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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1009~1066).
蘇洵소순. 북송(北宋)의 학자. 사천(四川) 미산(眉山) 사람. 자(字)는 명윤(明允). 호(号)는 노천(老泉). 그 아들인 식(軾) ‧철(轍)과 더불어 삼소(三蘇)라 칭해지며, 또한 당송8대가(唐宋八大家) 가운데 한 사람. 편(編) 「太常因革礼 태상인혁례」, 저(著) 「蘇老泉文集, 소로천문집」 등.(1009~1066).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북송 이래 예에 관한 책들을 요벽 등과 함께 편집한 〈태상인혁례 太常因革禮〉 100권이 있다.
1
고조론 高祖論-소순(蘇洵)
漢高祖挾數用術(한고조협수용술) : 한나라 고조는 협소한 몇 술수를 씀으로써
以制一時之利害(이제일시지이해) : 한 때의 이해를 다스리는 데
不如陳平(불여진평) : 진평처럼 못하였고
萃摩天下之勢(췌마천하지세) : 천하의 형세를 모아 연마하고
擧指搖目(거지요목) : 손가락을 올리고 눈을 흔들고서
以劫制項羽(이겁제항우) : 위협으로 항우를 통제하고
不如張良(불여장양) : 장량 처럼 못하였다.
微此二人(미차이인) : 이들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則天下不歸漢(칙천하불귀한) : 천하는 한나라로 돌아가지 않았고
而高帝乃木强之人而止耳(이고제내목강지인이지이) : 고조는 이에 강한 나무의 사람으로 그치었을 것이다
然天下已定(연천하이정) : 따라서 천하가 이미 평정하여
後世子孫之計(후세자손지계) : 후세 자손들을 위하는 계획에 있어서는
陳平張良智之所不及(진평장양지지소불급) : 진평과 장량의 지혜가 미치지 못한즉,
則高帝常先爲之規?處置(칙고제상선위지규화처치) : 고조는 언제나 먼저 계획을 세워서 조치를 취했는데
使夫後世之所爲(사부후세지소위) : 곧 무릇 후세에게 일이 되어
曉然如目見其事而爲之者(효연여목견기사이위지자) : 눈으로 그 일을 본 것처럼 분명히 하며 처리한 것이다
蓋高帝之智(개고제지지) : 대체로 고조의 지혜는
明於大而暗於小(명어대이암어소) : 큰 일에는 밝지만 작은 일에는 어두웠음이
至於此而後見也(지어차이후견야) : 여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드러났던 것이다
帝常語呂后曰(제상어여후왈) : 고조는 늘 여후를 말하여 왈,
周勃重厚少文(주발중후소문) : 주발은 노함이 중후하고 글이 적다
然安劉氏者(연안유씨자) : 따라서 유씨가 어찌하겠는가.
必勃也(필발야) : 반드시 노할 것이다
可令爲太尉(가령위태위) : 그를 태위에 임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方是時(방시시) : 비로소 그 때
劉氏旣安矣(유씨기안의) : 유씨는 이미 안정되어 있던 때였다
勃又將誰安耶(발우장수안야) : 주발 또한 그 누구를 안정케 해준다는 것이었을까
故吾之意曰(고오지의왈) : 그러므로 나의 생각으로 왈
高帝之以太尉屬勃也(고제지이태위속발야) : 고조가 태위의 벼슬을 주발에게 주라고 부탁한 것은
知有呂氏之禍也(지유여씨지화야) : 여씨의 재앙이 있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雖然其不去呂后(수연기부거여후) : 그렇다고 한다면 그가 여후를 제거하지 않은 것은
何也(하야) : 어째서일까
勢不可也(세불가야) : 형세가 불가였다
昔者武王沒(석자무왕몰) : 옛날은 주나라 무왕이 죽어
成王幼而三監叛(성왕유이삼감반) : 성왕이 어려서 삼감이 반란했고
帝意百歲後(제의백세후) : 고조의 생각으로는 백 년 뒤에
將相大臣及諸侯王(장상대신급제후왕) : 장군이나 재상과 대신들과 제후들이
有如武庚祿父而無有以制之也(유여무경록부이무유이제지야) : 무경과 녹보 같은 자가 있는데도 그들을 제재 방법이 없다고 여겼을 것이다
獨計以爲家有主母(독계이위가유주모) : 고조는 홀로 계책을 세우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집안에 주부가 있으면
而豪奴悍婢(이호노한비) : 기운 있는 노복이나 사나운 노비 있다하더라도
不敢與弱子抗(부감여약자항) : 감히 약한 자식에 항거하지 못한다
呂氏佐帝定天下(여씨좌제정천하) : 여씨는 나를 도와서 천하를 평정하여
爲諸侯大臣素所畏服(위제후대신소소외복) : 여러 장수나 대신들의 평소에도 두려워하고 복종하는 대상이 되어있다
獨此可以鎭壓其邪心(독차가이진압기사심) : 오직 그 만이 그들의 사악한 마음을 진압하여
以待嗣子之壯(이대사자지장) : 뒤를 이을 자식 놈을 장성하도록 기다릴 수 있게 할 것이다
故不去呂后者(고불거여후자) : 그러므로 여후를 제거하지 아니하였던 것은
爲惠帝計也(위혜제계야) : 혜제를 위한 계책이었던 것이다
呂后旣不可去(여후기불가거) : 여후는 기왕 제거할 수가 없었으므로
故削其黨(고삭기당) : 그의 무리들을 삭감하고
以損其權(이손기권) : 그들 권력을 줄임으로써
使雖有變(사수유변) : 만약 변고가 생긴다 하더라도
而天下不搖(이천하부요) : 천하가 요동치 않도록 해야만 했던 것이다
是故以樊?之功(시고이번쾌지공) : 그러므로 번쾌와 같이 공이 큰 사람도
一旦遂欲斬之而無疑(일단수욕참지이무의) : 하루 아침에 그를 아무런 의심도 없이 버리려 하였던 것이다
嗚呼(오호) : 아아
彼獨於?不仁(피독어쾌부인야) : 그가 오직 번쾌에게만 인자하지 않았던 것이겠는가
且?與帝偕起(차쾌여제해기) : 또한 번쾌는 고조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拔城陷陣(발성함진) : 적의 성을 함락시키고 적진을 부수서
功不爲少(공부위소) : 적지 않은 공을 세웠고
方亞父嗾項莊時(방아부주항장시) : 홍문에서 범증이 항장을 시켜 고조를 죽이려 했을 때
微??羽(미쾌초우) : 번쾌가 항우를 꾸짖지 않았더라면
則漢之爲漢(칙한지위한) : 곧 한나라가 위의 한나라처럼 되었을런지도
未可知也(미가지야) : 알 수 없는 일이었다
一旦人有惡?(일단인유악쾌) : 어느 날 아침 어떤 사람이 번쾌가
欲滅戚氏者(욕멸척씨자) : 척씨를 멸하려한다고 나쁘게 말하자
時?出伐燕(시쾌출벌연) : 그 때 번쾌는 연나라를 정벌하러 나가 있었는데
立命平勃(립명평발) : 즉시 진평과 주발에게 명하여
卽軍中斬之(즉군중참지) : 군중으로 가 번쾌를 참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夫?之罪未形也(부쾌지죄미형야) : 그 때 번쾌의 죄는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고
惡之者誠僞(악지자성위) : 그를 나쁘게 말한 자의 말이 진실인지 허위인지도
未必也(미필야) : 확인할 수 없었으며
且帝之不以一女子斬天下功臣(차제지부이일녀자참천하공신) : 또한 고조가 한 여자 때문에
천하의 공신을 참하는 지 버리지 않았을 것임도
亦明矣(역명의) : 명백한 일이었다
彼其娶於呂氏(피기취어여씨) : 그러나 번쾌는 여씨 집안네 장가들어 있었다
呂氏之族(여씨지족) : 여씨의 족속 중의
若産祿輩(약산록배) : 여산이나 여녹같은 무리들은
皆庸才(개용재) : 모두 용렬한 인물이어서
不足恤(부족휼) : 걱정할 것이 못되었다
獨?豪健(독쾌호건) : 오직 번쾌만은 호걸이어서
諸將所不能制(제장소불능제) : 여러 장수들도 제어할 수가 없는 인물이었으니
後世之患(후세지환) : 후세의 환난이
無大於此矣(무대어차의) : 이보다 더 큰 것이 있을 수가 없었다
夫高帝之視呂后(부고제지시여후) : 고조가 여후를 보는 태도는
猶醫者之視菫也(유의자지시근야) : 마치 의사가 독초를 보는 것과 같았다
使其毒(사기독) : 그 풀의 독으로
可使治病(가사치병) : 사람을 치료하게만 해야지
而無至於殺人而已(이무지어살인이이) : 사람을 죽이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일 따름이었다
?死則呂氏之毒(쾌사칙여씨지독) : 번쾌가 죽는다면 여씨의 독은
將不至於殺人(장불지어살인) : 사람들을 죽이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高帝以爲是足以死而無憂矣(고제이위시족이사이무우의) : 고조는 그래야만 죽은 뒤에도 걱정이 없게 될거라고 여겼던 것이다
彼平勃者(피평발자) : 저 진평과 주발은
遺其憂者也(유기우자야) : 고조의 걱정을 후세에까지 남겨놓았던 사람들이다
?之死於惠帝之六年(쾌지사어혜제지육년) : 번쾌가 혜제 6년에 죽은 것은
天也(천야) : 천명이었다
使之尙在(사지상재) : 만약 그가 그대로 살아 있었더라면
則呂祿不可?(칙여록불가태) : 곧 여산과 여녹을 속여 넘길 수가 없었을 것이고
太尉不得入北軍矣(태위불득입북군의) : 태위인 주발이 북군으로 들어가 여씨들을 다 죽여버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或謂?於帝最親(혹위쾌어제최친) : 어떤 이는 말하기를 번쾌는 고조와 가장 친했다
使之尙在(사지상재) : 만약 그가 그대로 살아있었다 하더라도
未必與産祿叛(미필여산록반) : 여산 여녹과 꼭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한다
夫韓信?布盧?(부한신경포노관) : 그런데 한신, 경포, 노관은
皆南面稱孤(개남면칭고) : 모두 왕으로 행세하고 있었고
而?又最爲親幸(이관우최위친행) : 노관은 또 가장 임금의 총애를 받았었다
然及高帝之未崩也(연급고제지미붕야) : 그러나 고조가 죽기도 전에
皆相繼以逆誅(개상계이역주) : 모두 연이어 반역의 죄로 처형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誰謂百歲之後(수위백세지후) : 백 년이 지난 뒤에
椎埋屠狗之人(추매도구지인) : 사람을 때려죽여 땅에 묻고 개 백정 노릇이나 하던 사람들이
見其親戚得爲帝王(견기친척득위제왕) : 그들 친척이 제왕이 되는 것을 보고서
而不欣然從之耶(이부흔연종지야) : 기뻐하며 그를 따르지 않으리라는 것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吾故曰(오고왈) : 나는 그 때문에
彼平勃者(피평발자) : 저 진평과 주발은
遺其憂者也(유기우자야) : 고조의 걱정을 후세에까지 남겨놓았던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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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관중론管仲論-소순(蘇洵) * 관중과 포숙의 관중에 대하여
管仲相威公(관중상위공) : 관중은 제나라 위공의 재상이 되어
覇諸侯攘夷狄(패제후양이적) : 제후들 가운데 패자가 되게 하고 오랑캐들을 물리쳐서
終其身齊國富强(종기신제국부강) : 결국 그 몸은 제나라가 부강하고
諸侯不敢叛(제후부감반) : 제후들이 감히 배반이 없었다
管仲死(관중사) : 관중이 죽자
竪刁易牙開方用(수조이아개방용) : 수조,역아,개방 3인이 사용되어
威公薨於亂(위공훙어란) : 위공은 혼란 중에 죽었고
五公子爭立(오공자쟁립) : 다섯 공자들이 다투어 세우고
其禍蔓延(기화만연) : 그 화가 뻗치어서
訖簡公齊無寧歲(흘간공제무령세) : 간공에 이르기까지 제나라는 편안했던 해라고는 없었다
夫功之成(부공지성) : 무릇 공적을 이룸에는
非成於成之日(비성어성지일) : 이룬 날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蓋必有所由起(개필유소유기) : 대개는 반드시 소유하여 일어났을 것이다
禍之作不作於作之日(화지작불작어작지일) : 화가 일어나는 것도 화가 일어나는 날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亦必有所由兆(역필유소유조) : 또한 반드시 그것이 시작된 조짐이 있을 것인즉
則齊之治也(칙제지치야) : 제나라의 다스림이다.
吾不曰管仲而曰鮑叔(오불왈관중이왈포숙) : 나는 관중을 말하지 않으며 포숙을 말하고
及其亂也(급기란야) : 그리고 제나라가 혼란하였다.
吾不曰(오불왈) : 나는 말하지 않는
竪刁易牙開方而曰管仲(수조이아개방이왈관중) : 수조와 역아 개방이며 관중을 말은
何則(하칙) : 어찌 함인가
竪刁易牙開方(수조역아개방삼자) : 수조, 역아. 개방은
彼固亂人國者(피고란인국자) : 그들은 본래 나라을 어지럽게 하는 자들이고
顧其用之者(고기용지자) : 그 등용한 사람을 살펴보면
威公也(위공야) : 위공이었다
夫有舜而後(부유순이후) : 무릇 순임금이 있은 후에
知放四凶(지방사흉) : 사 흉을 칠 줄 알았고
有仲尼而後(유중니이후) : 중니가 있은 후에
知去少正卯(지거소정묘) : 소정묘를 제거할 줄 알았던 것이다
彼威公何人也(피위공하인야) : 저 위공은 어떤 사람인가
顧其使威公得用三子者(고기사위공득용삼자자) : 살피건데, 위공으로 하여금 그 세 사람을 임용한 것은
管仲也(관중야) : 관중이었다
仲之疾也(중지질야) : 관중이 병이 났을 때에
公問之相(공문지상) : 위공이 그에게 재상에 관하여 물었었다
當是時也(당시시야) : 당연한 그 때였다.
吾以仲且擧天下之賢者(오이중차거천하지현자이대) : 내가 관중이라면 천하의 현자를 천거하며,
而其言乃不過曰(이기언내불과왈) : 그 말은 이에 다음 말에 불과하였다
竪刁易牙開方三子(수조이아개방삼자) : "수조.역아.개방 세 사람은
非人情(비인정) : 인정이 아니고
不可近而已(불가근이이) : 가까이 할 수 없을 뿐이다."
嗚呼(오호) : 아아!
仲以爲威公果能不用三子矣乎(중이위위공과능불용삼자의호) : 관중은 위공이 그 세 사람들을 과연 쓰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仲與威公處幾年矣(중여위공처기년의) : 관중은 위공과 함께 몇 년을 지냈었다.
亦知威公之爲人矣乎(역지위공지위인의호) : 또한 위공의 사람됨을 잘 알았을 것이 아닌가?
威公聲不絶乎耳(위공성불절호이) : 위공에게 음악이 귀에 끊이지 않도록 하고
色不絶於目(색불절어목) : 눈에는 미색이 끊어지지 않게 하였으며
而非三子者(이비삼자자) : 그 세 사람이 아니라면
則無以遂其欲(칙무이수기욕) : 욕망을 채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彼其初之所以不用者(피기초지소이불용자) : 아마도 그가 처음에 그들을 쓰지 않았던 까닭은
徒以有仲焉耳(도이유중언이) : 다만 관중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뿐이었다
一日無仲(일일무중) : 어느 하루에 관중이 없다면
則三子者(칙삼자자) : 세 사람은
可以彈冠而相慶矣(가이탄관이상경의) : 벼슬을 하려고 관의 먼지를 털어쓰면서 서로 축하했을 것이다
仲以爲將死之言(중이위장사지언) : 관중은 죽으려 할 때의 말이
可以縶威公之手足耶(가이집위공지수족야) : 위공의 다리를 매어둘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夫齊國(부제국) : 무릇 제나라로서는
不患有三子(불환유삼자) : 세 사람이 있는 것이 환난이 아니며,
而患無仲(이환무중) : 우환은 관중이 없는 것이다
有仲則三子者(유중칙삼자자) : 관중이 있으면 세 사람은
三匹夫耳(삼필부이) : 세 명의 필부들일 뿐이다
不然天下(불연천하) : 그렇지 않다면 천하에
豈少三子之徒(기소삼자지도) : 어찌 세 사람 무리가 적겠는가
雖威公幸而聽仲(수위공행이청중) : 비록 위공이 다행히도 관중의 말을 듣고
誅此三人(주차삼인) : 이 세 사람을 처형하였으며
而其餘者(이기여자) : 그 나머지 사람들은
仲能悉數而去之耶(중능실수이거지야) : 관중이 모두 헤아리어 제거 시킬 수 있었다.
嗚呼(오호) : 아아
仲可謂不知本(중가위부지본자의) : 관중은 근본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因威公之問(인위공지문) : 위공의 질문을 계기로 하여
擧天下之賢者以自代(거천하지현자이자대) : 천하의 현명한 사람을 추천함으로써 자신을 대신케 하였다면
則仲雖死(칙중수사) : 곧 관중이 죽는다 하더라도
而齊國未爲無仲也(이제국미위무중야) : 제나라에는 관중이 없는 형편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夫何患三子者(부하환삼자자) : 그런데 어째서 세 사람들을 걱정했는가
不言可也(불언가야) : 그 말은 하지 않았어도 되는 것이다
五覇莫盛於威文(오패막성어위문) : 오패는 제나라 위공과 진나라 문공보다 더 세가 성한 사람들이 없었다
文公之才(문공지재) : 그런데 문공의 재능은
不過威公(불과위공) : 위공보다 뛰어나지 않았었고
其臣又皆不及仲(기신우개불급중) : 그의 신하도 모두 관중에 미칠 수가 없었으며
靈公之虐(영공지학) : 진나라 영공의 포악함은
不如孝公之寬厚(불여효공지관후) : 제나라 효공의 관후함에 견줄 바가 못되었다
文公死(문공사) : 그러나 진나라는 문공이 죽어도
諸侯不敢叛晉(제후불감반진) : 제후들이 감히 진나라를 배반하지 않았었고
晉襲文公之餘威(진습문공지여위) : 진나라는 문공의 남은 위세를 이어받아
猶得爲諸侯之盟主百餘年(유득위제후지맹주백여년) : 그대로 제후들의 맹주 노릇을 백여 년이나 할 수 있었다
何者(하자) : 어째서인가
其君雖不肖(기군수불초) : 그나라 임금은 비록 못났지만
而尙有老成人焉(이상유노성인언) : 그 나라에 노련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威公之死也(위공지사야) : 위공이 죽게되자
一亂塗地(일란도지) : 단번에 형편없이 혼란해질 것은
無惑也(무혹야) : 의심할게 없는 일이었다
彼獨恃一管仲(피독시일관중) : 그는 오직 한 사람 관중만을 의지하고 있다가
而仲則死矣(이중칙사의) : 관중이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夫天下(부천하) : 천하에는
未嘗無賢者(미상무현자) : 현명한 사람이 없었던 때는 없었고
蓋有有臣而無君者矣(개유유신이무군자의) : 또 신하는 있으되 임금이 없는 나라는 있을 수 있다
威公在焉而曰天下(위공재언이왈천하) : 그러나 위공이 있는데도 “천하에
不復有管仲者(부부유관중자) : 다시 관중과 같은 사람이 있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吾不信也(오불신야) : 나는 믿지 못하겠다
仲之書(중지서) : 관중의 글에 쓰여있기를,
有記其將死(유기기장사) : 그는 죽음에 임박하여
論鮑叔賓胥無之爲人(론포숙빈서무지위인) : 포숙과 빈서무의 사람됨을 논함에 있어서
且各疏其短(차각소기단) : 각각 그들의 단점을 아뢰었었다
是其心(시기심) : 그러니 그는 마음 속으로
以爲是數子者(이위시수자자) : 이들 몇 사람들은
皆不足以托國(개부족이탁국) : 모두 나라를 기탁하기에는 부족한 인물이라 생각하였던 듯 하고
而又逆知其將死(이우역지기장사) : 또 그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도 미리 알고 있었다면
則其書誕謾不足信也(칙기서탄만부족신야) : 그의 글은 멋대로 거짓말을 쓴 것이어서 믿을 수가 없을 것만 같다
吾觀史鰌以不能進蘧伯玉而退彌子瑕(오관사추이불능진거백옥이퇴미자하) : 내가 보건대 위나라의 사추는 거백옥을 벼슬자리에 나아가게 하고 미자하를 물러나게 하지 못하였다
故有身後之諫(고유신후지간) : 그래서 죽은 뒤에도 시신으로 간하게 하였었다
蕭何且死(소하차사) : 한나라 소하는 죽음을 맞게되자
擧曹參以自代(거조삼이자대) : 조참으로 자신을 대신케 했었다
大臣之用心(대신지용심) : 대신의 마음 씀은
固宜如此也(고의여차야) : 본래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는 것이다
一國以一人興(일국이일인흥) : 한 나라는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흉성하기도 하고
以一人亡(이일인망) :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망하기도 하는 것이다
賢者不悲其身之死(현자불비기신지사) : 현명한 사람은 그 자신의 죽음은 슬퍼하지 않고
而憂其國之衰(이우기국지쇠) : 그의 나라가 쇠멸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故必復有賢者而後(고필복유현자이후) : 그러므로 반드시 다시 현명한 사람이 있도록 한 뒤에야
有以死(유이사) : 자신의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彼管仲何以死哉(피관중하이사재) : 저 관중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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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名二子說(명이자설)-소순(蘇洵) 두 아들의 이름을 설명하다
輪輻蓋軫(윤복개진) : 수레바퀴와 수레바퀴 살과 수레덮개와 수레 뒤의 가로나무는
皆有職乎車(개유직호차) : 모두 수레에서 맡은 일이 있으며,
而軾獨若無所爲者(이식독약무소위자) : 식 홀로 괴로움 없게 되는 것이다.
雖然去軾(수연거식) : 비록 그래서 식을 없애버리면
則吾未見其爲完車也(칙오미견기위완차야) : 우리는 그것이 온전한 수레가 된다고는 볼 수가 없다.
軾乎(식호) : 식아!
吾懼汝之不外(오구여지부외식야) : 나는 너의 겉치레 없음을 두려워한다.
天下之車(천하지거) : 천하의 수레는
莫不由轍(막불유철) : 철 때문이 아니라 말며
而言車之功(이언차지공) : 수레의 공로를 말하고
轍不與焉(철불여언) : 철(수레의 자퀴자국)은 더불어 없는 것이다.
雖然車仆馬斃(수연차부마폐) : 비록 그래서 수레가 넘어지고 말이 죽어도
而患不及轍(이환불급철) : 재난이 철(수레의 바퀴자국)에는 이르지 않는다.
是轍者禍福之間(시철자화복지간) : 이 철(수레의 바퀴자국)은 화와 복의 사이이다.
轍乎(철호) : 철아!
吾知免矣(오지면의) : 나는 네가 화를 면할 것임을 알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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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주화상기(張益州畵像記)-소순(蘇洵) 익주 자사 장방평의 화상에 대하여 논하다
至和元年秋(지화원년추) : 지화 원녕 가을에
蜀人傳言(촉인전언) : 촉 지방 사람들이전하는 말에
有寇至(유구지) : 변경에 왜적이 침입해
邊軍夜呼(변군야호) : 밤중에 변방을 비키는 병사들이 놀라 소리쳤으며
野無居人(야무거인) : 이 때문에 그곳 들에는 사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妖言流聞(요언유문) : 유언비어가 퍼지기 시작하여
京師震驚(경사진경) : 경성 사람들도 놀라게 되자
方命擇帥(방명택수) : 조정에서 군대를 파견하려 했다
天子曰(천자왈) : 천자께서 말씀하시기를
毋養亂(무양란) : "왜구의 낭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毋助變(무조변) : 변란을 조장하지 말라
衆言朋興(중언붕흥) : 수많은 유언비어가 난무하게 되어
朕志自定(짐지자정) : 짐이 바로잡고자 한다
外亂不作(외란불작) : 외란은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變且中起(변차중기) : 변란이 나라 안에서 일어나려 한다
不可以文令(불가이문령) : 또 이미 문치로 교화시킬 수 없게 되었고
又不可以武競(우불가이무경) : 무력으로서도 진압할 수 없게 되었다
惟朕一二大吏(유짐일이대리) : 짐 가까이 있는 고관들 중
孰爲能處玆文武之間(숙위능처자문무지간) : 누가 이 문치의 교화와 무력 진압을 맡을 수 있겠는가
其命往撫朕師(기명왕무짐사) : 적당한 분을 파견하여 우리 병사를 위로하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乃推曰(내추왈) : 이에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張公方平其人(장공방평기인) : "장공이 적당합니다."라고 추천하자
天子曰然(천자왈연) : 천자께서 이르기를 "그렇지요.'라고 하였다
公以親辭(공이친사) : 장공이 어버이를 모셔야 한다는 핑계로 사양했으나
不可(불가) : 천자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셨다
遂行(수행) : 장공께서 마침내 행차하여
冬十一月(동십일월) : 그해 겨울 11월에
至蜀(지촉) : 촉지방에 도착하셨다
至之日(지지일) : 도착하는 날
歸屯軍(귀둔군) : 국경 주둔군을 불러들이고
徹守備(철수비) : 수비관원들도 철수시켰다
使謂郡縣(사위군현) : 또 군과 현의 장관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寇來在吾(구래재오) : "왜구가 오더라도 내가 여기 있으니
無爾勞苦(무이로고) : 그대들은 노고하지 마시오."라고 했다
明年正月朔旦(명년정월삭단) : 이듬해 정월 초하루날 아침
蜀人相慶如他日(촉인상경여타일) : 촉 지방 사람들은 예전처럼 서로 축하했으나
遂以無事(수이무사) : 아무런 변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又明年正月(우명년정월) : 그 이듬해 정월에
相告留公像於淨衆寺(상고유공상어정중사) : 모든 사람들이 상의하여 장공의 화상을 정중사에 그리기로 했는데
公不能禁(공불능금) : 장공께서도 금지시킬 방법이 없었다
眉陽蘇洵言於衆曰(미양소순언어중왈) : 미양 사람인 나 소순이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未亂(미란) : "난이 일어나지 않았어도
易治也(이치야) : 다스리기가 쉽고
旣亂(기란) : 난이 일어났어도
易治也(이치야) : 다스리기가 쉽니다
有亂之萌(유란지맹) : 난은 맹아는 있으나
無亂之形(무란지형) : 흔적이 없어
是謂將亂(시위장란) : 난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將亂難治(장란난치) : 난이 일어나려고 하는 것을
不可以有亂急(불가이유란급) : 다스리기가 여려우니
亦不可以無亂弛(역불가이무란이) : 난이 일어났다고 긴장하고 난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마음 편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是惟元年之秋(시유원년지추) : 원년 가을에
如器之欹(여기지의) : 기물이 기울어졌으나
未墜於地(미추어지) :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
惟爾張公(유이장공) : 장공께서
安坐於其旁(안좌어기방) : 그 옆에 편히 앉아계시다가
顔色不變(안색불변) : 안색하나 변하지 않으시고
徐起而正之(서기이정지) : 천천히 일어나서 그 기물을 바로 놓으셧다
旣正(기정) : 바로잡은 후
油然而退(유연이퇴) : 태연히 물러나와
無矜容(무긍용) : 자랑스러운 기색도 없으셨다
爲天子牧小民不倦(위천자목소민불권) : 천자를 대신하여 백성을 다스리는데 권태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惟爾張公(유이장공) : 장공뿐이셨다
爾繄以生(이예이생) : 여러분이 이곳에 사는 것은
惟爾父母(유이부모) : 지방관 덕택이다
且公嘗爲我言(차공상위아언) : 장공께서 일찍이 저에게 말하기를
民無常性(민무상성) : "백성에게는 상성이 없어
惟上所待(유상소대) : 다만 윗 사람들이 그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볼 뿐이다
人皆曰(인개왈) : 사람들이 모두 이르기를
蜀人多變(촉인다변) : '촉지방 사람은 마음이 잘 변한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於是待之以待盜賊之意(어시대지이대도적지의) : 이에 백성을 도적처럼 대하고
而繩之以繩盜賊之法(이승지이승도적지법) : 도적을 묶어드리는 법으로 묶어들여서
重足屛息之民(중족병식지민) : 몹시 두려워하는 백성들을
而以碪斧令(이이침부령) : 참수대와 도끼로 호령해 보십시오
於是民始忍以其父母妻子之所仰賴之身(어시민시인이기부모처자지소앙뢰지신) : 이에 백성들은 부모와 처자가 딸린 몸이지만 모진 마음을 먹고
而棄之於盜賊(이기지어도적) : 도적의 무리에 몸을 맡겨
故每每大亂(고매매대란) : 모두 대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夫約之以禮(부약지이례) : 백성들을 예로써 단속하고
驅之以法(구지이법) : 법령으로서 다스리면
惟蜀人爲易(유촉인위이) : 촉 지방 사람이라하더라도 다스리기가 쉬울 것입니다
至於急之而生變(지어급지이생변) : 통치를 너물 엄격하게 하면 변란이 생기게 되는데
雖齊魯亦然(수제노역연) : 비록 제와 노 지방 사람들처럼 처신했습니다
吾以齊魯待蜀人(오이제노대촉인) :
而蜀人亦自以齊魯之人待其身(이촉인역자이제노지인대기신) :
若夫肆意於法律之外(약부사의어법률지외) :
以威劫齊民(이위겁제민) : 저는 멋재로 백성들을 위협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吾不忍爲也(오불인위야) : 나는 참지 못하게 되었구나.
嗚呼(오호) : 아,
愛蜀人之深(애촉인지심) : 이토록 촉 지방 사람들을 사랑하고
待蜀人之厚(대촉인지후) : 후하게 대하는 것을
自公而前(자공이전) : 장공 이전에
吾未始見也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皆再拜稽首曰然(개재배계수왈연) : 이에 모두 재배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예, 맞습니다."라고 했다
蘇洵又曰(소순우왈) : 나 소순이 또 이르기를
公之恩在爾心(공지은재이심) : "장공의 은혜가 여러분 가슴에 남아 있고
爾死(이사) : 여러분이 죽은 후에는
在爾子孫(재이자손) : 여러분 자손에게도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其功業在史官(기공업재사관) : 장공의 공적을 사관이 기록하여 놓을 것이니
無以像爲也(무이상위야) : 초상화를 그릴 필요가 없습니다
且公意不欲如何(차공의불욕여하) : 더구나 장공께서 원하지 않으시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했더니
皆曰(개왈) : 모두 이르기를
公則何事於斯(공즉하사어사) : "장공께서 어찌 이런 일에 마음을 두시겠습니까
雖然(수연) : 비록 그렇게 한다고 해도
於我心有不釋焉(어아심유불석언) : 저의 백성들은 만족하지 못할 것입니다
今夫平居聞一善(금부평거문일선) : 평소에 착한 일을 했다는 말만 들어도
必問其人之姓名(필문기인지성명) : 그의 이름과
與鄕里之所在(여향리지소재) : 고향을 반드시 물어봅니다
以至於其長短大小美惡之狀(이지어기장단대소미악지장) : 키의 대소와 체격의 아름답고 추한 생김새를 묻고
甚者或詰其平生所嗜好(심자혹힐기평생소기호) : 심지어 그가 좋아했던 것까지 물어
以想見其爲人(이상견기위인) : 그 사람됨을 생각하여
而史官亦書之於其傳(이사관역서지어기전) : 사관도 그것을 전기에 기록합니다
意使天下之人(의사천하지인) : 그 의도는 천하 사람들이
思之於心(사지어심) : 마음 속에 그를 흠모하고
則存之於目(칙존지어목) : 그를 눈애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有之於目(유지어목) : 그를 본 후에
故其思之於心也固(고기사지어심야고) : 그를 사모하는 마음이 더욱 굳어지게 됩니다
由此觀之(유차관지) : 이로 볼 때
像亦不爲無助(상역불위무조) : 장공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이 어찌 도음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蘇洵無以詰(소순무이힐) : 그래서 나 소순도 문책할 수 없어
遂爲之記(수위지기) : 장공을 위해 기를 쓰게 되었다
公南京人(공남경인) : 장공께서는 남정 사람으로
爲人慷慨有節(위인강개유절) : 강개하시고 절개와 지조가 있으셔서
以度量雄天下(이도량웅천하) : 천하에 영웅이라고 부를 만하고
天下有大事(천하유대사) : 세상에 큰 일이 생기면
公可屬(공가촉) : 부탁드릴 만하다고 하여
系之以詩曰(계지이시왈) : 이어 그를 위해 시를 짓는다
天子在祚(천자재조) : 천자께서 재위하시니
歲在甲午(세재갑오) : 갑오년 해였다.
西人傳言(서인전언) : 촉 지방 사람 전하는 말에
有寇在垣(유구재원) : 왜적이 실로 쳐들어왔다고 하는구나
庭有武臣(정유무신) : 조정에 무관과
謀夫如雲(모부여운) : 모사들 구름처럼 모여 들었어라
天子曰(천자왈) : 천자께서
嘻命我張公(희명아장공) : '장공을 파견하라.'고 하셨어라
公來自東(공래자동) : 장공께서 동에서 오셔
旗纛舒舒(기독서서) : 대독을 나부끼신다
西人聚觀(서인취관) : 촉 지방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하는구나
于巷于塗(우항우도) : 거리가 온통 사람들 뿐이어라
謂公曁曁(위공기기) : 모든 사람 장공께서 굳세고 용감하다고 말하였어라
公來于于(공래우우) : 오실 때 모습 여유있어 보이는구나
公謂西人(공위서인) : 장공께서 촉지방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여
安爾室家(안이실가) : "가정을 편하게 하고
無敢或訛(무감혹와) : 소문을 듣고 믿지 말지어라
訛言不祥(와언불상) : 소문이란 상서롭지 못한 것이니
往卽爾常(왕즉이상) : 가서 평소 일 하시어라
春爾條桑(춘이조상) : 봄에는 뽕나무 가지를 치고
秋爾滌場(추이척장) : 가을에는 사는 곳을 깨끗이 청소하여라
西人稽首(서인계수) : 촉 지방 사람 머리를 조아리며
公我父兄(공아부형) : "공께서는 우리의 부형과 같으신 분이시어라
公我西囿(공아서유) : 공께서 이곳 동산에 계시면
草木騈騈(초목병병) : 초목도 무성해지고
公宴其僚(공연기료) : 관리들에게 잔치를 베푸시니
伐鼓淵淵(벌고연연) : 북치는 소리도 평화롭구나
西人來觀(서인래관) : 촉지방 사람들이 와서 뵙고는
祝公萬年(축공만년) : 공께 만수무강을 비는구나
有女娟娟(유여연연) : 아름다운 여자들
閨闥閑閑(규달한한) : 규방에 한가롭고
有童哇哇(유동왜왜) : 말 배우는 어린아리들 소리
亦旣能言(역기능언) : 한 두 마디씩 울얼거리니다
昔公未來(석공미래) : 장공이 오시기 전에는
期汝棄捐(기여기연) : 이런 여자들과 아이들은 길가에 버려졌어라
禾麻芃芃(화마봉봉) : 벼와 삼 무성하여
倉庾崇崇(창유숭숭) : 창고가 가득하고
嗟我婦子(차아부자) : 아내와 자식들은
樂此歲豐(락차세풍) : 풍년을 누리는구나
公在朝廷(공재조정) : 장공은 조정에 있고
天子股肱(천자고굉) : 천자깨서 가장 믿는 신하로다
天子曰歸(천자왈귀) : 천자께서 조정으로 오라고 하니
公敢不承(공감불승) : 어찌 명을 거역할 수 있겠는가
作堂嚴嚴(작당엄엄) : 촉 지방 사람들이 사당을 지으니
有廡有庭(유무유정) : 곁채와 정원도 있구나
公像在中(공상재중) : 장공의 초상화에서
朝服冠纓(조복관영) : 조복과 조관을 입으셨구나
西人相告(서인상고) : 촉 지방 사람들이 서로 권면하여
無敢逸荒(무감일황) : 감히 나태하거나 음란한 사람 없구나
公歸京師(공귀경사) : 공께서 경성으로 돌아갔지만
公像在堂(공상재당) : 초상화는 아직 당상에 걸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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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서族譜-소순(蘇洵)
蘇氏族譜(소씨족보)는 : 소씨족보는
譜蘇之族也(보소지족야)라 : 소씨 일족의 계보를 기록한 것이다
蘇氏出於高陽(소씨출어고양)하여 : 소씨는 전욱에게서 나와
而蔓延於天下(이만연어천하)라 : 온 천하로 뻗어나간 것이다
唐神堯初(당신요초)에 : 당나라 고조 초기에
長史味道刺眉州(장사미도자미주)라가 : 장사 소미도가 미주자사로 있다가
卒于官(졸우관)하고 :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졸하였는데
一子留于眉(일자유우미)하니 : 한 아들이 미주에 남아서
眉之有蘇氏(미지유소씨)는 : 미주에 소씨가 있게된 것이
自此始(자차시)라 : 여기서 비롯된다
而譜不及者(이보부급자)는 : 족보로서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親盡也(친진야)라 : 친족관계가 다한것이다
親盡則曷爲不及(친진칙갈위불급)고 : 친족관계가 없어지면 어째서 미치지 못하게 되는가
譜爲親作也(보위친작야)라 : 족보는 친족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凡子得書而孫不得書者(범자득서이손부득서자)는 : 모든 자식들에 대해서는 기록하면서 손자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못하는 것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著代也(저대야)라 : 대를 드러낸것이다
自吾之父(자오지부)로 : 나의 아버지로부터
以至吾之高祖(이지오지고조)는 : 나의 고조에 이르기까지는
仕不仕(사부사)와 : 벼슬을 하고 하지 않은 것과
娶某氏(취모씨)와 : 어느 집안에 장가든 것과
享年幾(향년기)와 : 몇 살까지 사신 것과
某日卒(모일졸)을 : 어느 날 돌아가신 것을
皆書(개서)하고 : 모두 쓰면서
而它不書者(이타불서자)는 : 다은 분들에 대하여는 쓰지 않는 것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詳吾之所自出(상오지소자출야)라 : 내가 나온 계보르 자세히 하기 위해서이다
自吾之父(자오지부)로 : 나의 아버지로부터
以至吾之高祖(이지오지고조)는 : 나의 고조에 이르기까지는
皆曰諱某(개왈휘모)요 : 모두 휘가 무엇이었다고 말하면서
而它則遂名之(이타칙수명지)는 : 다른 분들은 모드 이름을 쓰는 것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尊吾之所自出也(존오지소자출야)라 : 나가 나온 계보를 존중하기 위해서다
譜爲蘇氏作(보위소씨작)이어늘 : 족보는 소씨를 위하여 짓는 것이거늘
而獨吾之所自出(이독오지소자출)을 : 오직 내가 나온 계보만을 자세히 하고
得詳與尊(득상여존)은 : 존중하는 것은
何也(하야)오 : 어째서인가
譜吾作也(보오작야)일새라 : 족보는 내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嗚呼(오호)라 : 아아!
觀吾之譜者(관오지보자)는 : 나의 족보를 보는 사람들은
孝悌之心(효제지심)이 : 효도를 하고 우애를 지니려는 마음이
可以油然而生矣(가이유연이생의)리라 : 구름이 피어나듯 생겨나게 될 것이다
情見于親(정견우친)하고 : 정이 친족관계에 드러나고
親見于服(친견우복)이니 : 친족관계는 상복에 드러나는 것인데
服始于衰(복시우쇠)하여 : 상복은 최복에서 시작하여
而至于緦麻(이지우시마)하며 : 시마에 이르고
而至于無服(이지우무복) 이라: 또 상복을 입지 않는 관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無服則親盡(무복칙친진)이오 : 상복을 입지 않는다면 친족관계는 없어진 것이며
親盡則情盡(친진칙정진)이오 : 친족관계가 없어지면 정도 없어지게 되고
情盡則喜不慶憂不弔(정진칙희부경우부조)하나니 : 정이 없어지면 기쁜 일에도 함께 경하하지 않고 걱정되는 일이 생겨도 함께 슬퍼하지 않게 되는데
喜不慶憂不弔(희부경우부조)면 : 기쁜 일에도 함께 경하하지 않고 걱정되는 일에도 함께 슬퍼하지 않는다면
則塗人也(칙도인야)라 : 곧 길거리의 남인 것이다
吾所與相視如塗人者(오소여상시여도인자)는 : 내가 길거리의 남처럼 서로 보고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其初兄弟也(기초형제야)요 : 처음에는 모두 형제였고
兄弟其初(형제기초)는 : 형제는 처음에
一人之身也(일인지신야)라 : 한 사람의 몸이었던 것이다
悲夫(비부)라 : 슬프도다
一人之身(일인지신)이 : 한 사람의 몸이
分而至於塗人(분이지어도인)이니 : 분파하여 길거리의 남이 되기까지에 이르고 있으니
吾譜之所以作也(오보지소이작야)라 : 내가 족보를 만들게 된 까닭인 것이다
其意曰(기의왈) : 족보를 만든 그 뜻은 왈,
分而至於塗人者勢也(분이지어도인자세야)이니 : 한 사람이 분파되어 길거리의 남에 이르게 되는 것이 형세인데
勢吾無如之何也(세오무여지하야)라 : 이 형세는 나로서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다
幸其未至於塗人也(행기미지어도인야)는 : 다행이도 길거리의 남에 이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은
使其無致於忽忘焉可也(사기무치어홀망언가야)라 : 소홀히 하고 있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만 되겠다는 것이다
嗚呼(오호)라 : 아아!
觀吾之譜者(관오지보자) : 나의 족보를 보는 사람들은
孝悌之心(효제지심) : 효도를 행하고 우애를 지니려는 마음이
可以油然而生矣(가이유연이생의) : 구름이 피어나듯 생겨나게 될 것이다
系之以詩曰(계지이시왈) : 여기에 다음과 같은 시를 붙여 놓는 바이다
吾父之子(오부지자) : 내 아버지 아들이
今爲吾兄(금위오형) : 지금은 나의 형이니
吾疾在身(오질재신) : 내게 몸에 병이 생기면
兄呻不寧(형신불령) : 형도 신음하며 편치않게 된다네
數世之後(수세지후) : 그러나 몇 대 뒤에는
不知何人(부지하인) : 그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
彼死而生(피사이생) : 그들이 죽거나 태어나나는 것을
不爲戚欣(불위척흔) : 슬퍼하거나 기뻐하지도 않게 된다네
兄弟之情(형제지정) : 형제의 정이
如足如手(여족여수) : 자기 손발 같다고 하나
其能幾何(기능기하) : 그 정이 얼마나 갈 수가 있는가
彼不相能(피불상능) : 저들이 서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수 없는 것은
彼獨何心(피독하심) : 저들이 홀로 어떤 마음을 지녔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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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산기(木假山記)-소순(蘇洵) 복가산기-소순(蘇洵)
木之生或蘖而殤(목지생혹얼이상) : 나무의 삶이란 혹은 움이 터서 자라다가 죽기도 하고
或拱而夭(혹공이요) : 혹은 한 줌 굵기에 죽기도 한다
幸而至於任爲棟樑則伐(행이지어임위동량칙벌) : 다행이 기둥이나 들보가 될만하게 자라면 잘리게 된다
不幸而爲風之所拔(불행이위풍지소발) : 불행한 경우에는 바람에 뽑히고
水之所漂(수지소표) : 물에 떠내려가고
或破折或腐(혹파절혹부) : 혹은 찢어지고 꺾여지고 혹은 썩어버린다
幸而得不破折不腐(행이득불파절불부) : 다행히 찢어지고 꺾여지지 않고 썩지도 않으면
則爲人之所材(칙위인지소재) : 사람들이 재목이라 여겨지는 것이 되어
而有斧斤之患(이유부근지환) : 도끼에 찍히는 환란이 생기게 된다
其最幸者(기최행자) : 그 중에서 가장 다행한 나무는
漂沈汨沒於湍沙之間(표침골몰어단사지간) : 여울물 모래 사이를 떠올랐다가 갈아앉았다하고 솟아올랐다 묻혀버리렸다하며
不知其幾百年(부지기기백년) : 몇 백 년이나 지나는지 알지 못하지마는
而其激射齧食之餘(이기격사설식지여) : 물에 씻기우고 모래에 부딪히며 뜯기고 먹히어 나간 나머지가
或髣髴於山者(혹방불어산자) : 간혹 산과 비슷하게 된 나무가 잇어서
則爲好事者取去(칙위호사자취거) : 호사가들이 그것을 가져다가
强之以爲山(강지이위산) : 억지로 산처럼 만들어놓은 것이다
然後可以脫泥沙而遠斧斤(연후가이탈니사이원부근) : 그렇게 된 뒤에는 진흙고 모래에서 벗어나고 도끼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而荒江之濱(이황강지빈) : 그러나 거친 강 가에
如此者幾何(여차자기하) : 그렇게 되는 나무가 몇이나 될 것이며
不爲好事者所見(부위호사자소견) : 또 호사가들 눈에 발견되지 않고
而爲樵夫野人所薪者(이위초부야인소신자) : 나무꾼이나 들판 사람들의 땔 나무가 되어버리고 마는 나무도
何可勝數(하가승수) : 어찌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則其最幸者之中(칙기최행자지중) : 그러니 그 가장 다행스런 나무 중에도
又有不幸者焉(우유부행자언) : 또 불행한 것들이 있는 것이다
予家有三峰(여가유삼봉) : 우리집에는 세 봉우리의 나무 산이 있는데
予每思之(여매사지) : 내가 이에 대하여 생각해볼 때마다
則疑其有數存乎其間(칙의기유수존호기간) : 그 사이에는 운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且其蘖而不殤(차기얼이부상) : 그 놈이 움이나서 자라다가 죽지 아니하고
拱而不夭(공이부요) : 한 줌 굵기가 되어서도 일찍 죽지 아니하고
任爲棟樑而不伐(임위동량이부벌) : 기둥이나 들보 감이 되어소도 잘리우지 아니하고
風拔水漂而不破折不腐(풍발수표이부파절부부) : 바람에 뽑히어 물에 떠내려 오면서도 깨어지거나 꺾여지지 아니하고 썩지도 아니하였으며
不破折不腐(부파절부부) : 깨어지거나 꺾여지지 아니하고
而不爲人所材以及於斧斤(이불위인소재이급어부근) : 사람들에게 재목이라 여겨져서 도끼질을 당하는 일이 없었고
出於湍沙之間(출어단사지간) : 여울물과 모래 사리를 뚫고 나와서도
而不爲樵夫野人之所薪而後(이부위초부야인지소신이후) : 나무꾼이나 들 사람들의 땔 나무가 되지 아니하고 그리고 나서야
得至乎此(득지호차) : 이곳으로 오게 되었으니
則其理似不偶然也(칙기리사불우연야) : 그 이치가 우연하지만 않은 듯 하다
然予之愛之(연여지애지) : 그러니 내가 이것을 사랑하는 것은
則非徒愛其似山(칙비도애기사산) : 곧 다만 그것이 산을 닮았서가 아니라
而又有所感焉(이우유소감언) : 여기에 감회가 있기 때문이며
非徒感之(비도감지) : 다만 아에 대하여 감회만이 있을 뿐만 아니라
而又有所敬焉(이우유소경언) : 또한 존경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予見中峰(여견중봉) : 내가 보건대 가운데 봉우리는
魁岸踞肆(괴안거사) : 장대한 언덕 모양으로 떡 웅크리고서
意氣端重(의기단중) : 의기도 장중하게 보이어
若有以服其旁之二峰(약유이복기방지이봉) : 마치 그 곁의 두 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듯 하다
二峰者莊栗刻削(이봉자장률각삭) : 두 봉우리는 장엄하면서도 빼어나서
凜乎不可犯(늠호불가범) : 엄연히 범할 수 없는 형세이니
雖其勢服於中峰(수기세복어중봉) : 비록 그 형세가 가운데 봉우리에 복종하고 있으면서도
而岌然決無阿附意(이급연결무아부의) : 우뚝히 전혀 아부하는 뜻은 없는 것이다
吁其可敬也夫(우기가경야부) : 아아 존경할만한 모양이 아닌가
其可以有所感也夫(기가이유소감야부) : 그러니 감회가 있을 만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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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상전추밀서 上田樞密書- 蘇洵(明允)
田公은 名況이요 字元鈞이니 嘉祐三年에 爲樞密使하니라 ○東萊云 此篇은 議論反覆하여 極有法度하니 最宜詳味라 意實求知나 辭不卑屈하니라
天之所以與我者 夫豈偶然哉아 堯不得以與丹朱하시고 舜不得以與商均하시고 而瞽瞍不得奪諸舜하니 發於其心하여 出於其言하며 見於其事하여 確乎其不可易也라 聖人이 不得以與人하시고 父不得奪諸其子하니 於此에 見天之所以與我者 不偶然也라 夫其所以與我者는 必有以用我也니 我知之로되 不得行之하고 不以告人이면 天固用之어늘 我實置之니 其名曰棄天이요 自卑以求幸其言하고 自小以求用其道하면 天之所以與我者何如완대 而我如此也오 其名曰褻天이니 棄天도 我之罪也며 褻天도 亦我之罪也요 不棄不褻而人不我用은 不我用之罪也니 其名曰逆天이라 然則棄天褻天者는 其責이 在我하고 逆天者는 其責이 在人하나니 在我者는 吾將盡吾力之所能爲者하며 以塞夫天之所以與我之意하고 而求免夫天下後世之譏어니와 在人者를 吾何知焉이리오 吾求免夫一身之責之不暇어니 而暇爲人憂乎哉아 孔子孟軻之不遇에 老於道途하시되 而不倦 不慍 不怍 不沮者는 夫固知夫責之所在也시니라 衛靈 魯哀 齊宣 梁惠之徒 不足相與以有爲也를 我亦知之矣로되 抑將盡吾心焉耳니 吾心之不盡이면 吾恐天下後世無以責夫衛靈魯哀齊宣梁惠之徒요 而彼亦將有以辭其責也리니 然則孔子孟軻之目이 將不瞑於地下矣시리라 夫聖人賢人之用心也 固如此하니 如此而生하고 如此而死하며 如此而貧賤하고 如此而富貴요 升而爲天하고 沈而爲淵하며 流而爲川하고 止而爲山은 彼不預吾事니 吾事畢矣라 竊怪夫後之賢者 不能自處其身也하여 飢寒窮困之不勝而號於人하니 嗚呼라 使吾誠死於飢寒困窮耶인댄 則天下後世之責이 將必有在리니 彼其身之責을 不自任以爲憂어늘 而我取而加之吾身이면 不亦過乎아 今洵之不肖 何敢亦自列於聖賢이리오마는 然其心은 有所甚不自輕者러라 何則고 天下之學者 孰不欲一蹴而造聖人之域이리오 然及其不成也엔 求一言之幾乎道나 而不可得也라 千金之子는 可以貧人이요 可以富人이로되 非天之所與면 雖以貧人富人之權으로도 求一言之幾乎道나 不可得也며 天子之宰相은 可以生人이요 可以殺人이로되 非天之所與면 雖以生人殺人之權으로도 求一言之幾乎道나 不可得也라 今洵이 用力於聖人賢人之術이 亦已久矣라 其言語와 其文章이 雖不識其果可以有用於今而傳於後與否나 獨怪夫得之之不勞하여 方其致思於心也에 若或起之하며 得之心而書之紙也에 若或相之하니 夫豈無一言之幾於道者乎아 千金之子와 天子之宰相이 求而不得者를 一旦在己라 故로 其心得以自負하니 或者天其亦有以與我也로다 曩者에 見執事於益州하니 當時之文이 淺狹可笑라 飢寒窮困이 亂其心하고 而聲律記問이 又從而破壞其體하여 不足觀也已러니 數年來로 退居山野하여 自分永棄하여 與世俗日疏闊일새 得以大肆其力於文章하여 詩人之優游와 騷人之淸深과 孟韓之溫醇과 遷固之雄剛과 孫吳之簡切을 投之所向에 無不如意라 嘗試以爲董生은 得聖人之經이나 其失也流而爲迂하고 鼂錯는 得聖人之權이나 其失也流而爲詐하니 有二子之才而不流者는 其惟賈生乎인저 惜乎라 今之世에 愚未見其人也로라 作策二道하니 曰 審勢 審敵이요 作書十篇하니 曰 權書라 洵有山田一頃하니 非凶歲면 可以無飢요 力耕而節用이면 亦足以自老하니 不肖之身은 不足惜이로되 而天之所與者를 不忍棄요 且不敢褻也라 執事之名이 滿天下하니 天下之士의 用與不用이 在執事라 故로 敢以所謂策二道 權書十篇으로 爲獻하노라 平生之文을 遠不可多致요 有洪範論史論十篇하여 近以獻內翰歐陽公하니 度執事與之朝夕相從하여 議天下之事하리니 則斯文也其亦庶乎得陳於前矣리라 若夫言之可用과 與其身之可貴與否者는 執事事也요 執事責也니 於洵에 何有哉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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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심술 心術 -
소순은 병가의 이론을 종합해서 <心術>을 썼다. 글이 명쾌하고 논리적이어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는 느낌을 준다.
心術
[본문]
爲將之道는 當先治心이니 泰山崩於前而色不變하고 麋鹿興於左而目不瞬하여 然後可以制利害하고 可以待敵이라. 凡兵上義이니 不義면 雖利勿動이라. 非一動之爲利害이나 而他日將有所不可措手足也라. 夫惟義可以怒士이니 士以義怒면 可與百戰이라.
장수가 되는 도리는 의당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태산이 눈앞에서 무너져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아야 하고, 사슴이 왼쪽에서 뛴다고 해도 눈도 깜박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이로움과 해로움을 제어할 수 있으며 적에 대항할 수 있다. 무릇 병사들에게 의를 숭상하게 하여, 의가 아니면 비록 이롭다고 해도 군대를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한 번 군대를 동원한다고 이롭거나 해롭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훗날에 장차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질 수가 있다. 대저 의로움만이 병사들을 격분하게 할 수 있나니, 병사가 의로움으로 격분하게 되면 백 번이라도 더불어 싸울 수 있다.
凡戰之道는 未戰養其財하고 將戰養其力하고 旣戰養其氣하고 旣勝養其心이라. 謹烽燧하고 嚴斥候하여 使耕者로 無所顧忌하면 所以養其財요 豐犒而優遊之하면 所以養其力이며 小勝益急하고 小挫益厲하면 所以養其氣이요 用人不盡其所欲爲하면 所以養其心이라.
무릇 전쟁의 도리는 전쟁 전에는 그 재물을 잘 증식시키고, 전쟁을 하려고 할 즈음에는 그 전투력을 기르며,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사기를 북돋워 주고, 이미 승리한 후에는 명예심을 길러야 한다. 봉화를 신중하게 하고, 척후병을 엄하게 하여 경작하는 자들로 염려함이 없게 하는 것이 그 재물을 기르는 방법이요, 군량을 넉넉하게 보내어 병사들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 그 전투력을 기르는 방법이요, 작은 승리에 더욱 매진하도록 독려하고 작은 실패에는 더욱 분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그 사기를 기르는 방법이요, 사람을 씀에 그가 품고 있는 바를 다 채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 마음을 기르는 방법이다.
故로 士常蓄其怒하고 懷其欲而不盡이라. 怒不盡則有餘勇이요 欲不盡則有餘貪이라. 故로 雖幷天下라도 而士不厭兵이니 此는 黃帝之所以七十戰而兵不殆也라. 不養其心이면 一戰而勝이라도 不可用矣라.
고로 병사는 항상 그 적개심을 쌓게 되어 그 욕심을 품어도 만족하지 않게 된다. 분개하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아야 용기가 남게 되고, 욕심을 다 채우지 못해야 진취심이 넘치게 된다. 그리하여 비록 천하를 다 삼킨다고 해도 병사들은 전쟁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황제가 일흔 번을 싸웠어도 병사들이 나태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병사들의 마음을 기르지 않으면 한 번 싸워 승리한다고 해도 다시 싸울 수 없게 된다.
凡將欲智而嚴이요 凡士欲愚니 智則不可測하고 嚴則不可犯이라. 故로 士皆委己而聽命하니 夫安得不愚리오. 夫惟士愚라야 而後可與之皆死하니
무릇 장수는 지혜롭고 위엄이 있어야 하며, 무릇 병사는 우직하게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지혜로우면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가 없고, 위엄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그를 거역하지 못한다. 그래서 병사들이 모두 자기 목숨을 맡겨 명을 따르게 되나니 어찌 우직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무릇 병사가 우직하여 복종해야 후에 함께 목숨을 바쳐 싸울 수 있다.
凡兵之動은 知敵之主요 知敵之將이면 而後可人於嶮이라. 鄧艾가 縋兵於蜀中할새 非劉禪之庸이면 則百萬之師라도 可以坐縛이런가 彼固有所侮而動也라. 故로 古之賢將은 能以兵嘗敵이요 而又以敵自嘗이니 故로 去就可以決이라.
무릇 군대를 동원할 때에는 적장을 알아야 한다. 적의 장수를 안 이후에야 위험을 무릅쓰고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 등애가 촉에서 병사들을 묶어서 이동하였는데, 유선이 어리석지 않았다면 백만의 대군이 쉽게 포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등애가 진실로 (유선을) 업신여겨 군대를 움직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의 현명한 장수는 자신의 군대로 적을 시험할 수도 있었고, 또한 적군으로써 아군을 시험해 보고서 거취를 결정하였다.
凡主將之道는 知理而後可以擧兵이요 知勢而後可以加兵이요 知節而後可以用兵이니 知理則不屈하고 知勢則不沮하며 知節則不窮이라. 見小利不動하고 見小患不避하니 小利小患은 不足以辱吾技也이니 夫然後에 有以支大利大患이라.
무릇 장수가 지켜야 할 도리는 군의 원리를 안 후에 군대를 움직이고, 형세를 안후에 공격하며, 절제를 안후에 군대를 쓸 수가 있는 법이다. 군사의 원리를 알면 굴욕스럽지 않게 되고, 형세를 알면 기세에 꺾이지 않으며, 절제를 알면 궁하지 않게 된다. 작은 이익을 보아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작은 어려움을 당해도 피하지 않나니, 작은 이익과 작은 어려움은 내 재주를 욕되게 할 만한 것이 못 된다. 그러한 연후에야 큰 이익과 큰 어려움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夫惟養技而自愛者는 無敵於天下하니 故로 一忍可以支百勇이요 一靜可以制百動이라. 兵有長短하니 敵我一也라. 敢問吾之所長을 吾出而用之면 彼將不與吾校요 吾之所短을 吾蔽而置之면 彼將强與吾角이러니 奈何리오. 曰吾之所短을 吾抗而暴之하여 使之疑而卻하고 吾之所長을 吾陰而養之하여 使之狎而墮其中이라. 此는 用長短之術也이니라.
무릇 재주를 길러 스스로 자중하는 자만이 천하에 적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한 번 참음으로 백 명의 용사와 맞설 수 있고, 한 번의 침묵으로 백 번의 행동을 제압할 수 있는 것이다. 병사들에게 장점은 단점이 있기는 적과 내가 일반이다. “아군의 장점을 내가 꺼내 이용하려는데 적은 장차 나와 싸우지 않으려 하고, 아군의 단점을 내가 가려서 숨게 두려는데 적이 장차 무리하게 나와 싸우려 한다면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물어 온다면, “아군의 단점을 내가 들어서 노출시켜 저들로 하여금 의심하여 물러가게 하고, 아군의 장점을 몰래 길러서 저들로 나를 업신여겨 계략에 빠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장점과 단점을 사용하는 기술인 것이다.”라고 대답하겠다.
善用兵者는 使之無所顧하고 有所恃라. 無所顧하면 則知死之不足惜이요 有所恃하면 則知不至於必敗니라. 尺箠當猛虎하면 奮呼而操擊이나 徒手遇蜥蜴하면 變色而卻步가 人之情也니라. 知此者는 可以將矣라. 袒裼而按劍하면 則烏獲不敢逼이요 冠冑衣甲하여 據兵而寢하면 則童子라도 彎弓殺之矣니라. 故로 善用兵者는 以形固이니 夫能以形固하면 則力有餘矣니라.
병사를 잘 다스리는 자는 그들로 하여금 염려함이 없게 하고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염려하는 바가 없어야 죽음도 아까워할 것이 없음을 알 것이요, 믿을 수 있다면 절대 패배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한 자 길이의 채찍을 가지면 맹호를 만나도 분발하여 소리지르며 채찍을 잡아 공격할 것이요, 맨손으로 도마뱀을 만나도 안색이 변하여 뒤로 물러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러한 도리를 알면 장수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웃통을 벗고 칼을 어루만지면 오획이라도 감히 대들지 못하나,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었어도 무기에 기대어 잠을 잔다면 어린아이라도 활을 당겨 죽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병사를 잘 다스리는 자는 굳셈을 표현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니, 무릇 굳셈을 표현해 낼 수 있으면 힘이 남음이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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