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게시판에 있는 "장신포가가 그렇게 중요한가요?"라는 글에 제가 단 답글입니다.
꽤나 흥미로운 논의라고 생각하기에 여기에서도 여러 유저분들과 얘기해 보고 싶네요^^
장신포가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국제전에서는 말이죠.
XXX님이 스스로 말씀하셨지만, 장신 2,3번의 존재도 중요합니다.
1,2,3번에 장신의 빠른 선수가 필요한 이유는 트랜지션 게임을 하기 위함이고요.
정통빅맨이 없는한, 빠른 트랜지션 공격과 스위치 디펜스를 주로 하는 토털바스켓을 추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KBL의 KT&G가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고요.
물론 KT&G도 엄밀한 의미에서는 토털바스켓이라고 보기 어렵지만요.
요즈음엔 세계적으로 장신선수들이 스피드와 슛에서도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신의 포인트가드가 스피드와 드리블로 공간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매우 적어졌고요.
장신의 빠른 수비수를 제치려면 드리블을 한두번 더 쳐야하고, 포스트에 넣어주는 엔트리패스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2번에 슬래셔형 선수가 있다면 문제가 많이 해결되겠지만, 포인트가드가 경기운영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는거 자체가 팀의 공격옵션을 현저히 낮추는 결과를 낳게되죠.
현재 대학농구에서 주목받는 장신 포인트가드는 경희대 박찬희와 연세대 박형철입니다.
이들의 패스게임은 김승현이나 여타의 단신가드들만큼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원터치에 가까운) 간결하고 정확한 엔트리패스를 한다는게 장점입니다.
실상 '24초의 제약속에서 얼마나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포인트가드의 자질을 판단하는 제 1의 기준임을 생각할 때.. 스피드까지 겸비한 190대 장신 포인트가드의 등장은 분명 반길 일이고, 적극 육성해야 할 대상입니다. 화려한 드리블과 킬패스로 경기를 장악하는 것도 좋지만, 올시즌의 주희정과 KT&G가 보여줬듯이 간결하고 빠른 볼처리로 트랜지션의 완성도를 높이는게 승률에는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추구해야할 방향이 바로 그 '트랜지션 게임'이기도 하고요.
지금 고교에서도 190에 가까운 신장을 가진 장신포가들(삼일의 유병훈, 계성의 임종일, 용산의 김현수, 송도의 김지완 등.. 08중앙대 새내기 박병우도 포가로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고요)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그들의 활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첫댓글 물론 가드도 키가 크면 좋겠죠.키큰 가드가 실력까지 있다면 주저할필요없이 국대로 뽑으면 되겠지만 그만한 선수가 안나온듯.연대 박형철선수는 한번도 못봤고 박찬희는 이번 농대에서 두번봤는데,많이 부족한것같더군요
박형철선수는 박찬희보다 더 가드스럽죠. 스피드도 그렇게 떨어지지 않고 패싱력도 좋구요. 박찬희보다 더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연대에 워낙 좋은 포워드들이 많은데,, 내년을 두고 봐야겠네요.
박찬희는 포인트가드라기보단 슬래셔스타일이고, 장신포인트가드라면 손이빠르던지, 다리가빠르던지, 시야가 넓던지 셋중 두개는 해줘야되는데 (센스는 기본) 이건 뭐 아무도 없으니.. 그러니 김승현이 혹사당하지요.. 솔직히말해서 포인트가드는 만들어지는게아니고 하늘이 내는거라고봅니다
박찬희는 강병현의 전처를 비스무리 하게 밟고 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말하면 고등학교때도 1번보다 2번으로 출장한 시간이 더 많았고, 대학때와서도 1번보다 2번으로 출장한 시간이 많구요. 박찬희는 아직까지는 '1번이 가능한 2번'같습니다. 강병현처럼 선공격후패스성향이 좀 있고요, 물론 패싱를 하기 시작하면 아주 간결하고 정확하게 패스가 이루어지는 장점도 있구요. 어정쩡하게 장신인데다 포인트가드인척 하면 '은희석'꼴 날거같아요. 박찬희선수는 하루빨리 포지션을 완전히 정해서 뛰어야 할것같아요. 정말로 이렇게 가다간 '은희석'처럼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무룡고출신 박병우선수는 홍세용선수랑 비슷한스타일인데 1번으로서 어떨지는 잘 모르겠네요. 불과 3년전, 아니 4년전에 박유민이 07학번 넘버원포가였고 비교적장신(185~186)이여서 기대 많이 했는데.. 완전 슈팅가드로 접었나봅니다. 그리고 1학년때부터 주전으로 뛴 김지완선수는 1학년때부터 장신가드로서 인정받은 선수죠.
박유민이 슈팅가드요?완전 포가던데..
슈팅가드맞죠...1번엔 박성진,안재욱이 돌아가면서 뛰구요
이번에 농대 보면 박유민이랑 박성진이 뛸시에는 박유민이 포가보던데요
장신포가의 중요성은 정말 대단하죠 다만 포가의 기본적인 역할이란것이 게임의 조립이다보니 그 능력이 떨어진다면 아무리 장신이라도 효용성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그 조립을 제대로 할수있는 장신가드가 없다는게 문제고요 하지만 분명 1번에서 오는 미스매치로 인해 우리나라의 전술의 한계와 약점이 꽤 생기는 편이죠 다른 포지션도 크다고 볼수는 없지만 게임의 조립을 맡는 1번이 사이즈의 차이로 인해 정상적인 게임운영이 힘들어지니 국제대회에서 공이 제대로 돌지 않는 경우가 많죠
우리나라는 참 장신포가가 나오기가 힘들군요. 강병현 이후, 어느정도 마음을 접고 있습니다.. 덴버짱님 말씀대로 지금 박형철이나 박찬희는 대학때의 은희석의 모습이 서서히 나오고 있어요. 박형철도 1-2번을 오가며 가드자원으로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지만, 정통1번으로 보기에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격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고요. 박찬희는 특히 자기 득점이 터지지 않는날은, 팀의 조율자체도 엉망이 되는걸 볼수 있습니다. 장신이지만 정말 탁월한 조율과 패싱을 갖춘 포가를 대형 장신 포인트가드라고 할수 있겠죠. 김승현의 능력을 갖춘 장신포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참 쉽지 않군요^^;
장신1번으로서 기대가 많았던 정상헌,최승태같은 선수들도 다 따지고 보면 1번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1번이 가능했던 선수들이죠. 물론 처음부터 1번으로 뛰었다면 어땠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상헌의 경우 1,2,3,4까지 다 가능했던 선수고 최승태도 1,2,3 다 가능했던 선수죠. 두 선수 무척이나 아쉽네요. 둘다 큰 신장으로 인해 주로 2,3번으로 출장했는데, 우리나라토양자체가 장신가드를 키우긴 힘들어보입니다. 그래서 송도고 김지완선수를 주목합니다. 큰신장에 1학년인데도, 주전4명이 3학년인데 혼자1학년으로 뛰면서 큰소리치면서 리딩할때,,,솔직히 놀랐습니다.^^
우훅...이럴때마다 가슴 아푼건 정훈..ㅠㅠ
정훈은 완전 논외로 되어야 하는것이, 정훈이 대학때 1번을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음에도 게임 중간중간에 아주 가~끔 1번의 롤을 잠깐씩 수행하는 모습만을 가지고 과장되고 부풀려진 케이스거든요. 수비에서는 김주성 김동우등을 막고 공격시에도 3-4번의 공격을 했던 선수인데 왜 자꾸 장신가드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번까지도 했었다고 하면 그 의견은 어느정도 인정하겠으나(제 관점에서는 2번도 절대 아니었다고 보지만) 장신포인트가드 얘기에 왜 정훈을 두고 가슴아파해야 하나요;;
중앙일보셨던 그 분께서 약간 의도적으로 쓰신게 컸지요,..
그런데 밑에 중앙대시절 사진 찍은거에는 포지션이 가드라고 나와있는데 아닌가요?
그런데 밑에 중앙대시절 사진 찍은거에는 포지션이 가드라고 나와있는데 아닌가요?
정훈은 1 2 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주목 받았던것 뿐이지 솔직히 1 2번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었죠...
실제로 장신포가가 센터나 포워드와의 2대1픽앤롤 게임을 할때 단신가드보다는 더 유리할 듯해요 물론 패싱력이 갖춰졌다면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은희석은 고교시절에도 가드를 보던 선수였는데, 대학때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롤을 부여받더군요.
뭐 글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농구는 장신 포인트 가드 뿐만 아니라. 장신포워드 장신센터 모두 키크고 실력까지 바쳐주면 무조건 좋은거죠. 같은 실력인데 넌 키 커서 필요없다! 라고 말할일은 절대 없을듯
동감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하승진과 김주성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언더사이즈죠 김주성도 운동능력이 좋아서 괜찮지.. 순수 사이즈만 보면 요즘 추세에서 밀리는 편이고요 다만 국내에선 날아다니던 가드들이 사이즈에 밀려 볼운반마저도 제대로 안되니 장신가드의 필요성이 유독 제기되는것이라고 봅니다
군대간 정상헌은 우찌 되어가고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