한 이 때는 음보마와 에투를 필두로 피에르 웨메, 로렌, 리고베르 송 등 쟁쟁한 멤버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때와 달랐다.
(베스트 멤버에 포함되는) 소집 가능한 선수가 10명 이상 대표팀에 나서지 않았다.
그 중에는 리버풀의 수비수인 조엘 마티프와 샬케의 스트라이커 에리크 막심 추포모팅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이번 우승팀 카메룬 대표팀에는, 진정으로 우승을 노린 팀은 아니었던 것이다.
벨기에 출신의 감독 "우고 브로스"(클럽 브뤼셀과 안더레흐트를 이끌고 벨기에 리그를 3번 제패)를 보더라도
팀 구성에 강한 정치적 압력을 받아, 대회에서 벤치에 앉을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 전에 인터넷을 통한 교섭으로 감독취임을 승낙한 브로스는 압력에 굴하지 않고 대회에 임했다.
우승팀은 "매우 독일다움 팀"!?
스타 선수들이 빠진 팀을, 그는 조직력과 강한 규율을 바탕으로 승리로 이끌었다.
팀의 수비는 강고하여 대회 중의 실점은 겨우 3골이었다.
다만 공격적은 빈약하여 가끔 창조성이 결여되기도 하였으며 90분간의 경기 중 승리를 거둔 것은
조별예선의 기니바사우전과 준결승의 가나전, 결승의 이집트전 뿐이었다.
토고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클로드 르로와 토고씨(1988년 카메룬 대표팀을 이끌고 CAN 제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경기 및 대회에 어프로치 방법, 멘탈의 강인함 등 매우 독일적인 팀이다.
불굴의 사자(카메룬 대표팀의 애칭)로의 흔들림 없는 확신과 캐릭터의 강인함이 이 팀에는 있다"
"항상 다음 경기만을 생각하고, 누구도 우승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브로스 감독도 이야기한다.
그는 다이나믹하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은 팀에, 절대 꺽이지 않는 승자의 멘탈리티를 주입했다.
카메룬은 기니바사우전에 이어, 이집트와의 결승에서도 엥크루와 아부바크루의 골로 후반에 역전에 성공했다.
변함없이... 아프리카에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대회에 임한 아프리카인 감독은 세네갈의 아리우 시세, 기니바사우의 바지로 간데, 짐바브웨의 카리스토 파스와,
콩고민주공화국의 후로라인 이벵게. 겨우 4명이었고 준결승에는 그 누구도 올라가지 못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지금도 (나름 성공한) 현지인 출신 감독은 매우 적다.
이벵게, 시세를 보더라도 지도자로서의 교육을 프랑스에서 받았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지도자육성을 위한 기금을 창설하려 하지만,
현지에서 교육을 받은 감독이 메이저 무대에 서는 것은 드문게 사실이다.
카메룬 대표팀을 이끌고 2000년 CAN을 제패한 피엘 루샨토르는 이렇게 말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도자 양성이 아직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현지에서 압력을 받은 협회는
평가가 높은 외국인 감독을 무난히 지명하는 경향이 있죠"
지레스도 이 발언에 동의한다.
"외국인 지도자는 전문가이고, 높은 능력을 갖추며 독립성을 지킨다고 평가받아요.
압력에도 좀처럼 굽히지 않죠. 그래서 미쉘 두스에,
엘베 르나르(12년에 잠비아 대표, 15년에 코트디부와르 대표를 이끌고 CAN을 2회 제패)
클로드 르로와, 죠르쥬 레켄스와 같이 아프리카를 잘 아는 감독들이 높은 명성을 얻어요.
한편으로 아프리카 선수들은, 점점 많은 선수가 유럽 클럽에 소속되어 유럽의 축구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죠.
대표팀이라고 해도 주력 선수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고,
그 점에서도 유럽 출신 감독을 선호한다고 할 수 있어요"
유럽을 카피하는 것으로는 아프리카 축구는 발전하지 않는다.
참고로 지난 15년 대회의 결승에서는 그라운드에 나선 전 28명의 선수 중,
가나의 해리슨 애풀만이 유일하게 아프리카 대륙의 클럽에 소속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이집트가 결승에 진출한 덕분에 7명의 이집트 선수가 현지 클럽 소속으로 결승에 나섰다.
"모든 결과는 국내리그의 퀄리티에 달려있다"고 르로와는 말한다.
"하지만 계속 현지에서 성장한 선수와, 캐리어를 쌓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가
이중국적을 취득한 선수를 구별하여 생각해야 한다.
문제는 유럽을 카피하는 것만으로는 아피리카 축구는 발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 대회 우승팀에게는 동기부여가 없었나?
르나루의 지휘아래 지난 대회에 우승한 코트디부와르는,
1승도 올리지 못한채 조별예선을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졌다.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는 죽음의 조(모로코, 말리, 가봉)에 포함되었지만
1위를 달리는 팀이 네이션스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의외의 결과였다.
확실히 지난 대회의 우승의 주역인 투레 형제와 GK 코파 벌리는 대표팀을 은퇴했다.
또 제르비뇨도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동기부여 결여가 문제였고 조직력의 응집이 팀에는 부족했다.
작년 10월의 월으컵 예선에서 말리를 이끌고 고배(1-3)를 마신 지레스도
"월드컵 예선과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고 코트디부와르를 평가했다.
"그들은 자만한게 아닐까"라고 르로와는 말했다.
"2015년부터 무패로, 이 대회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알제리도 마찬가지지만 기술레벨이 높은 팀은 열악한 그라운드가 큰 핸디캡이 되요"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눈앞에 있는 선수들은...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 리야드 마흐레즈, 서지 오리에, 사디오 마네와 같이
지금의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에게는 많든 적든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
마네는 조별예선에서는 인상깊었지만, 카메룬과의 준준결승에서는 PK를 놓치고 패배의 주범이 되었다.
다른 3명은 어떤가.
가끔 활약도 보여주었으나 (짐바브웨전에서 활약한 마흐레즈, 대회 2득점의 오바메양 등),
에이스로서 팀을 준준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에는 클럽의 압력을 받으면서 머릿속에 다른 것을 생각하는 선수도 있었다.
그래서 전력을 다해 대회에 임하지 않은 것이다.
(유럽 리그전이 계속되는 와중의) 대회개최시기도 좋지 않고,
점점 대회 그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레스는 분석한다.
클럽의 제약이 큰 TOP 선수들의 고뇌
일정 문제가 크다고 르로와도 이야기한다.
"이번 CAN을 치르기에는 강한 멘탈리티가 필요했다.
엄한 기후환경과 열악한 그라운드 하에서, 집중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은 매우 힘들다.
TOP 선수들에게는 클럽의 제약도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들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며, 따라오는 책임도 크다.
압력에 짓눌려 제대로된 플레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하나 더 말하자면, 그들의 주위에 있는 선수들이다.
예를들어 오바메양의 경우, 도르트문트와 달리 훌륭한 패스를 찔러주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도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것을 가르켜 "생떼"라고 하지 않을까.
출처 : Sport Graphic Number Web, 2017년 2월 22일 전송기사.
원문 : http://number.bunshun.jp/articles/-/827478
번역자 : 노가타무비자
주의 : 일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2년에 한번씩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게요. 유로나 코파아메리카도 4년에 한 번인데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너무 대회 개최 간격이 짧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