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개발 속도낸다
대우조선 계약금 110억원 지급, 해양조선단지 조성 탄력 기대
시공사·금융권 약정도 '청신호'
- 사업규모 축소 우려 불식시켜
경남 하동군 하동·광양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민간 사업자인 대우조선해양의 토지매입 계약금 지급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대우 측의 사업참여가 확실시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본지 지난 1월13일 자 11면 참조)
15일 경남도와 하동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하동·광양경제자유구역내 하동 금성면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1단계 부지(247만 ㎡) 중 66만 ㎡ 매입에 따른 계약금 110억 원을 하동군에 지급했다. 이 66만 ㎡는 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과 해양 플랜트 등 자사 해양조선단지 조성을 위해 사들이기로 약정한 곳이다. 전체 매입금액은 1100억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지난 2010년 3월 토지매입을 하기로 했으나 대금지급을 미뤄왔다. 이로 인해 1단계 사업 시행자인 하동개발사업단과 금융권과의 금융약정 체결이 지연됐다. 또 경남도가 올해 647억 원(국비 309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착공키로 한 해양플랜트 폭발화재시험연구소와 해양플랜트 심해저 초고압 시험인증센터 공사도 지연되는 등 차질이 우려됐다.
그러나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토지매입 계약금 지급으로 대기업 참여가 확실시된데다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면서 시공업체인 한신공영과 금융권과의 금융약정체결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인 사업기간의 연내 연장도 가능해져 사업규모 축소 등의 우려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한편 갈사만 조선산단은 해면부, 육지부 등 561만3000㎡ 규모다. 해양플랜트, 조선기자재 납품단지 등이 조성된다. 국비 민자 등 1조3000억 원을 투입, 2003년 착공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자금조달 등 문제로 정상적인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