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난 행복해
1.고애신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부모님을 잃었다. 부모님과 함께 '의병'으로써 독립운동을 펼쳤던 동료는 고작 푼돈으로 이완익(이양화 아버지, 매국노)에게 부모님의 소재를 밀고하였다.
머지 않아 부모님이 계신 곳에선 총소리가 매섭게 울려퍼졌더랬다.
탕-!
이완익이 들고 있던 총구로부터 발사된 탄알이 어머니 심장에 꽂혔다.
어머니는 처절하게 죽어가면서도 조선독립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처절하였으나 그 누구보다 장렬하고 의로운 죽음이렸다.
아버지 또한 마찬가지.
그들의 의지를 잇고 태어난 애신은 이후 한양에서 명망높은 할아버지 밑에서 양갓집 규수로 자라게 된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양갓집 규수로 자라났지만 부모님의 의지를 핏줄부터 이어받은 애신은 자연스레 '의병'으로 살아가게 된다.
후에 이를 알게 된 할아버지가 노발대발 하며 반대하지만(아들과 며느리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 결국 애신을 지원해준다.
할아버지의 지원까지 얻게된 애신은 의병으로써 더욱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비밀리에 의병으로 살아가는 양갓집 규수란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리라.
꼬리가 길면 밟힌다.
그것은 애신에게도 피할 수 없는 파란의 도화선으로 다가왔다.
애신이 활발하게 의병활동을 할수록 일본군은 애신의 목숨줄을 옥죄였다.
도망자 신세가 된 애신은 여러가지 사건으로 인해 자신을 어릴 때 부터 돌봐준 유모와 행랑아범을 비롯, 영원한 자신의 든든한 뒷배이자 편인 할아버지와 스승님, 동료들과 정인까지 모두 죽고 혼자 살아남아 독립투사의 맥을 이어간다.
2.이양화(쿠도 히나)
내 이름은 이양화.
매국노 아버지 밑에서 자라 팔려가듯 일본인에게 시집을 가게 됐다.
한없이 부끄러운 아버지는 일본놈에게 딸까지 팔아먹는 불한당이렸다. 하긴, 제 나라도 팔아먹는 자가 딸이라고 못팔으랴?
일본인의 아내가 된 이양화는 역겹고도 서글픈 쿠도가의 인형, 쿠도 히나가 되었다.
그러나 인형처럼 가만히 있을 양화가 아니었다.
인형처럼 얌전하게 일본인의 아내로 살아가기엔 가슴 깊이 품은 불꽃이 허락치 않았다.
일본인 남편을 독살한 양화는 자신의 앞으로 받게된 막대한 유산으로 글로리 호텔의 사장이 된다.
귀한 꽃처럼 아름답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펜싱 칼과 총을 잡은 여인, 마지 못해 살아가는 양화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아버지때문에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의 행방을 찾기 위해 호텔에서 여러 손님을 받으면서 고종황제의 귀가 되어준다.(어머니의 행방을 알고 있는 고종의 충신과 거래)
그러던 어느날.
분노가 더 컸던, 애증관계에 있는 아버지가 죽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셨단걸 알게 되었다.
자신은 그동안 무얼 위해 살았나?
아버지에 대한 복수도, 엄마를 되찾아 오는것도 모두 온전히 이룬것이 없었다.
한순간에 완전한 고아가 되어버린 자신만이 남았을 뿐.
양화는 슬퍼하고 또 슬퍼하며,허탈하고 또 허탈하다.
거기다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들은 애신만을 바라본다.
하지만 양화는 그런 애신을 미워할수도 질투할수도 없는 처지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애신과 애신 부모님의 원수임을 진작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다시 또 죽지못해 살아가던 양화는 자신의 호텔에 묵게 된 일본군들의 만행을 지켜보며 자신의 목숨을 값지게 치루고자 결심한다. 일본군들을 죽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어느날 밤, 술을 잔뜩 준비한 양화는 준비한 술로 일본군들을 쉼없이 대접한다. 그리고 이들이 만취한 사이 아끼던 직원들을 모두 호텔에서 내보내고 자신의 호텔을 일본군들과 함께 폭파시킨다.
한양 일대를 울리는 거대한 폭발.
양화는 그 현장을 제대로 피하지 못하여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그 여파로 도망치던 중에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죽게 된다.
3.최유진(유진초이)
조선에서 노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일련의 사건으로 주인인 양반에게 부모님을 모두 잃었다. 그곳에서 가까스로 도망쳐 미국으로 건너간 어린아이는 온갖 궂은 생활을 하며 살아가다 미군장교가 되어 조선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부모님의 복수를 하러.
그러나 그는 미국인도, 조선인도 아닌 사람이었다. 그 어느나라에서도 속하지 못한, 철저한 이방인이었던 그는 우연히 애신과 조우하게 되고 불꽃같은 그녀에게 빠져들게 된다.
사랑하는 애신을 위해, 그녀가 사랑해 마지못한, 그러나 자신에게는 한없이 차가웠던 조선을 돕고자 결심한 그는 결국, 애신을 쫓는 일본인들로부터 그녀를 도와주다가 자신의 목숨마저 바치게 된다.
그녀가 가는 길에 자신은 늘 뒤에 있을테니 걱정말고 언제나 앞서 가라면서.
4.김희성
유진의 부모님을 죽인 양반이 희성의 할아버지이다. 희성의 할아버지는 노비를 비롯하여 백성들에게 하염없이 인색한 강약약강의 표본으로써, 희성은 할아버지에게 갖은 고초를 겪은 사람들을 보며 늘 부끄럽고 죄스러워 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 지은 죄와 아픔을 갚을 수 있단 말인가?
늘상 고민해봐도 풀리지 않는 숙제이다.
게다가 집안에서는 정혼까지 하란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여인과. 여러모로 다 내키지 않았던 희성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된다.
도피하듯 일본으로 갔던 유학생활. 그곳의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에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희성은 예전에 그토록 피해다녔던 자신의 정혼자를 찾아가게 되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를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게 되면서 조선의 실상을 제대로 마주한 희성. 그는 점점 조선의 현실을, 일본의 만행을 자신이 제일 자신 있어하는 글로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마음 먹는다.
그러나 정혼을 물러달란 애신의 부탁에 씁쓸해진 희성은 그녀가 사실 의병활동을 하고 있고, 신변이 위험하단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쉬이 정혼의 약조를 물릴수는 없었다.
그녀가 얼마든지 자신을 이용했으면 싶다.
한 발 물러나 그녀를 지켜보는 희성은 그녀가 어려움에 처할때마다 정혼자의 위치를 이용하여 도와주고 개인적으로는 이름없는 신문사를 차려 일본의 만행을 알린다.
결국 일본군에게 끌려가 고문당해 죽은 희성이었지만 이 모든 결말을 예상이라도 한듯 희성은 끌려가기 전 날, 애신과의 정혼을 파혼하며 그녀를 지켜주고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할아버지와 가문의 죄를 씻었다.
5.구동매(이시다 쇼)
백정인 아버지가 싫었다. 아버지와 똑같은 삶을 살기 싫었다. 조선이 싫었다. 아무말도 못하는 천민인 자신이 싫었다. 수없이 칼질을 하면서도, 그많은 설움에 대항 한번 못하는 이 죽일 놈의 백정.
어느날, 자신을 희롱한 평민을 살인하게 된 어머니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아들을 내쫓는다.
그렇게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도망치던 와중 위험에 처한 자신을 도와주던 양반집 어린 규수에게 동매는 왠지 치기어린 욕지기가 치민다.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
사실은, 그날부터 시작된 것이리라. 끊어낼 수 없는 이 지독한 연정은.
후에 일본으로 가서 어두운 세계의 커다란 권력과 상권을 잡고있는 사무라이의 눈에 띈 동매는 그의 양아들이 되어 이시다 쇼가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자리를 꽉잡고 다시 돌아온 조선.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이 백정의 자식임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욕보인 자들을 죽이고 또 평생 기어다니도록 만들었다. 과거와 달리 이젠 누구든 벨 수 있으니까.
그렇게 조선의 시장바닥을 공포로 몰아넣던 동매는 그 옛날 자신을 도와주던 규수를 마주하게 된다.
호강에 겨웠던 그 양반계집.
어째서인지 시선을 뗄 수 없다. 어릴적부터 자신도 모르게 깊이 빠져버린 지독한 연정은, 결국 그녀가 자신을 받아줄리 없다는걸 알면서도 떼어낼 수 없게 되었다.
부모의 복수 그리고 자신의 복수를 하러 조선에 되돌아왔지만 어느순간부터 그녀를 위해 조선을 돕고 있는 자신이 보인다. 마음 같아서는 다 죽이고 싶은데 애증과도 같은 이놈의 미련함이, 결국 자신은 조선을 배반할 수 없음을 알려온다.
그래, 나는 그녀가 사랑하는 조선을 벨 수가 없다.
진작에 양반집 규수인 그녀의 또다른 정체를 알면서도 숨기고 또 숨겨보지만, 자신은 이미 검은 세계에 발을 들인 자였다. 그녀를 감싸줄수록 날카로운 칼 끝이 자신에게 들이밀었고 결국 자신을 받아주었던 양아버지의 부하들에게 죽고만다.
정성들여 쓴 글입니다. 문제시 살포시 지울테니 친절하게 알려주세연ㅠ.ㅠ
첫댓글 수정ver 입니다! 미션 애청자로써 가끔씩 덕심이 뻐렁칠때마다 올리게 되네욥...여시들이 생각하는 제일 짠캐는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ㅠㅠㅠㅠ 다 슬퍼 .... 근데 혼자 남은 애신이가 넘 외로울 것 같아
다 짠한데ㅜㅜㅜ나는 유진이랑 쿠도히나
난 양화…ㅠ
유진 ㅠ..
단연코 유진... 부모가 눈앞에서 죽고 노비로 태어나 노비로 도망쳐도 끝내는 버려진 나라에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애신이랑 이어지지도 못함
하.. 다 맘아파.... 나는 애신이..
근데 다 죽고 혼자있을 애신이 얼마나 외로울지ㅜㅜ
난 양화... 왜냐면 고애신도 유진초이도 구동매도 본인들이 본인 의지로 삶의 선택을 했는데 (애신-투사로 싸움, 투사의 프라이드가 있음
유진-유진도 살려고 미국 간 거긴 하지만 그래도 미군으로서의 프라이드 있음
동매- 얘도 살라고 그런 거긴 하지만 본인 세력 굳건함) 결국 양화는 어머니의 행방을 찾으려고+살기 위한 선택이었으니까... 심지어 얻은 것도 없어 늘 혼자임... (애신은 집안 사람들, 유진은 미국인 친구, 동매는 따까리들 있음) 거기다 아무도 양화를 이성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난 갠적으로 구동매가 양화에게 품은 감정은 사랑은 아니라고 봄 ㅜㅜ)... 그리고 죽을 때도 호텔 본인 손으로 뿌갬... 애비도 쓰발롬... ㅠ ㅠ
다 슬픈데 딱 하나 고르자면 유진..
그 사진 보면서 우는 장면에다가.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지내다가(지위.. 미국에서 살라고 군인된거였는데) 애신이 하나때문에 지가 쌓아왔던거 다 잃고 끝내 그렇게 죽는게
어느 하나 고를수 없지만..
양화vs유진 고민하다가 유진..ㅠㅠㅠㅠ
그냥.. 행복이란게 거의 없어 유진의 삶에
유진ㅜㅜㅜ.....아니 양화..동매 하..진짜 다 안타깝다
이건 유진초이…
이건 진짜 유진초이 ㅠ..
유진초이..ㅠ
양화ㅠㅠㅠㅠㅠ
동매랑 양화 ㅠㅠ
양화…
양화..
양화.....ㅠㅠ
혼자 살아남은 애신
난 유진초이 어린시절.. 눈 앞에서 부모님 죽는거 보고 충격 받았을텐데 그 어린애가 살아보겠다고..ㅠㅠㅠㅠㅠ
양화... ㅠㅠ양화가 ..
2,5 ㅠㅠ 다른 사람들은 누군가한테라도ㅠ사랑받는데 ㅠㅠ
당근 동매 양화지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돈줘씨히히히발 ㅜㅜ나도 여시에서 반응 너무 안좋고, 친일얘기나온다 그래서 미쳤다 하고 안봤거든, 후에 넷플에뜨길래 봤는데 심하게 불편한 부분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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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화 아님 유진... 평생 자기 주변을 못믿고 외로워하면서 살았을거같아서...ㅜㅠㅠㅠ
유진이지ㅠㅠㅜ 유진맘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진....ㅠㅠ 양화 ㅠㅠ
다... ㅠ
미친....다 죽는거야?(스포당할라고 들어옴 글쓴여시 탓하는거 ㄴㄴ 너무 슬퍼서..) 아기씨 혼자 살아남는거도 너무 ...ㅅㅂ 외롭고 그 무게감 어째...
왜 다 죽어 몇명만 더 살려줘...
못골라 한명한명 다 짠내난단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