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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트닉’상무장관, APEC기간 국내 조선소 방문 검토…트럼프 동행 가능성
후보지는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나 미 해군 MRO를 수주한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
2025.10.24.
APEC 기간에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국내 조선소 방문을 검토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행할 가능성이 있습니
다. 이를 계기로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가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 기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국내 조선소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이 조선소 방문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후보지는 두 곳입니다.미국 필리조선소 모회사인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나 미 해군 MRO를 수주한 HD현대중공
업의 울산 조선소입니다. 두 곳 모두 APEC이 열리는 경주와 가깝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트닉 장관과 동행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는 이미 1998년, 부동산 사업가로서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크레인 위에 올라 100만 평이 넘는 조선소를 내려다본 트럼프는 그 자리에서 개인 요트로 사용할 선박 1척을 발
주했습니다. 짧은 방한 기간이 변수지만, 27년 만에 한국 조선소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경우 관세 협상에 새 물꼬가 트일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향후 조선업 한국과 중국 2국가가 과점할것
210조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새로운 기회 맞이할듯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합병 마무리...마스가 프로젝트 적극대응 포석
현대힘스 매각 청신호...2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 주목
아직 교체된 물량이 10%도 채 되지 않은 만큼 교체 수요는 여전히 풍부
허큘리스홀딩스, 현대힘스 매각 절차 본격화...조선업 호황으로 매각경쟁 치열할것
인수후보군--국내방산 대기업...현대힘스 방산부품 제조기술 활용해 시너지 극대화전략
-조선기자재 중견기업...시장점유율 확대및 생산라인 확보목적
2025.10.23
“향후 조선업은 경기 민감성 사이클의 성격을 벗어나 과점 산업이 될 것입니다. 민항기 제조사가 전 세계 시장에서 보잉
과 에어버스 두 축으로 나뉜 것처럼, 상선 업계도 한국과 중국 두 군데서 담당하는 과점적 상태가 유지될 겁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조선업에 대해 이같이 총평했다. 그는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에서 ‘풀리지 않는
국제정세 속 조선업 투자자는 어디로 항해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엄 연구원은 “과거 조선업 사이클은 갑작스러운 운송 수요 증가로 3년 이상 이어지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특정 선박을
교체해야 해서 발주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아직 교체된 물량이 10%도 채 되지 않은 만큼 교체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
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은 건설업과 달리 도크라는 특정 장소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급 상단이 고정돼 있고, 이 과정에
서 ‘시간 가치’가 더욱 중요한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지적했다. 엄 연구원은 “미국 군함 예산만 연간
약 40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4분의 1만 국내로 유입돼도 국내 조선사의 연간 상선 건조(약 300억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의 신규 시장 효과가 생긴다.
특히 이 시장은 중국과의 경합이 거의 없는 고부가 시장이라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다만 “미국의 협상이 강제적
일 경우 본래의 수익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할 수 있다”며 “미국 내수 밸류체인이 붕괴된 상태인 만큼 과도한 요구만 피
한다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발주가격을 한국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해 준다면 운송비를 감안해도 고마진이 가능하다”며 “반대로 타국 제
작으로 인해 가격을 제한한다면 ‘목을 매달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종목별 투자 전략과 관련해 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엄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그룹
차원에서 해외 확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미국 등 해외 투자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재 업종 내 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필수 기자재와 대기업 라인 매칭이 중요한데 현대힘스, 세진중공업, 오리엔탈정
공 등이 해당한다”며 “2026년 이후 컨테이너선 비중 확대 구간에선 외주 협력사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합병 마무리…마스가 적극 대응 나선다
한편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이 마무리됐다.HD현대는 이번 합병을 통해 군함 경쟁력을 강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 상선 신기술을 개발해 중국과의 경쟁에
서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중공업은 23일 오전 10시 울산시 동구 HD아트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HD현대미포와의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참석주주의 98.54%가 찬성했다. 같은 시간 울산시 동구 HD현대미포 내 한우리 회관에서
진행된 HD현대미포 임시주총에서도 참석주주의 87.56% 찬성으로 합병 안건이 통과됐다.
이번 임시 주총을 끝으로 양사의 합병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8일 HD현대중공업과 H
D현대미포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2월 통합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일본도 조선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국 내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승인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의 HD
현대미포 합병 작업이 완료된 만큼 글로벌 조선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한중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양사의 합병을 통
해 돌파구를 마련해 세계 선박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고자 한다”며 “특히 마스가의 본격화,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흐
름은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된 합병은 단순한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더욱 탄탄
하고 효율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 글로벌 시장에서 K-조선·방산의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형관 HD현대미포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자, 더 강한 조선으로 거듭나
기 위한 선택”이라며 “당사가 가진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에 HD현대중공업이 축적해 온 방산 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더
해지면 함정 사업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군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보 불확실성으로 늘어나고 있는 군함 수요와
마스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영국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
장 규모는 총 2100여척, 3600억달러(약 516조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미포가 보유한 4기 도크 중 2기를 특수선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수선 건조 경험이 없는
HD현대미포의 약점을 지움과 동시에 HD현대중공업의 군함 건조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HD현대는 군함 도크를 늘
려 2035년까지 방산 부문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힘스, 매각 청신호...신사업 '순항' 현대힘스, 몸값 1조원 시그널...2대주주인 HD한국조선해양 입장 주목
현대힘스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현대힘스 지분 약 13%를 처분했
다. 다만 여전히 40%의 지분율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대주주는 HD한국조선해양으로 약21%의 지분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대주주는 HD현대로 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제이앤PE의 현대힘스 매각에 앞
으로 HD현대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항이다. 현대힘스는 조선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매출 1200억원 영업이
익 155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제이앤PE는 이로써 현대힘스 투자금을 2000억원 회수하게 됐다. 투자 원금 1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의 최대주주인 ‘허큘리스홀딩스 유한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보유 지분 12.7
5%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외국계 기관들이 물량을 인수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지분 매각가는 주당 2만2613원으로, 전체 금액은 1020억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허큘리스홀딩스의 현대힘스 지
분율은 종전 52.75%에서 40%로 낮아졌다.제이앤PE는 이번 연휴가 지나고 남은 지분 40%에 대한 매각 절차에 본
격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현대힘스가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신사업 성과로 매수 희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매각 과정에서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최근 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와 접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제이앤PE가 보유
한 지분 52.88%다.현재 거론되는 현대힘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조원 이상이다.
시가총액은 8000억원대지만 경영권·신사업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조선·중공업 계열 전략적 투자
자(SI)·재무적 투자자(FI)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이앤PE는 2019년 현대힘스를 97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업의 밸류에이션 향상에 힘쓰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2022년 매출 1448억원, 영업이익 38억원에서 2023년 1892억원, 145억원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223
2억원, 21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1207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1.2% 늘었다.올해는 항만
크레인 사업에서 첫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 성과도 나왔다.
상반기 매출은 81억원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수주 잔액 605억원 중 236억원(39%)이 크레인 부문이었다.
최근에는 광양항 자동화 컨테이너 크레인(DTQC) 215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신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전남 목포 대불산업단지에 전용 공장을 구축해 연간 7~10기 생산 체제도 확보했다.글로벌 정책 변화가 우호적이라는
점도 앞으로 회사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크레인 의존도를 줄이려는 '탈(脫) 중국화(De-China)" 흐름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한
국·일본 등 대체 공급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힘스는 간접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 크레인 사업을 하는 HD현대삼호에 제조 부품을 공급
하는 유일한 업체여서다. 관련 협의가 성사돼 협력이 확대된다면 신사업 성장성과 함께 조선업 전반으로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친환경 사업 부문 확장도 기대된다.
현대힘스는 독립형 화물창과 연료탱크 등 친환경 기자재 설비에 290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선사의 '넷제로(Net-Zero)" 선언에 따라 친환경 선박 기자재 수요
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는 향후 매출원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훈풍에 힘입어 주가도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스닥 시
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됐다.
현대힘스는 국내 선박 블록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쉽게 말해, 거대한 배를 만들 때 필
요한 '레고 블록' 같은 주요 부품들을 만들어 국내 대형 조선사(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에 납품
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기관실 블록, 중앙부 블록, 구상선수, LPG 탱크 등을 제작한다.
현대힘스는 국내 사외 제작사 중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업 호황에 발맞춰 2022년 16.2만 톤, 2023
년 19.8만 톤으로 매년 생산 캐파를 확장해왔다. 현재 가동률은 76% 수준이지만, 과거 90%대까지 회복된다면 매출
볼륨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힘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래 친환경 선박 연료탱크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10만 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통해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운반 및 저장 탱크 제작을 준비 중이며, 2024년 4분기 착공, 2025년 준
공, 2026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힘스는 ▲조선업 슈퍼사이클 수혜 ▲항만 크레인 신사업 ▲글로벌 친환경·탈중국 트렌드라
는 세 가지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했다 며 "다만 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수익성 ▲수주 지속성 ▲원가 관리 능
력 검증이 필요하다 고 진단했다
□현대힘스,210조 ‘마스가(MASGA)’ 프로젝트로 새로운 기회 맞이할듯
총 1500억 달러(약 210조원) 규모 프로젝트...향후 10년간 50척이상 LNG선 발주 예상
현대힘스, 국내 1위 선박 블록모듈 제작업체...국내 최대 생산능력 보유로 최대수혜 예상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를 비롯한 국내 대형 조선사를 고객사로 확보
국내외 항만크레인 교체 수요, 미국의 탈중국화 정책 맞물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
오는 2031년까지 총 186대, 2.2조원 규모 크레인 발주 예정...향후 추가 수주 및 납품계약 기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07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순이익 118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1.2%, 25.7% 증가, 호실적 기록중
최대주주, 1889만3천 주(53.25%)보유 허큘리스홀딩스
2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으로 740만주, 20.86% 지분 보유...현재 매각 M&A이슈 진행중
210조원(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윤곽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화하는 가
운데 한국 조선사가 ‘블록 모듈’을 한국에서 생산해 납품하면 미국 측이 현지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안이 거론되
면서 현대힘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방위사업청은 강환석 방사청 차장이 6~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 해군성 고위급과 면담하고,
방산협력 확대에 따른 양국 간 기술보호 방안 논의 등을 위해 제10회 한-미 방산기술보호협의회(DTSCM)를 열었다고
밝혔다.
먼저 미 해군성을 방문해 제이슨 포터 연구개발획득차관보와 면담을 갖고 한·미 간 해군 함정 건조와 운영·유지·보수
(MRO)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은 현재 미국이 자국의 조선업 재건과 해군력 증강을 시급한 과
제로 인식하고 있고 한·미 관세협상에서 양국 간 조선협력의 중요성이 떠오른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방사청은 한국의 조선업계가 미 해군 전력의 유지·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함정 건조를 포함한 블록모듈 생
산·납품 후 미국 현지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설명했다.
현대힘스는 국내 1위 선박 블록업체로서 사외 제작사 가운데 최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
호, HD현대미포를 비롯한 국내 대형 조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현대힘스가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힘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 1207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순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1.2%, 2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분기만에 작년실적의 72%를 달성하며 큰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됐다"며 "HD현대중공업, HD
현대삼호 등 주요 고객사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
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화되고 있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도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총 1500
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향후 10년간 50척이상의 LNG선 발주가 예상돼 회사 측은 추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외 항만크레인 교체 수요도 미국의 탈중국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현대힘스는
지난달 HD현대삼호에서 수주한 광양항 자동화 부두 항만크레인(DTQC) 공사에 대한 주요 구조물 납품계약을 체결했
다.
현대힘스가 HD현대삼호와 215억원 규모의 항만크레인에 대한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3월
HD현대삼호와 체결한 항만크레인 수주에 이은 연속 성과로, 글로벌 크레인 시장 확장세와 K-크레인 국산화 정책이 맞
물린 결과다.
이번 계약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발주한 컨테이너 항만크레인(DTQC) 제작 건으로, 6월 30일부터 내년 10월 27일까
지 진행된다. 계약 규모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9.7%에 달한다. 현대힘스는 지난해 인수한 대불4공장 전문
화 작업장에서 고품질 항만크레인의 메인 구조물을 납품할 계획이다.
글로벌 항만크레인 시장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항만 자동화 투자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항만크레인 '탈중국 기조'와 동남아시아로의 글로벌 공급망 이전 등에 따라 중국이 독점해온 항만
크레인 산업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현대힘스의 주요 고객사인 HD현대삼호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산
크레인 교체계획에 맞춰 수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항만 자동화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신항과 이번 광양항 3-2단계 공사에 이어 인천항만공사 역시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를 '완전 자동화 부두'로 구축하기 위해 컨테이너 크레인(DTQC) 8기를 연내 입찰할 예정이다. 또한,
2040년 완공 예정인 진해신항 1단계에서는 크레인 198대 등 항만 장비에만 사업비 1조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힘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간 축적해온 선박 제조 기술력과 제작 노하우가 항만 인프라 분야에서도 고객사로
부터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HD현대삼호와 지난 3월 부산신항 2-6단계 공사 첫 계약에 이어 여수광양항
DTQC 8기 공사까지 연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양사 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크레인 시장에서는 오는 2031년까지 총 186대, 2.2조원 규모의 크레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 및
납품계약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기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중장기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있다"면
서 "신성장 사업인 항만크레인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10기에서 최대 12~15기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추후 국내외 물
량 수주 시 매출 확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현대힘스가 맡게 된 주요 분야는 항만 운영의 핵심 중 하나인 자동화 야드크레인 및 고정식 트랜스퍼크레인 시
스템 설비다. 해당 장비는 컨테이너 터미널 내 컨테이너의 이적과 이동을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하며, 무
인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체제와 연동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현대힘스는 이와 관련 이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등 해외 항만 설비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쌓아온 바 있으며, 최
근에는 국내 다수 항만의 자동화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그간의 기술력과 실적을 종합적으로 인정
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여수광양항은 정부의 ‘2030 글로벌 스마트항만 비전’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향후 AI·빅데이터 기반 자동운영 시
스템과 친환경 항만 설비로 전환이 예정돼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힘스는 친환경 크레인,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 무인
자동주행 제어 기술 등을 통합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현대힘스는 HD현대 계열사로, 그간 선박용 블록모듈 및 갑판 설비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항만
물류 자동화, 친환경 하역장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이번 수주는 현대힘스의 토탈 항만 장비 기업 도약 전
략의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편 2008년 설립된 현대힘스는 선박 조립에 사용하는 기자재인 선박 블록과 배관 도장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HD
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등 국내 대형 조선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힘스는 HD현대가 보유한 선박 블록 제조 계열사였다. HD현대가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위해 제이앤
PE에 현대힘스 경영권을 매각했다. 현대힘스는 2024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제이앤PE는 보호예수가 해제된
2025년 1월부터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힘스는 포항1공장, 포항2공장, 대불2공장, 대불3공장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며, 대불1공장에서는 BLT, 강재, 형
강 등 선박 블록 내부재를 가공 고객사에 납품한다.
신설된 대불4공장에서는 컨테이너 크레인 구조물과 독립형 탱크 제작을 담당하며 냉천공장은 선박배관 및 철의장을
도장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강재 가공에서 배관 및 철의장 도장, 블록 생산, 특수 구조물 제작에 이르는 다각화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
으며 연간 약 20만 톤의 생산 능력과 함께 대불4공장의 신설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2021년 산업환경기계 제조회사인 원하이테크 및 관계사 오에이에스(OAS)를 인수해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했
다.
현재 현대힘스의 최대주주는 주식 1889만3천 주(53.25%)를 들고 있는 허큘리스홀딩스이며 2대주주는 HD한국조선
해양으로 740만주, 20.86% 지분을 보유중이다
허큘리스홀딩스는 제이앤허큘리스 사모투자합자회사(업무집행사원 겸 무한책임사원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가 현대
힘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100% 출자해 개정 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249조의 13에 따라 2019년
4월5일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2025년 7월1일 최지용은 현대힘스 주식 2만5천주를 늘렸다. 주식 매수 선택권이 행사됐다. 최지용은 이 거래로 1억4
천만 원(0.07%)의 지분이 증가해 17만6400주(0.50%)로 주식이 늘었다.
최지용 대표이사는 "현대힘스는 설립 이후 15년 동안 HD현대 물량만을 처리하며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왔
고, 고난도 곡블록 생산에서 독보적인 원스톱 생산체계를 구축해 고객대응력 강화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
해서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루어 왔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힘스에 따르면, 노후화된 선령의 선박 교체 주기 도래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으로의 교체 수요,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이라는 새로운 선종의 출현, 친환경 연료 운반선(가스운반선) 수요 증가 등으
로 조선 시장은 불황기를 벗어나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의 침체기로 많은 외주 제작사들이 폐업하면서 생산시설이 축소되었고, 이에 따라 제한된 생산
CAPA에 수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외주 제작사들의 납기 문제가 대두됐다. 그 결과, 사외 제작 물량 처리를 위한 대량생
산 능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게 현대힘스의 설명이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는 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 등으로 노후 선박을 규제하고 있다. IMO는
선박이 화물 1t을 1해리(1852m) 운송할 때 배출하는 탄소량 등을 지수화한 뒤 A~E로 등급화 하도록 했다. 또 이를 매
년 검증하게 해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 이상 E등급을 받으면 에너지효율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운항을 제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계선(繫船·선박이 운항을 중지하고 장기간 정박하거나 계류하는 것) 중인 LNG 운반선은 60여척
에 이른다. 업계는 이들이 다른 계약을 찾지 못하면 결국 해체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본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
계에서 운항 중인 LNG운반선 가운데 약 12%(93척)는 건조된 지 20년이 넘었다.
LNG선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면 LNG선 신조 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올해 들어 6월까지 LNG선 신조 발주는 10
5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LNG 생산 플랜트 신설을 고려하면 2028년까지 새로 필요한 선박은 295척인데, 그때가지
인도 예정인 LNG선박은 300척”이라며 “더 많은 LNG 운반선이 필요하나 선주들이 발주를 연기한 것”이라고 분석했
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200척 이상이 폐선되거나 개조시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