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면 호적은 다시 부모님밑으로 들어가는데요..
호적등본이나 뭐 이런거 띄어보면 전남편 이름까지 다 나와요..
근데 그게 다시 재혼을 하면,,
새로 호적이 다시 옮겨지면서 전에 있던 이혼흔적은 따라가지 않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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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주민등록상이나 호적상 어떻게 되어 나오나요?
이혼녀의 흔적이 남나요?
여자는 친정부모님쪽으로, 결혼전처럼 다시 옮겨가는건가요?
글내용과 상관없이 질문드려서 죄송해요.
저도 정말 이혼하고 싶은 사람이거든요.(원본글쓴사람은 아니구요)
정말 사기결혼이나 다름없는 결혼했는데, 제 인생을 이혼녀로 낙인되어 살기는 싫거든요.
꼭 답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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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어떻게 1년동안 버티셨어요?
참고로 제 이야기 하죠...저 우리 엄마 아빠 반대하는 결혼...엄마 결국 식장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어이 고집부려 했다가 지금 이혼했어요 이혼한지 7개월..왜 망설이지 않았겠어요? 제가 좋아서 ..오빠랑 둘이 죽고 못살아서 했는데 결혼 둘만의 문제 아니더군요..능력없고 착하기만 한 오빠 저한테는 엄청 미안해 하죠 사과하고 마음 아파하구 그러면 뭐합니까 해결책이 없는데요 착하기만 한 사람이지 자기 마누라한테 미안하기만 한 사람이지 마누라 편하게 해 주지 못하는데요..
저 딱 9개월 살고 이혼했어요
당사자 둘은 아무 문제 없었죠 그러면 뭐합니까 시댁이 문제인데
남편은 시댁에게 큰소리도 못치고 시부모 뭐라 하면 네네 뒤에선 저한테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님 남편 성격 안고쳐집니다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시부 성격 더더욱 안고쳐집니다
님 능력 없다구 그랬죠?
화장품 외판하는건 능력아닌가요?
님 생각해보세요
이러구 몇년 더 살다가 시부 돌아가실때까지 이러구 모시겠다 자신있음 그렇게 하세요...
전 시부모 다 젊어서 그렇게는 못하겟더라구요 더구나 내가 그렇게 고통받는데 미안한 줄 알면서 부모한테 끌려다니는 남자 내가 나중엔 꼴도 보기 싫고 믿음도 안가더라구요
님 인생이에요 여태까지 훌륭히 버티셨어요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아직 남편 사랑하거든요
그런데 저 시댁 이야기 아니 생각만 하면 남편 싫어요 싫어지더라구요
그 사람들 아들이니까요 저한테 고통만 주었으니까요
물론 쉬운 문제 아니죠
헤어진다는게 마음먹은데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더라구요
근데 하루하루를 그렇게 고통받으면서 어떻게 해요?
님 일단 가족에게 의논드려요
결국 님 생각해 주는 진심으로 생각해서 해결책을 마련해 주실 분들은
님 가족이에요
제 생각엔 미련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게 어떨까요?
저 지금 책 세일즈 해요
그래도 결혼생활 때보단 나아요 적어도 살아있는 느낌은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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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클럽을 매일 들락거리며 결혼준비 한게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가네요.
결혼전에 이곳에 글을 올렸다가 많은분들께서 저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그러셨는데 지금 눈물 쏟으며 이렇게 글 올립니다.
착한 남자 만나서 그남자만 믿고 결혼했습니다.
나이차이도 여덟살이나 났고 홀시아버지를 모셔야하는 상황에
장남의 장손, 직업도 변변치 않았는데, 눈에 뭐가 씌었었나 봅니다.
울엄마, 울면서 결혼 안하면 안되냐고 하셨는데, 미안해 엄마 하면서
억지로 결혼했습니다.
연애할때 시부는 저에게 전화하면서 "보고싶다 아가야 놀러오너라"
하면서 저녁도 사주시고 들어갈때 과일사서 보내주시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날짜 잡고 결혼준비 하면서 시부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아파트 얻어준다고 해놓고 들어와서 살라고 하고, 도배장판 아깝다고
안해줘서 억지로 우겨 신혼방 도배장판만 했고, 자기는 재혼할때
해외여행 가놓고, 저희보고 부산을 갔다 오라지 않나,
예복은 까르푸에서 사라고 하고, 청첩장에는 엄마이름을 맘대로 빼질않나
암튼 결혼준비하면서 오빠랑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결국 오빠가 죽는다고 난리고, 그놈의 정이 뭔지 결혼해서 살게되었습니다.
결혼해서도 정말 뼈져리게 느낀건 부모님들 말씀이 틀린게 하나도
없다는것입니다.
결혼한지 1년이 다되도록 제가 아이를 일부러 안갖았습니다.
이런집에 태어나도록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돈벌어오는것을 아버지에게 갖다줍니다.
저에게 다만 얼마 떼어주죠.
모자르면 아버님한테 타서 쓰라고 합니다.
제가 파출부입니까?
집에 들어오면 바로 아버지 방으로 들어가서 일 이야기 하고 제방으로
들어오는 남편이 너무 미워, 제가 막 화를 내면 저한테는
무조건 미안하다고 합니다.
첨엔 남편이 미안하다니까, 넘어가고 또 넘어가도,
남편은 나한테 사과만할뿐, 진짜로 해결은 못해주더군요.
한번도 아버지한테 노라고 못합니다.
제사 때면 시댁식구들이 와서 자고 갑니다. 수십명
저 없을때 와서 밥도 해먹고 갑니다.
시누이도 셋씩이나 되는데 올때마다 애 안갖고 뭐하느냐고
핀잔입니다.
시아버지랑 같이 사니까 정말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하루종일 시아버지랑 같이 있으면 정말 답답하구요.
피곤해서 낮에 누워있으면 밖에서 달그락 거리면 일어나봐야하고,
컵 두개이상 설겆이 통에 들어있으면 뭐라고 합니다.
담배를 하두 피워 집이 온통 담배 찌든내가 나고,
(사람들에게는 며느리땜에 담배 끊었다고 합니다.)
밖에 나갔다오면 씽크대에서 손닦고, 행주로 손닦습니다.
목욕탕에 빨래도 바닥에 휙 던져놓고,
시부는 일하는 오빠한테 전화해서 나 어디 데려다줘 하면
못난 남편은 일하다 말고, 와서 데려다 줍니다.
자기 차 써야 하니까 차 놓고 가라 하면 네 하고 들어와 차놓고
다시 나갑니다.
잠자고 있다가 전화와서 약국가서 뭐사와라 하면 벌떡일어나
사옵니다.
제가 그러면 안그러죠. 저희 친정이 5분 거리인데 한달에 한번
갑니다. 잠깐씩.
시부는 남들앞에선 절 굉장히 위해주는거 같지만, 둘이 있으면 한마디도
안합니다.
중요한건 시부는 굉장히 비상한 사람이라 재산도 모두
자기 명의로 해놓고, 오빠가 벌어오는 돈도 모두
시부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전 6개월전부터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차없이 무거운 가방 들고 다니며 움직이고,
그러다보면 시부 밥 못해줍니다.
시부는 금방한 돌솥밥에 뚝배기 된장 찌개만 먹습니다.
그걸 무슨수로 시간맞춰 해줍니까.
저희 친정에서 해온 반찬도 안먹고, 내가 해준 반찬도 안먹고,
딸들이 해갖고 온 반찬만 드시더군요.
시부는 재혼후 이혼했습니다.
제 생일날 가족들이 모였는데 한 여자가 왔습니다.
우리앞에선 존댓말 쓰는데 그여자가 시부한테 반말을 하더군요.
그로후 이틀후 회를 사갖고 왔는데 시부한테 드시라고 했더니
생각없데요. 그래서 우리끼리 먹고 있는데 갑자기 그여자가 와서
시부가 웬일이냐고 그랬더니 그여자 왈 " 회먹으러 오라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밥먹고 시부는 오빠보고 나오라면서 고스톱을 치더군요.
속도 없는 우리 남편 담날 출근할꺼면서 네 하고 나가 새벽 1시 넘어서
까지 고스톱을 치더군요.
제 신세가 왜 이런지
그게 어제 일인데
오늘 세미나 갔다 집에 왔는데 집안이 웅성웅성 하더군요.
어제 그여자랑 또 다른 여자가 와서 고스톱을 치고 있더군요.
시부는 결혼하고 나먹으라고 먹을꺼 하나 안사왔는데
엄마가 그동안 준 과일 잘도먹으면서
이번에도 냉장고에서 엄마가 싸준 참외 꺼내 깍아먹고,
밥해 먹은 흔적이 나더라구요.
행주를 오늘 삶을려고 했는데 아예 그 행주는 버리고,
새걸로 꺼내놨네요.
갑자기 화가 밀쳐 오빠한테 가서 인형을 얼굴에 집어던졌습니다.
잠결에 일어나 더럽게 화를 내더군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미쳐버리겠습니다.
남편만 믿고 왔는데 시아버지 때문에 남편조차 싫어집니다.
오늘 우연히 시부방 청소하다가 자물쇠로 잠긴 서랍이 있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무슨 땅문서 일까? 금전장부일까?
하면서 열쇠를 찾아 열어봤습니다.
그안에는 비디오 테잎과, 작은 지갑이 있었는데
작은 지갑 안에는 재혼했던 전 부인 사진얼굴위에 압정이 대여섯개
박혔고, 그림이 하나 붙어있는데 피눈물을 흘리는 소복입은여자그림이
네모로 접혀붙어있고, 사진뒤에는 한문으로 이름 누구누구, 언제 사망,
등등이 가득 쓰여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봤는데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시부 참 무섭습니다.
그거 누구 죽일려고 저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이런집에서
살고싶지
않습니다.
벌써 새벽 세시네요. 저여자들은 언제 집에 갈려고 저러는지.
여성분들, 능력을 키우세요.
많은 여성분들이 저와 같이 힘들때 지금의 저처럼 결정을 못내리는것은
내가 이혼하고 혼자 살아갈 능력과 자신이 없다는것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