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것도 많고 일제 강점기때의 유산들이 남아 있는 유서깊은 곳, 군산
버스를 택시를 이용하여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돈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자전거가 저렴하고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전거를 타고 군산의 폐선 구간들을 답사해보았습니다.

군산에서는 총 세군데에서 자전거를 빌릴수 있습니다. 은파호수공원, 백년광장, 금강습지생태공원 총 세군데 입니다. 저는 군산 시내에서 가까운 백년광장에서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하루 이용요금은 1000원,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골목골목을 자유롭게 다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자전거가 더 좋았습니다.
지금부터 하나하나씩 둘러보겠습니다.
1. 숨겨진 철로, 군산항선
백년광장 바로 뒤편에는 진포해양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 숨겨진 폐선이 하나 있는데 바로 군산항선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가장 늦게 방문한 곳이지요.


이곳은 군산항역으로 추정되는 자리입니다. 풀이 너무 많이 자라있어서 철길이 있을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선로의 흔적들을 보고 역터였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기차가 들어올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건지, 철로 위쪽엔 아스팔트 도로가 깔렸습니다.

군산 세관쪽으로 가니 선로의 흔적이 확실히 보입니다. 군산역을 출발한 열차가 군산항역 도착하기 전 두갈래의 철로를 만났었겠네요.



아직 건재한다는 것을 과시하는 것을 보여주는 건지, 아직까지 건널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산항선은 이미 주차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철도로는 존재하지만 철도로서의 역할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간단히 답사를 마치고 경암동으로 갑니다.
2.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는 곳, 경암동 철길

한때 골목에 기차가 다닌곳이라고 유명했었던 경암동 페이퍼코리아선입니다. 군산역 이전으로 화물열차 운행은 중단되었고, 이제는 열차가 다녔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지도를 보았을때, 군산항역에서 경암동까지는 자전거로 30분이상 걸릴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약 15분-20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이마트를 찾으시면 쉽게 갈수 있습니다.


군산항선에 비해 페이퍼코리아선은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철길을 방문하여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라서 그런지 선로에 풀도 없고 깔끔합니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자판기도 생겼네요.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나무그늘이 생겼습니다. 경암동 철길은 철도로서의 역할보다는 주민들에게는 통로와 쉼터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군산역으로 가보겠습니다.
3.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이제는 흔적만 남은 군산화물역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 군산화물역입니다. 군산역으로 영업을 하던 시절, 군산역 새벽시장 장사를 하는 할머니들이 군산역에 와서 새벽장사를 하고, 물건을 팔고 기쁜마음으로 집에 갈 열차를 기다렸었던 정겨운 곳이었습니다. 군산역 이전과 함께 이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점점 잊혀져 가는 역이 되어버렸습니다.


경암동에서 군산화물역까지는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군산역자리에 도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마트 앞도로로 나와 직진을 하면 약 10분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역은 없어지고 이 자리에 도로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군산역 뒤편에 계시는 분들은 군산역전시장 방문이 쉬워졌습니다.


군산역은 사라졌지만, 군산역 앞 큰 나무와 급수탑, 시설반 건물은 살아남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구 군산역이 잊혀졌을때 아마 이들이 구 군산역의 영광을 기억해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까지 잘 남아서 군산역의 추억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답사기를 마칩니다.
p.s 옥구선까지 가보고 싶었지만 멀기도 하고 시간관계상 못갔습니다.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신호장치는 있지만 차단기는 없었습니다. 특별하게 기차가 다닐 일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군산 시내에서 이동이 힘들것 같아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편리하겠네요
군산 시내가 크지 않고 높은 언덕도 많지 않아서 자전거로 답사하기는 수월할듯 싶습니다. 다만 군산역에서 진포해양공원까지 교통이 좋은편이 아니라는게 아쉽긴 합니다. 군산 교보생명 앞 중앙사거리에서 내리시면 그나마 가까울듯 싶습니다.
몇년전에 경암동에서 군산화물역을 찾아 걸어갔었는데 막상 제대로 돌아보고오지 않은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갈땐 자전거를 적극 활용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 * -- 군산 옛 철길 여행에 자전거로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 정보 감사 드립니다 /// ;;; ??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