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동 계곡의 귀면암(鬼面巖)
귀면암은 천불동계곡의 비선대와 양폭 사이에 위치한 바위이다. 명칭은 바위 생김새가 무시무시한 귀신을 닮은 데서 유래했으며, 금강산의 귀면암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원래의 명칭은 천불동계곡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겉문다지’ 또는 ‘겉문당’이라 불렀다고 하며, 귀면암이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불동계곡은 설악 10경 중 하나이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비선대에서 대청봉까지 약 7km에 걸쳐 형성된 계곡을 따라 와선대(臥仙臺),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천당폭포(天堂瀑布) 등 수려한 경관이 지루할 틈도 없이 이어진다. 설악산의 진풍경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
‘천불동’(千佛洞)은 계곡 양쪽에 솟은 봉우리들이 1000개의 불상을 새겨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곡 일대에 펼쳐지는 천봉만암(千峰萬岩)과 청수옥담(淸水玉潭)의 세계가 마치 ‘천불’의 기관(奇觀)을 구현한 것 같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천불동 계곡은 지리산의 칠선 계곡, 한라산의 탐라 계곡과 함께 국내 3대 계곡으로 꼽힌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비경을 펼쳐내는데 그중 가장 백미는 단풍이 지는 가을철이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등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불동 계곡의 귀면암(鬼面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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