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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사를 본적 있나요?
작가 : 나쁜여자♡
메일주소 : ggamsy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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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편]
선우의 말에 재아는 '무슨말이지' 하는 표정으로 선우를 바라본다.
결과적으로 승리자는 자신이라니..
무슨 시합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재아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생각을하다가 하린이를 바라보며
"유하린.. 어떻게 된건지 니가 말해봐라"
하린이는 깜짝 놀라며, 몸을 살짝 떨며 불안해 하고있었다.
하린이의 떨림을 눈치챈 세인이가
"뭐야, 유하린.. 양다리 걸친거야?.. 보기엔 그렇게 안생겼는데..완전 여우네?"
"야!! 이세인 너 지금 하린이한테 말 다했어?
그 소리는 예전에 니가 들었던 소리잖아..쿡..열라 웃긴년이네 이거?
야 너 따라나와. 모든 얘들을 대신해서 너 좀 맞아야겠다.따라와!!"
하향이가 세인이의 긴머리를 꽉 쥐어잡고 밖으로 끌어낸다.
세인이가 안 끌려나갈려고 손과 발로 하향이를 치자 요한이도 따라나서서
하향이와 함께 세인이를 밖으로 끌어낸다.
아직 하린이의 대답을 듣지 못한 재아가
"1교시 HR 이란다.. 다 얼른얼른 나가라.."
반 아이들은 재아의 말에 서둘러서 교실을 빠져나간다.
어차피 평소에도 HR 시간에는 선생님이 들어오시지 않아서
밖에 나가서 놀다오기 때문이다.
교실에 남은건 이제 재아와 하린이 그리고 선우 뿐이다.
"유하린.. 얼른 말해라..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재아는 선우의 말이 거짓말인것 같지는 않기에
조금은 불안한 기색으로 하린이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응..그게..."
"말그대로 하린이하고 나하고는 서로 약혼한 사이야.
너도 알다시피 하린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거알지?..
그 전에 하린이 부모님께서 맺어주셨어. 다만 내가 다른 사정으로 인해서 ..
내가 잠시 멀리갔던 것 뿐이야. 이제 다시 만났으니 넌 빠져 줘야겠다."
"큭..뭐라는거야.. 넌 하린이를 두고 도대체 어딜 갔다가..이제 나타난거지?
완전 능력없는 부모가 갓난아기를 버렸다가 멋지게 다 키워놨더니
내가 친부모요 하고 나타나서 아이를 데려가는 것도 아니고.. 빠진 뭘 빠져 세꺄.."
선우와 재아가 살벌한 눈빛으로 서로 눈빛을 주고 받는다.
그런 둘 사이에서 맥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하린이...
"천재아. 하린이와의 관계.. 가능하면 빨리 끝내야 좋을걸?.."
"내 앞에서 설치지말아라..."
"쿡.. 성격하나는 마음에 드는군.. 하린아, 너도 빨리 정리해야좋을거야.."
재아를 바라보던 눈빛과는 달리
하린이에게는 따스한 눈빛으로 몇마디를 하고서는 교실나선다.
재아는 선우의 뒷 모습을 뚫어지도록 노려보다가
선우의 모습이 자신의 눈 시야에서 사라지자 하린이를 바라보며
"..유하린.."
"나..몰랐어..진짜로.. 기억 안났어.. 민이오빠도 말안해줘서..
몰랐어..정말이야...믿어줘.."
"..하아..."
재아는 하린이의 옆자리인 자신의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서
손으로 하린이의 머리를 부비부비하며 머리를 헝클인다.
하린이는 조금 안심하며 재아를 바라본다.
"나는 저런 녀석 말 안믿어. 오직 너만 믿을뿐이야..
다시한번 나한테 약속해줄래?.. 나 안 떠난다고..나 안버린다고..
나도 너한테 다시 약속할께..이세인일은.. 뭐 좀 알아보려고 한것 뿐이야..
너도 알지?.. 나한테는 너밖에 없다는거..너도 알잖아.."
"응.. 내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은 너니까.. 너 안떠나.."
하린이의 눈에서 맑고 커다란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린다.
재아는 하린이를 와락 안고
"사랑할수밖에없는 사람이있다면.. 그건 바로 너다.."
하며 하린이를 더 꼬옥 껴안는다.
...
.........
"야!! 박하향!! 너 이거 안놔??? 아악! 놔! 놓으란말이야!!"
머리를 쥐어 뜯긴채로 요한이와 하향이에게 옥상으로 끌려온,
이세인은 하향이가 자신의 머리를 꼬옥 쥐고있던 손을 스르르 푸르자
머리가 땡기며 아픈지 머리를 손으로 매번 문지르며 하향이를 째려본다.
"니가 째려보면 어쩔건데?"
"하.. 이년 많이 컸네?.."
"많이 크긴 뭘커? 예전부터 너 보다 원래 많이 컸었거든??"
이세인은 바닥에 침을 '퉷' 한번 뱉더니 하향이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하향이는 자신에게 갑작스레 달려드는 이세인을 막을 틈새도 없이
머리를 쥐어 뜯긴다.
둘은 바닥에 뒹굴며 서로 머리를 꼬옥 잡고 서로 놓질 않으며
발길질과 손길질을 계속 끊임없이 한다.
보고있던 요한이가 말리려하자 하향이가
"고요한! 오지마. 내가 이런 년 하나 못이길거같지는 않지?"
요한이는 안쓰럽게 하향이를 바라본다.
곧이어 발소리가 크게 들리면서 옥상으로 다이아팸 일행과 고연지가 올라왔다.
세인이와 하향이 둘은, 서로 잡고있던 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세인이는 연지에게로 쪼르르 달려가고, 하향이는 치마에 묻은 흙과 먼지들을 털어낸다.
연지는 껌을 잘글잘근 씹으면서 하향이를 노려보며
"박하향.. 너는 원래부터 진작 길들였어야되는데 내 실수였다. 이제 좀 맞자"
"하하..하하하.. 저 여우가 지금 동물말로 뭐라고 짓거리는거야?푸하..."
연지가 손짓을하자 다이아팸들이 우르르 하향이에게로 다가온다.
그러자 옆에있던 요한이가 금방이라도 폭발할것만 같은 살벌한 표정으로 저지한다.
"야.. 너네 내가 한번도 여자 때린거 못봤지?.. 이제 좀 볼래?"
요한이의 말에 다이아팸 일행들은 주춤거리자 연지가 나서서
"고요한, 이건 여자들 문제거든? 니가 뭔데 여기에 끼어"
"내가 끼던말던.."
"하하.. 야, 니가 뭔데 박하향편드냐고..아.. 소꿉친구라서?크큭..대단한 우정이네"
"그 입 찢어버리기전에 다물어라.."
"크음, 말해봐 니가 뭔데?"
요한이는 고개를 살짝 돌려 하향이를 바라본다. 그러더니..
"내가..사랑하는 여자다"
옥상에있던 모든 사람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하향이도 포함해서..
요한이는 말을 하자마자 바닥을 바라보다가 하향이의 손목을 잡고 옥상을 빠져나간다.
[32편]
"고요한! 이거 놔봐!! 놔보라고!!"
요한이가 하향이의 손목을 꽉 잡고있던 손을 스르르 풀자,
하향이는 자신의 하얀 손목에 손자국이 난걸 보고 씩씩 거리며 요한이를 노려본다.
"방금전 옥상에서는 고마웠어.. 니 머리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니..하하.."
하향이는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요한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하향이를 벽으로 밀더니
"내가..장난한걸로 보이냐..?"
"고요한..너 왜이래 비켜.."
"너..알면서 자꾸..모르는척 할래?.."
"이런 장난 별로 안재밌거든.. 비켜라.."
요한이는 주먹을 꽉 쥐고 벽을 '퍽' 친다.
요한이의 주먹에서 피가 흐르자 하향이는 놀라며 요한이의 다친 손을 어루만져준다.
"야! 너 미쳤어? 왜이레!"
"숨길려고했는데..억제할려고했는데..그냥.. 없었던 일 처럼 하려고했는데..
씨발..그게 안되는걸 어떡하냐?...
너 좋아하는 마음..사랑하는 마음이.. 안 가려지는데..어떡하냐고..."
"요한아..나한테..너는 그냥 친구밖에 안되는거 알잖아.."
"알아..나도 알아!..그런데 병신같은 내 심장이 너 보면 마구 뛰는걸 어떡하라고
니가 힘들게 우연석하고 사랑이뤄서..지금 행복해하는거..그것도 다 알아..
그래서 너한테 말 안하고 숨기려고했는데..너 우연석하고 행복해하는 모습보면..
미칠것만 같은데..미쳐서 타 죽어버릴거 같은데...
내가 이래도..니 눈에는 우연석밖에 안보이는거..아는데..."
평소에 애교많고 장난도 많이치고..
때로는 정말 화나서 진지해지는 요한이의 모습도 봐왔지만,
이렇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적이 없는 하향이는 놀란다.
놀라는 것도 잠시.. 하향이는 자신이 꼭 죄를 지은것만 같았는지 요한이를 따라서 같이 눈물을 흘린다.
"요한아..미안해.. 니 마음 예전부터 다 알고있었는데..
바로 알아챘을때..니 마음 더 커지기전에..미리 안된다고 말했어야됐는데..
미안해.. 니가 이렇게 나 좋아할줄은 몰랐어.. 흑..좋아하다 말겠지..그러다가 그치겠지..
그럴줄알았어.. 미안해..흐윽... 너는 나한테 친구밖에 안돼..미안해..흑.."
자신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있는 하향이를 보자
요한이는 다치지 않은 다른 손으로 하향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마.. 나같은 놈 때문에 울지마.. 내가..잘못했어..
끝까지 너한테 말 안했어야하는건데.. 내 스스로 내 마음 하나 억누르지 못해서..미안해.."
하고 말하며 하향이를 조심스럽게 껴안는다.
하향이는 요한이의 품속에서 계속 울기만한다.
요한이는.. 하향이를 안고있던 손에 힘을 점점 빼더니,
하향이를 자신의 품속에서 나오게하고 하향이의 얼굴을 보다가 눈을 질끈 감고
복도에 하향이를 혼자 남겨둔채 어디론가 뛰어간다.
하향이는 그대로 그 자리에 스르르 주저 앉아 계속 울기만한다.
....
.......
사랑하면안되는 사람을
사랑해버려서, 이렇게 아픈가봐요.
괜히 욕심냈나봐요.....
사랑하면 안될사람을, 사랑해버린 나..
.......
...
이별을 준비 하듯 조용하고 고요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꼭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만 같던 선우는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재아와 하린이의 사이가 점점 더 꼬옥 붙어져만 가고있었다..
천계의 공주 '블루 핀 샤넬·프레이야' 공주..
인간계에 머무를수있는 시간 앞으로 6일..
(드르르륵 드르르르륵)
"유하린 문자 왔나보다"
"그래? 나는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둔탱이냐? 나는 소리만 듣고 말한건데"
지금은 쉬는시간인 듯 하다.
학교는 떠들썩하다.
재아와 하린이 그리고 요한이와 하향이.. 이렇게 넷이서 카드 게임을 하고있었다.
요한이와 하향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같이 붙어있는다.
아니.. 아무렇지도 않은게 아니라..그럴려고 서로 노력한 것 이다.
하린이는 자신의 카드를 안보이게 뒤로 덮어둔채 문자를 확인한다.
[유하린, 연락도 안해주고 나쁜얘네?~하하..장난이고..나 너한테 할말있는데 오늘 좀 만날수있을까?..by.은별]
하린이는 '무슨일이지?' 하며 답문자를 보낸다.
[그래~ 좋은일이지? 히히.. 이따 학교 끝나고 연락할게~]
"누구한테 온거냐?.."
"친구~"
"친구? 누군데?"
"몰라도돼~ 메롱~"
하린이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서 하린이에게 물었지만
하린이는 재아에게 장난을 치며 답을 하지 않는다.
학교의 모든수업이 끝나자 하린이는 급하게 은별이에게 전화를 한다.
재아는 하린이에게 바짝붙어서 통화 내용을 엿들으려고한다.
"나야~ 어디서 만날까?.. 아.. 거기? 응. 그래 빨리갈게~ 조금만 기다려"
하린이의 말만 듣고서는 누군지 알수없자 하린이의 팔을 낚아채며
"누구 만나로가는거야"
"친구~"
"친구 누구? 말안하면 이 손 안놔줄거야"
"은별이~ 조은별"
"조은별? 그 자식은 왜 만나로 가"
"아이 참.. 재아야 말좀 곱게 좀해봐..쯧쯧"
자신에게 손가락질을하며 '쯧쯧쯧' 소리를 내는 하린이에게
꿀밤을 '꽁' 한대 쥐어박는다.
"이씨..이 손 놔. 나 갈거야"
"뭐야.. 나도 같이가"
"어!!! 저기!!!!!"
하린이가 손가락으로 재아 뒤를 가리키자 재아는 뒤를 돌아보았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 틈을 타서 하린이는 막 달려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야!! 유하린!! 너 내일 학교 오면 죽어!!!"
하린이에게 소리를 지르자 하린이는 뒤를 돌아서 '메~롱' 하며
혀를 내밀자 재아는 열이 받았는지 발로 바닥을 막 친다.
하린이는 웃으면서 은별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33편]
은별이가 하린이보고 오라고 한 곳은
저번에 은별이와 하린이가 같이 갔었던 실내놀이동산 이였다.
하린이는 기대반 불안감반으로 열심히 은별이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고있었다.
실내놀이동산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구에서 하린이를 발견하고서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고있는 은별이가 보였다.
하린이도 따라서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은별이에게 뛰어간다.
"은별아~ 헤헷~ 오랜만이야~ 무슨 일로 불른거야?"
"뭐가 그렇게 급해~ 저번에 우리 못놀았었잖아, 놀자"
하린이를 이끌고 놀이동산안으로 들어가서 티켓을 구매해온다.
하린이가 타보고싶었던 바이킹을 가장 먼저 타고..
놀이동산에있는 놀이기구를 다 탔을정도로 많이 탔다.
하린이는 즐거워서 은별이에게 자꾸 웃음을 보인다.
그럴때마다 은별이도 하린이에게 웃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은별이의 환한 웃음뒤에는 왠지 모르게..슬픔웃음이 보인다.
여름이라서 해는 금방 지고 바깥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은별이와 하린이가 있는곳에는 많은 불빛들로 인해서 밝았다.
"아~ 너무 재밌다- 은별아, 우리 다음에 또 오자. 알았지?"
"다음에?.."
"응. 왜? 못와?"
"아,아니~ 다음에 또 오자.."
"응~ 헤헤- 우와 저거 뭐야? 대게 크다"
하린이가 놀라면서 손으로 가리킨것은 '대관람차'였다.
하린이가 대관람차로향해서 뛰어가자 은별이도 하린이를 뒤따라간다.
대관람차를 타고 거의 정상에 다다르자 바깥 야경이 보이기시작했다.
하린이는 바깥 야경을 보면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은별이에게
"은별아~ 여기 엄청 좋아. 다 보여- 우와.. 왜 나만보고있어- 얼른 너도 봐바"
"저기..하린아.."
"응?"
은별이는 한참동안 망설이다가 힘겹게 하린이에게 말한다.
"나.. 멀리떠나"
"응?...어디가는거야..?"
"응.. 프랑스가.."
"프랑스?..거긴 왜?"
"너도 알다시피 우리 엄마 많이 아프시잖아..
우리나라에서는 더이상 치료를 할수가없데..그래서 프랑스에 외삼촌이 운영하시는 병원으로 가야되..
그리고 내 꿈이 사진작가니까.. 다른나라 많이 가서 공부하는것도 좋을거 같고..
그래서.. 나도 따라가야되.."
"응..그렇구나..언제가서..언제오는데?"
"내일가서..언제 올지는 몰라..영영 한국에 안올지도 몰라.."
하린이는 아쉬운듯 아무말도 하지 않고 슬픈 표정을 짓고있었다.
어느새 대관람차에서 내려할 시간이 왔고, 대관람차에서 내린 은별이와 하린이는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동안에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은별이의 집을 지나서 하린이의 집 앞에 도착했다.
"은별아..너 나쁘다.."
"........"
"진작 말을해주지..그랬으면 더 좋았을텐데.."
"..피식.."
은별이는 하린이에게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은별이는 자기 나름대로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작별인사를 하려했지만 그게 되질않는다.
"유하린.. 나 프랑스에 가도 너 안잊을거야.. 거기 가면..너 더 보고싶을거야.."
"응..나도 너 잊을거야. 그리고 나도 너 많이 보고싶을거야.."
"하린아.. 나 부탁하나있는데..들어줄래?"
하린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린이의 움직임에 은별이는 웃으며 하린이를 꼬옥 안는다.
"나, 너랑 하루종일은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너 집에 바래다주고나서..
이렇게 꼬옥 안아보는게 소원이였어..비록 하루종일은 아니였어도..
그래도 너랑 즐겁게 시간 보내서 너무 좋았어...
오늘만이 아니라, 나 너를 만난 후로부터 너 때문에 행복했어..."
은별이는 하린이를 떼어낸후에.. 마지막으로 하린이에게 보여줄..
자신의 모습을 속으로 생각한후에 미소지으며
하린이를 뒤로 돌리고
"뒤 돌아보지말고 그대로 집에 들어가.."
"은별아"
"내 마지막..부탁이야.."
"..흑..나..너무 슬퍼..흐윽.."
"나도..많이 슬퍼..너한테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너로인해서 행복했었던 날들 생각하면 너한테 많이 고마워.."
하린이가 울면서 뒤를 돌아보려하자
은별이는 하린이를 뒤로한채 뒤로 꼬옥 안는다.
"내..마지막 부탁이라니깐.."
"흑..그래도.."
"내 부탁 들어주기로했잖아.. 뒤 돌아보지말고..얼른 집에들어가..."
하린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은별이의 부탁데로 뒤돌아보지않고
한발자국씩 내 딛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은별이는 뒤에서 하린이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사랑한다.."
하며 하린이가 들리지 않을만큼의 목소리로 말하고서는 뒤돌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
...
새로운 만남뒤에는 꼭 이별이 따르는것 같습니다.
새로운 만남속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생각하며 ..
너무나 아프고 슬픈 이별을 .. 그나마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 위해서
되새기고..또 계속 되새겨 봅니다...
그래도.. 이 쓰라린 아픔은.. 가시질 않습니다..
........
....
[34편]
민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하린이를 향해 뛰어가서
"하린아! 왜그래? 무슨일이야"
"...흑...아..니야.."
"울지마..."
민은 하린이의 눈에서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등을 토닥여준다.
하린이는 비틀거리며 2층에있는 자기방으로 올라간다.
방으로 들어온 하린이는 의자에 앉아 책상에 업드려 계속 울기만한다.
그러다가 눈물샘이 말랐는지..아니면,
울다가 지쳤는지.. 하린이는 울음을그쳤다.
"후아...."
길고 크게 한숨을 내쉬더니,
책꽂이에 꽂아져있는 노트를 꺼내서 또 다시 무언가를 적기 시작한다.
인간계에 처음왔을때부터 노트에 무언가를 적었던 하린이..
하린이는 노트에 다 적었는지 창문을 열고,
밝게 비추는 달과 별들을 바라본다.
하린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것일까?...
.................
...
"하향아- 무슨 생각해?"
"후우.. 연석이가 은별이 간뒤로부터 힘이 없어"
"그래?..."
연석이 뿐만이 아니라 하린이도 마찬가지이다.
어딘가 크게 구멍이 뚫려서 그 안으로 휑 하니 바람이 부르는것 같이
뭔가 허전하다..
"유하린, 너는 연석이 처럼 그렇게 힘없이 있지마-
재아가 니 모습보면서 걱정하잖아"
"웅..그래야지..."
"너 조금있으면 재아랑 100일이네?"
"100일? 벌써 그렇게 됬나?"
"어- 모르고있었어? 이런이런..재아가 들으면 섭섭해하겠네-"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있는 재아를 가리키며
하린이를 당황시키게한다.
"아니야- 알고있었어-"
"그래? 그럼 몇일 남았는데?"
"음..그게..."
하린이는 손가락을 동원해서 몇 일이 남았는지 계산을한다.
계산이 끝났는지 손을 책상위에 다시 올려놓고
"3일 남았어~"
"오- 알고있네? 쿠쿡.. 재아한테 뭐 해줄거야?"
"우움..글쎄..."
"내가 뭐 알려줄까?"
"뭐? 알려줘"
하향이는 하린이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속닥인다.
하향이의 속닥거림이 끝나자 하린이는 인상을 찡그리며
"에이..그게 뭐야"
"왜~ 좋잖아~ 큰 상장안에서 니가 숨어있고-
나랑 요한이가 재아한테 운반하면 끝이지~ 어때??"
"재아가 좋아할까?.."
"당연하지! 재아한테 너만한 선물이 어디있겠니..쿡"
하린이는 잠시 생각을한다.
그러다가 하향이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하향이는 하린이를 보고 활짝 웃는다.
"좋아- 100일째 되는날에 내가 상자준비해서 연락할테니까,
연락하면 넌 바로 달려오면되"
"응.. 고마워 하향이..헷.."
"친구끼리 고맙기는-쿡"
재아와 하린이의 100일이 3일이 남은거라면..
하린이가 인간계에서 머무를수있는 시간은.. 2일밖에 안남은 것이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하린이는..
재아와의 100일째 되는 날을..손꼽아 기다린다..
#. 하교길
"헤헷..재아야~ 너 조금있으면 무슨날인지 알아?"
"무슨날 돌아와? .. 글쎄 뭔 날이냐?"
"..쳇..아무날도 아니야..."
재아의 말에 삐쳤는지 하린이는 퉁퉁 거리며 앞서 간다.
재아는 그런 하린이를 보며 웃더니 하린이를 향해 뛰어간다.
"다시 한번 물어봐라"
"뭐"
"아까 나한테 물어본거, 다시 한번 물어보라고"
"..쳇..모르면서.. 너 조금있으면 무슨날인지 알아?"
"쿠쿡.. 내 마누라하고 사랑한지 100일되는날이지- 내가 기억 못할까봐?"
"와.. 알고있었어?"
"당연한걸 물어보냐"
하린이는 수줍은듯 볼이 붉으스레진다.
재아는 하린이의 머리를 부시시하게 부비면서 웃는다.
"뭐 갖고싶은거 있냐?"
"갖고싶은거? 아니~ 없어~ 난 너만 있으면 되"
이번에는 재아가 얼굴을 붉힌다.
"누가 그런 말 하래"
"응?"
"사랑스럽게 누가 그런말 하래"
"웩!! 아오..진짜 욕 나올려고한다, 천재아"
하린이와 재아를 뒤따라오던 하향이가 재아에게 말했다.
"박하향, 부러우면 너도 우연석한테 가서 해라?"
"니가 그렇게 말 안해도 할거네요!! 메롱~~~"
재아에게 혀를 내밀며 메롱을 한뒤 재아를 가로질러서 뛰어간다.
재아는 하향이를 잡으로 뛰어간다.
"재아야!! 하향아!! 같이가~~~"
하린이도.. 같이 뛰어간다.
'꼭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아서..불안했는데..
정말 다행이야.. 아무일도 없잖아..헤헷.. 선우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선우한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난 지금 이대로가 좋은걸...'
[35편]
오랜만에 하향이,재아,하린이 이렇게 셋이서 시내에 나왔다.
여기서 요한이도 있었다면 왠지.. 더 좋았을것 같았다.
"요우~ 저 열쇠고리 이쁜데? 천재아 나 저거 사줘"
"내가 어째서 너한테 저걸 사줘야되는건데"
"야~~ 친구 좋다는게 뭐냐~"
"이럴때만 친구 타령하지..에휴..."
하향이의 조름에 재아는 한숨을 쉬며 열쇠고리를 산다.
하린이는 재아가 하향이에게만 열쇠고리를 사준다는거에 조금 삐졌는지
입이 좀 튀어나왔다.
하향이는 조금 미안했는지 재아에게
"천재아~ 내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렇지..호호.. 하린이꺼는 안사니?"
"하린이꺼?"
재아는 고개를 숙여 하린이의 얼굴을 바라보고서는
하향이의 손에 들려있는 열쇠고리를 빼앗아 가게 주인에게
"이거하고 똑같은거 없어요?"
"그거?..흠.. 다 팔리고 없는데, 저기 여학생 둘한테 사줄려고하는거면..
이거사"
주인은 구석에 진열되있는 모양은 똑같고 색깔이다른 열쇠고리 두개를 재아에게 보여준다.
하나는 노란색 장미꽃에 반짝이와 리본이 달려있었고,
다른 하나는 분홍색 장미꽃에 반짝이와 리본이 달려있었다.
재아는 자기 손바닥에 다 들어가는 열쇠고리를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돈을 주인에게 주고 열쇠고리를 사서 하린이와 하향이에게 각각 건내준다.
"와..이쁘다"
"하린아 너 무슨색 가질래?"
"나는..분홍색!"
"그래? 그럼 나는 노랑색 하지뭐.하하~ 야 천재아 배고프다. 먹을거좀 사줘라"
"내가 무슨 니 개인 은행이냐? 너 나한테 돈 맡겨놨어?"
"오호..그래? 그럼 난 돈없는데.. 하린이가 돈 써야겠네~?"
"내가? 그래. 내가 낼게"
하린이가 웃으면서 하향이의 말에 흔쾌히 승락하자 재아는
살짝 인상을쓰며 하향이를 노려본다.
"아오, 저걸 친구라고..내가 낼테니까, 가자"
하향이는 웃으며 하린이의 팔짱을끼고 앞장서서 나간다.
재아는 그 뒤를 졸레졸레 따라 다닐뿐..
셋은 근처에있는 피자가게로 들어와 피자를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중이다.
"이렇게 오붓하게 식사하는건 처음인거같네?"
"오붓하게는 무슨..너만 빠지면 오붓하게고만"
하린이는 재아의말에 하향이의 눈치를 본다.
하향이는 웃으며
"음..나를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것은.. 하린이도 내가 빠져주길 바라는거야~?"
"아니야~~"
"정말? 호호, 천재아. 하린이말 들었지? 아니레잖아.쿠쿡"
재아는 피자를 큼지막하게 썰어 피자조각을 입에 쏙 넣고
잘근잘근 씹으면서
"고연지보다 더 불여시같다..박하향"
"야!! 어떻게 나하고 고연지하고 비교할수있냐?"
"음..그런가? 미안"
재아는 하향이가 발끈하는 모습을보고 '크큭' 하며 웃는다.
하린이도 옆에서 살짝 미소를 짓는다.
하향이도 피자조각을 입에 넣고 잘근잘근 먹으면서
"천재아, 너 하린이하고 3일후면 100일인데..하린이한테 뭐 해줄거야?"
"아까 너도 들었잖아. 하린이가 나만 있으면 된다고.."
"에이..설마~ 부잣집 도련님께서 여자친구한테 아무것도 안해주겠어?"
"부잣집 도련님은 무슨..."
"뭐가 무슨이야~ 너네 아빠 H그룹 회장님이시잖아-
그러면 너도 커서 너네 아빠 뒤를 이어받아..회장님이 되는거고..하린이는 사모님? 풋.."
"그런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아라.
나는 절때로 안이어받을거니깐.. 따로 독립해서 살거야"
재아의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자 재아의 표정은 굳어지며 심각해진다.
그런 재아의 표정에 하린이는 더욱더 궁금해진다.
'왜 재아가 저러는거지?..'
"독립? 뭐 해먹고 살거라도있어? 하린이 고생하겠네~"
"너보다 커서 더 잘먹고 잘 살거니깐 신경꺼라?? 엉?? 다 먹었으면 가자"
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하린이와 하향이도 뒤따라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렇게 평화롭게.. 하루가 저물어 가고있었다.
[36편]
오늘은 일요일..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도 아직까지 자고있는 하린이를 깨우로
강민은 하린이의 옆에 다가온다.
민의 얼굴빛이 좋지않다.
그 이유는.. 오늘이 드디어 하린이가 다시 천계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하린이는 곤히 새근새근 잠을 자고있다.
민은 손을 뻗어 하린이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준다.
"..휴우..."
하린이는 인기척에 살며시 눈을 뜬다.
"우움..민이오빠구나..졸려라.."
"나 때문에 깬거야? 미안"
"아니야..내가 맨날 늦잠자서 오빠 번거롭게하구..내가 미안하지뭐"
민은 억지 웃음을 하린이에게 보인다.
평소답지 않은 민의 얼굴빛에 하린이는 걱정이됬는지
"오빠 어디 아파? 얼굴색이 안좋아.."
"아니, 나 괜찮은데?.. 씻고 내려와.. 밥먹자"
"웅..헷.."
하린이는 화장실로 들어가 깨끗이 세수를하고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물기를 닦고
거울을 바라본다.
"..헤헷..."
하린이가 저렇게 웃는 이유는..
아마 내일 재아와의 100일때문인것같다.
하린이의 얼굴을 보니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있었다.
"하린아, 좋은일있나보네?"
먼저 의자에 앉아서 하린이를 기다리고있던 민이 하린이에게 말했다.
하린이는 자신의 긴 머리를 쓸어올리며
"내일 재아랑 사귄지 100일이거든.."
"100일?..."
"응~ 헤헤.. 너무 좋아.. 내일 너무너무 기대되"
하린이의 얼굴에 기대감이 너무나 크게 부풀어오르자
민이의 걱정되는 마음도 그와 동시에 크게 부풀어 오른다.
하린이는 밥을 맛있게 다 먹고 시계를 한번 보더니 놀란듯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외출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옷장을 열어서 옷을 골라서 입고 머리를 한번 빗어주고..
그리고나서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한다.
대충하는걸 보니 멀리 가는건 아닌 듯 하다.
"하린아, 어디가?"
"응~ 친구네집에 좀 가봐야되"
"그래.. 오늘은 일찍와야되"
"알았어~"
하린이가 나가자 민은 쇼파에 앉아서 땅이 꺼질듯 크게 한숨을 내쉬며
"오늘이 공주님께서 인간계에 머무시는 마지막날인데..
왜 천계에서는 아무 소식이 없는거지?..."
하며 혼자 속삭이더니 쇼파에 그대로 누워서 눈을 지긋이 감는다.
............
...
(띵~동)
"누구세요?"
"하향아! 나야 하린이~"
"어, 그래 잠깐만"
하린이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으며
하향이가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리고있다.
잠시 뒤, 하향이가 반갑게 하린이를 맞이하여준다.
"약속시간에 맞춰서 딱 왔네?"
"응..헷..뭐하고있었어?"
"그냥, 누워서 얘들하고 문자하고있었어, 어서 들어와"
하향이네 어머님께서는 화초에 관심이 많으셔서
집안에는 아기자기한 화초들이 많이 있었다.
그 화초들 때문인지 집안은 은은한 향기가 나고있었다.
하린이는 자신의 집과는 다른 조금 무거운 분위기를 느꼈는지 하향이에게 살며시
"집에..아무도 안계셔?"
"응~ 가족들은 다 여행가고 나 혼자야"
"혹시 나 때문에 여행 못 간거야?"
"아니야~ 내가 애야? 가족들 여행이나 따라다니게..쿠쿡.."
하향이는 하린이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온다.
하향이 방 문을 열자, 밝은 햇살이 창문을 통해서 방으로 들어와 밝게 비추고있었고,
역시나 하향이 방에도 아기자기한 화초들이 보였다.
"우와..방 예쁘다.."
"호호..그렇지? 날 닮아서..호호호.."
하린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하향이를 빤히 쳐다보자
하향이는 멋쩍은듯 '하하..하..미안' 하며 하린이에게 말하며
하린이를 침대에 앉히고 잠시기다리라며 부엌으로간다.
하향이가 나가자 하린이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하향이의 방을 구경한다.
방에서 제일 돋 보이는 것은,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화장대에 가득찬 화장품들..
그리고 그 사이에 보이는..
작은 액자 속의 낡은 사진이 보인다.
[37편]
사진속으로 보이는 2명의 남자아이와, 1명의 여자아이..
그 셋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밝게 웃고있었다.
너무나 밝게.. 그 사진을 보는 사람도 웃음이 절로 나올수 있을정도로..
하린이가 사진을 유심히 보고있는 사이 하향이가 쥬스를 따라 가져왔다.
"뭐 보고있는거야?"
"아, 사진보고있었어.. 이거 누구야?"
액자를 하향이에게 보내주며 묻자, 하향이는
"풋..얘네? 못생긴 이 두 남자아이는 천재아와 고요한이고..
가운데에서 해맑게 미소짓는 예쁜 여자아이는 나야"
하향이가 하린이에게 다시 액자를 건내주며 말하자
하린이는 그 액자를 건내받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보니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뭐? 하린아, 무슨말이야~ 걔네는 못생긴게 그대로이긴 해도
나는 더 예뻐진거 같지 않아?"
"그,그래..하하.. 그래도.. 어렸을때랑 많이 닮았다..."
"쿡..너도 그 소리 하는구나.."
"응?"
하향이는 책상에 쟁반을 올려놓고 쥬스잔을 하린이에게 건내주며 말하자
그 말에 의아한 눈빛으로 하향이를 바라본다.
"그 사진 본 사람들마다 다 그런 소리 하더라구..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어렸을때랑 많이 닮았다.. 뭐 이런 소리"
"웅..그렇구나.. 그래도 사실인걸 뭐...헤헷..."
액자를 손에서 떼지않고 계속 바라보고있는 하린이를 보며 하향이는,
"그거.. 하린이 너 가질래?"
"응? 정말?.. 그래두.. 이거 니꺼잖아.."
"내꺼니까 내 마음데로 줘도 되는거지뭐~ 너 가져"
"그래도되?..."
기대에 부풀어있는 하린이의 표정을 보며 하향이는 웃으며 흔쾌히 승낙한다.
"물론이지~ 나는 어렸을때 사진 장롱에 많이 있으니까, 너 가져"
"와..고마워, 하향아~"
사진속 재아와 요한이.. 그리고 자신의 모습처럼 해맑게 웃고있는 하린이를 보자
하향이는 뿌듯한듯 쥬스를 한번에 다 마시고
"고마워~ 하린아"
"응? 뭐가?"
"내 눈 앞에 나타나줘서.."
"응?"
"아니..그냥.. 너라는 친구가 있다는게..좋아서"
"정말?.. 헤헤..나도 고마워 하향아"
하린이의 대답에 하향이는 멋쩍은듯 웃음을 보이더니,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책꽂이에서 연습장을 꺼내서 두장을 찢어서 무언가를 끄적끄적 적기 시작한다.
하린이는 하향이가 무엇을 적는지 궁금해서 옆에 붙어서 글씨를 한자씩 읽기시작한다.
"우정계약서..박하향과 유하린은 평생 오래도록 영원한 우정을 간직할 것을 맹세합니다.."
하향이는 다른 한장에 똑같은 쓴 후에 네모난 칸을 만들더니
책상서랍에서 인주를 꺼내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서 도장을 찍고 하린이에게도 인주를 건낸다.
"하린아, 너도 찍을거지?"
"응!!"
하린이도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서 다른 한장에 도장을 찍는다.
하향이는 하향이의 손도장이 찍힌 종이를 자신이 갖고
자신의 손도장이 찍힌 종이를 하린이에게 건내며
"이거 잊어먹으면 안된다~"
"알았어~힛"
"이렇게 계약한 기념으로.. 내가 내일 너 이쁘게 꾸며줄께"
하린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하향이를 바라보자
"내일 너 재아랑 100일이잖아~ 그러니까 내일 간단하게 화장도하고 이쁘게하자.
화장이랑 옷이랑.. 음.. 내일은 너 내가 책임질게, 나 믿지?"
"당연한걸 왜 물어~ 헤헤.."
하루종일 하향이와 집에서 수다를 떨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해가지고 달이 뜨는 밤이 오자 하린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아까전보다 더 기대에 부풀어있는 하린이를 보고 민은
"재밌게 놀다왔어?.."
"응~ 아~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자야겠다~"
'콩콩콩' 계단을 하나하나 신나게 밟으며 자신의 방에 들어와
또 다시 책상에 앉아 책꽂이에있는 노트를 꺼내서 열심히 무언가를 적는다.
이 때 민이 방에 들어오자 하린이는 후다닥 노트를 숨긴다.
"하린아, 매번 뭐 쓰던데 왜 감추는거야?"
"그건..비밀이야~ 아, 혹시.. 나 집에 없는 사이에 이거 보면안돼~ 알았지?"
"응"
하린이는 가방속에있던 하향이와의 우정계약서를 꺼내어 민에게 보여주며 자랑한다.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하린이를 보며 또 다시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함.. 나 너무 피곤해.. 이만 자야겠다. 오빠 안녕~"
민은 하린이의 방에서 나가기전에 하린이의 방 불을 꺼주고 문을 닫고
그대로 밖에서 하린이의 방문에 기댄다.
잠시 뒤, 하린이가 잠에들자 하린이의 방 한 가운데서
블루빛 바람이 불면서 선우가 나타난다.
[38편]
"바이샤는..들어와라"
선우의 부름에 민(라이센 에메랄드·바이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어서오십시오..아쿠아 샤르카인·스카이 님.."
"그래.. 그 동안 별 문제는 없었어?"
"네.. 그런데 또 다시 여긴 어쩐일로.."
"어쩐일은 무슨.. 당연히 공주님을 모시로왔지"
"예?"
선우는 민의 반응에 불쾌한듯 인상을 찡그린다.
민은 선우가 자신의 말에 인상을 찡그렸다는 것을 알고 살짝 고개를 숙인다.
"인간계의 시간으로 12시..자정이되면 바로 공주님을 모시고 천계로간다.
아직 자정이되려면 1시간 30분정도 남았으니, 길채비를 하거라
뭐, 물론 챙길것도 없긴 하겠지만.."
"예..알..겠습니다.."
선우의 말데로 챙길것은 없다.
인간계의 물건을 천계에 가져가봤자 별 필요가 없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민은 하린이의 물건들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챙기기 시작한다.
먼저 오늘 하린이가 민에게 보여줬던 하향이와의 계약서,
하린이가 평상시 매일 꼬박꼬박 챙기던 핸드폰,
재아가 사줬다며 기뻐하며 잘 보관해뒀던 물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매일 밤 저녁에 방에들어와서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던 하린이의 비밀노트..
민은 하린이의 물건들을 챙기는 동안에 매번 한숨을 쉴 뿐이다.
선우는 침대에 누워서 곤히 잠든 하린이를 바라보며,
평소 선우답지 않은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하린이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어느덧, 시간을 흘러서 12시가 되기 1분전이 되었고,
인간계의 모습으로 되있던 선우는 천계의 복장과 ..
인간계의 모습과 별 차이는 없지만 천계의 모습으로 바꾼다.
선우가 복장과 모습을 바꾸자 민도 따라서 복장과 모습을 바꾸고,
선우는 하린이를 안아 올린다.
똑딱..똑딱..똑딱 똑딱..
하린이의 방 벽에 걸려있던 벽걸이 시계의 움직임 소리가 크게 들린다.
똑딱 똑딱.. 똑..딱.....
12시가 되었다.
선우는 손을 위로 올려서 천계로가는 주문을 외운다.
그런데 이때 하린이의 몸에서 빛이났다.
하린이의 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하자, 하린이의 몸이 선우로부터 벗어서 공중에 뜬다.
그러더니 빛이 사라지며 하린이의 모습이 천계의 공주 모습으로 바뀐다.
그것도 잠시, 또 다시 하린이의 몸에서 빛이난다.
선우와 민이 바로 쳐다볼수 없을 정도로 방금전과는 다른 너무나 밝은 빛이 나기 시작했다.
잠시 뒤 하린이의 몸에서 빛이 점점 사라진다.
공중에 떠있던 하린이의 몸이 서서히 아래오더니 바닥으로 내려온다.
빛이 사라지자 선우와 민은 눈을 한번 찡그리더니 다시 눈을 제대로 뜨고 하린이를 바라본다.
"이럴수가..."
"오호...쿡..."
놀란듯 '이럴수가' 라는 말을 하며 하린이를 바라보는 강민과는 달리
선우는 여유로운 웃음을 보인다.
하린이의 모습은 천계 공주의 모습이었다.
그것도 성장되어 어른이된 공주의 모습으로..
어른으로 성장되기 전 공주의 모습은
왠지 신비스러움의 상징으로 느껴지는 보랏빛 머리칼..
아직 다 자라지않은 하얀 어린 날개로 척 봤을때도
아직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물씬 풍겨 공주를 대하는데에 편한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우아하고 기품있고 단아하였고,
보랏빛 머리칼은 자줏빛 머리칼로 바껴 성숙함이 물씬 풍기고,
하얗고 작은 날개는 다 자라 멋지고 큰 날개로 변해 위엄성이 느껴졌다.
선우는 다시 하린이를 안고 천계로 가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선우가 주문을 다 외우자..
선우와 하린이 그리고 민의 모습은 사라졌다.
..................
[39편]
#. 천계
선우와 하린이 그리고 민의 모습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셋의 모습이 몇번 깜빡 거리더니 선명하게 완전히 모습이 보였다.
민은 눈을 떠서 앞을보자마자 바로 한쪽무릎을 꿇며 고개를 숙였고,
선우는 하린이를 안은 탓에 고개만 숙였다.
이들 앞에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천계의 왕과 천계의 왕비가 서있었고,
양옆, 그리고 뒤로는 귀족천사들과 상급천사, 하급천사들이 있었다.
"공주님을 모시고왔습니다"
"그래, 스카이..수고하였다. 그리고 바이샤도 그동안 공주를 보살피느라 수고하였다."
선우(스카이)와, 민(바이샤)는 다시 한번 더 고개를 숙였다.
왕은 선우의 품안에 안겨있는 어른으로 성장된 공주의 모습을 보고는
"허허..정말 훌륭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되었구나, 안그렇소 왕비?"
"예..정말 우아하고 여성스럽게.. 멋지게 성장했습니다"
왕과 왕비가 웃으며 칭찬을하자 선우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민은 하린이가 멋지게 성장한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고 아직까지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왕이 손을들어 하린이를 향하게하자, 하린이의 몸은 다시 공중에 떴다.
모두들 정숙한 가운데 가만히 지켜보고있는다.
왕은 잠시 눈을 지긋이 감더니
"천계의 공주 '블루 핀 샤넬·프레이야'의 100일동안 있었던 인간계에서의 모든 기억을 지운다"
왕의 말이 끝나자 하린이의 주변으로 반짝이는 빛이 생겨 주위를 몇번 돌더니
하린이의 몸속안으로 스며들듯 사라졌다.
왕이 한 발자국 내딛으며 크게 외친다.
"천계의 모든 천사들은 듣거라.
프레이야공주에게 절때로 인간계의 이야기를 꺼내선 안된다.
하늘에서 프레이야공주를 바라보거나, 혹은 공주의 인간계에서의 이야기를 들은 천사들은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공주가 먼저 인간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는 조심해야한다.
만약 지키지 않을시에는, 잔혹한 벌이 내려질테니 그리알거라"
모든 천계의 왕에게 고개를 숙여 대답을하였다.
왕은 고개를 몇번 끄덕이더니, 민(바이샤)에게
"바이샤, 공주를 궁에 잘 모셔가거라"
"예..."
민은 하린이를 안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자,
왕은 선우(스카이)만 남게하고 천사들에게 모두 돌아갈것을 명했다.
"저에게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지.."
"프레이야공주가 일어나 이야기를 한 후에 약혼날짜를 잡을것이니 그리 알거라"
왕의 말에 선우는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왕이시여, 제가 왕께 할말이있습니다"
"그래? 말해보거라"
"약혼식은 건너뛰고 결혼식을 올리고싶습니다"
선우의 말에 왕은 헛 기침을 하며 손으로 턱을 매만지며 생각을한다.
생각이 다 끝났는지 왕은
"너와 내 뜻대로만 하는것은 옳지 못한듯 하니,
공주가 일어나거든 다시 이야기를하기로하고 이만 물러가거라"
선우는 왕에게 인사를하고 자리를 벗어난다.
...............
.....
재아와 하향이 그리고 요한이의 표정이 많이 굳어져있다.
아무연락도 없이 하린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린이에게 전화를 해보았지만 핸드폰은 꺼져있다.
하향이가 담임선생님께 물어도 보았지만, 하린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알 수는 없었다.
"야..천재아, 걱정하지마~ 하린이가 어제 엄청 기대하다가, 밤새 뒤척여서
늦잠자는거니까~ 걱정붙들어메~"
"맞어맞어~ 그래서 조금 늦나보다"
하향이가 불안과 초조에 휩싸여있는 재아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말하자
요한이가 옆에서 같이 맞장구 쳐주며 재아의 기분을 풀어주려고했다.
재아는 하향이를 바라보며
"확실하냐?"
"확실? 그건..아니지만.. 그래도 어제 같이 만나서 놀고 그랬단말이야"
재아는 아까부터 꺼져있는 하린이의 핸드폰으로 계속 전화를 한다.
하지만, 하린이의 목소리는 들을수 없었다.
그렇게.. 계속 목이빠지도록 하린이를 기다렸지만..
하린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셋은 바로 곧장 하린이네 집으로 향했다.
하린이네 집 초인종을 아무리 계속 눌러봐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재아가 담을넘어 마당으로 들어간다.
재아의 뒤를 따라서 요한이와 하향이도 차례로 담을 넘는다.
문을 두드려봐도 .. 역시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씨발.. 어디로 숨은거야.."
재아의 얕은 욕이 흘러나오자 하향이가
"혹시.. 무슨 깜짝 이벤트 하는게 아닐까?..하..하하..."
조금이라도 재아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하향이가 생각해 재아에게 말했지만,
지금 재아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옆에있던 요한이가 얼떨결에 문고리를 잡고 돌렸는데,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자마자 셋은 바로 집안으로 들어왔다.
"이게...뭐냐?..."
"아..."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보이는것은 텅빈 집안이 보였다.
아무런 가구들도 보이지 않았다.
재아는 하린이의 방이있는 2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열었지만,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다.
"하...유하린..도대체 어디 숨은거야.."
"하린이..어디간거야.."
재아는 그 자리에 그대로 털썩 주저 앉았다.
하향이는 울먹거렸고, 요한이는 아무말없이 텅빈 하린이의 방을 바라본다.
......................
.......
.......................
......
'유하린.. 정말 박하향 말데로 깜짝 이벤트 하는거라면..그냥 이제 나와라..
나 놀랄만큼 놀랐으니깐, 이제 그만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나라..
여기서 조금만더 놀라면..나 미쳐서 돌아 버릴거 같으니까..빨리..내 눈앞에 나타나라..
.............
듣고싶어.. 너에 그 해맑은 웃음소리..
보고싶어.. 너에 그 환한 미소...
느끼고싶어.. 너에 그 따뜻한 체온...... 유하린....'
[40편]
"..으음...머리..아퍼...으..."
"공주님, 일어나셨습니까.."
프레이야공주(하린)가 밝게 비추는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눈을 살며시 뜨며 주위를 살펴보니 자신의 방임을 알수있었다.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있는 하급천사들을 향해서,
"이게 어떻게 된거지?.. 난 분명히..아..기억이 안나...아..어지러"
공주가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자,
하급천사들은 당황해하며 프레이야공주를 향해 다가가 어쩔줄 몰라한다.
이 때, 방문을 열고 바이샤(민)가 들어온다.
바이샤는 공주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순간 당황해했지만 고개를 몇번 흔들며
자신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공주에게로 다가가 치유마법을 외운다.
"하아..하.. 이제 괜찮아.."
"정말로 괜찮으십니까?"
"그래, 괜찮아.."
공주는 무심코 고개를 들어 왼쪽에있는 전신 거울을 바라보았다.
프레이야 공주는 눈이 커지며 당황해하며 시선을 자신의 몸과 머리칼로 향한다.
어른으로 성장하기전과는 다른 여성스러운 몸과 자줏빛 머리칼을 보고
공주는 '아..' 하며 감탄해한다.
그러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눈을감고 고개를 위로 든다.
그러자 공주의 등에서 빛이 나면서 커다랗고 새하얀 멋진 날개가 돋아난다.
곁에있던 하급천사들은 공주의 모습에 감탄해하며 고개를 더 숙인다.
바이샤가 공주에게 몇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아름다우십니다..공주님"
"정말..그런가?"
"물론이지요.."
"그런데.. 어떻게된거지? 난 분명히 ..성장하지 않았었는데..
바이샤 어떻게 된건지 자세히 말해봐"
"그건...."
공주의 질문에 바이샤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때, 상급천사 2명이 공주에게 날아와서 날개를 접고 무릎을 꿇어 인사를하며
"공주님, 표르샤인 왕께서 찾으십니다."
"그래?..알았다."
프레이야 공주는, 위엄있게 상급천사들을 맞이하여 대답하였고,
상급천사들과 함께 왕의 궁전으로 향하였다.
.............
..
"오.. 프레이야 공주야, 어엿하게 성장한 니 모습이 정말 아름답구나"
"과찬이십니다. 아바마마"
공주가 성장을 한것이, 외모만 바뀐게 아닌듯 싶다.
왠지.. 공주의 눈빛과 말이 예전과는 다르다.
"이렇게 멋지게 성장할줄 모르고 널 걱정했던 내가 왠지 한심스럽구나.."
"아바마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허허..아니다"
"아바마마, 궁금한게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렇게 성장한것이죠?
그리고, 왜 기억이 나지 않는거죠?"
"크흠.. 그건, 니가 성장을 빨리하고 싶다기에 100일동안 인간계로 보냈었다.
거기서 니가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에 그렇게 성장 할수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억은.. 니가 지우고 싶다기에 내가 지운것이다"
공주는 왕의 말에 이해가 안간다는 눈빛이였다.
왕은 헛기침을 하며 공주의 시선을 피하려했다.
때마침, 왕의 궁전으로 천사 한명이 날아왔다. 그 천사는 스카이(선우)였다.
"표르샤인 전하, 그리고 프레이야 공주님.. 아쿠아 샤르카인·스카이 인사드립니다."
"그래, 이렇게 아침일찍 불러서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왕의 손짓에 스카이는 가까이 다가온다.
왕은 프레이야 공주에게,
"공주야, 너도 스카이를 알고있느냐?"
"예..알고있습니다. 예전에 몇번 본적 있습니다."
아직 공주는 스카이와 자신이 약혼을 하기로했다는 사실을 모르고있었다.
스카이는 무례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잠시도 공주에게서 시선을 떼지않는다.
그런 스카이의 시선에 공주는 시선을 피하며 바닥을 바라본다.
"프레이야. 아직 모르고있겠지만, 너와 스카이는 곧있으면 약혼할것이다."
"네?..그게 무슨.."
"니가 인간계로 가있는동안에 천계에서 정한일이다.
아무런 반박없이 받아들여줬으면 좋겠구나, 짐은 먼저 약혼식부터 한후에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생각하고있는데, 스카이는 약혼식을 생략하자는데, 어찌 생각하느냐"
공주는 스카이를 한번 바라보더니, 왕에게 고개를 숙이며
"아바마마께서 원하신다면 소녀 아바마마의 분부데로 거행하겠습니다."
"허허.. 그렇게 말해주다니, 짐은 기쁘구나.
스카이야 결혼식 날짜는 가능하면 내가 빠르게 잡아줄테니 기다리도록하여라,
기다리는 동안에 공주와 친분을 많이 쌓도록하여라."
"감사드립니다, 표르샤인 전하"
공주와 스카이는 왕의 궁전에서 빠져나와 정원으로 간다.
프레이야공주의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스카이는 공주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따라 걷는다.
공주가 걸음을 멈추고 스카이에게
"저와 혼인하는것을 전혀 꺼림직하지 않으시군요"
"저야 그럴 이유가 없지요"
"한번도 저와 이야기를 나눈적도 없고 대면도 별로 없으실텐데, 불편하지 않으십니까?"
"..(피식) 전혀 불편하지않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적 없지는 않습니다."
공주는 호기심에 가득찬 얼굴로 스카이를 바라본다.
스카이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대면도 별로 없는것 또한 아닙니다. 저와 같이 데이트한적도 있으신걸요..
쿠쿡.. 정말 궁금하다는 얼굴이십니다."
공주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앞으로 저와 대면이 잦아 많은 친분을 쌓으며 차차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스카이는 날개를 피고 날아간다.
공주는 잠시동안 더 정원에 머물다가 자신의 처소로 돌아온다.
처소로 돌아오니 아직까지 바이샤가 안에 있었다.
"바이샤, 아직까지 돌아가지 않으시고 여기에 왜 계시죠?"
"심기가 불편하신거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거..아닙니다. 저에게 따로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따로 할말은 없고, 전해드릴 물건이 있기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거라면, 여기 천사들에게 맡기면 될텐데.."
"아닙니다. 이 물건은.. 공주님께 직접 전해드려야 할 물건이기 때문에.."
민은 물건이 담겨있는 상자를 공주에게 건낸다.
하지만 공주는 오랜만에 날아다닌 탓에 피곤한지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럼 전 이만.. 편히 쉬십시오"
바이샤는 공주의 처소에서 빠져나갔다.
프레이야공주는, 그 상자를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침대밑 빈 공간에 밀어넣고
침대에 누워 다시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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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사를 본적 있나요?
작가 : 나쁜여자♡
메일주소 : ggamsy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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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족 완결소설
(장편)
●천사를 본적 있나요?● 31-40편
나쁜여자♡
추천 0
조회 328
05.08.15 16:5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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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ㅜㅜ안돼요! 으악 ㅜㅜ 흐어부ㅜ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하아ㅡㅡㅋ 이제 재아는 어케되는거야아,ㅡㅜ
잘 읽고 가요
http://cafe.daum.net/No.one-Story 퍼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