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8일(주)
* 시작 기도
주님...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뽑힐 때, 그는 정말 겸손하여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삼상 10:22).
키가 다른 사람들보다 어깨 위만큼이나 더 컸지만 그는 큰 키에 비하여 겸손하여서 앞에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첫 마음을 지속해야 하건만 사울을 비롯한 나 또한 그 마음을 지속하지 못하고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이 마음은 주님이 주신 마음이 아닌 것을 잘 압니다.
비록 그 마음이 변하였을지라도 다시 그 첫 마음,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나를 도우소서.
내 안에 내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아담의 마음이 가득하오니 나를 주의 공의로 심판하사 주의 무덤 안에 거하여 새 영과 새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연합할 수 있게 하옵소서.
나는 연약합니다.
하지만 그 연약함이 나는 낮아지고 주만 높아지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오늘은 주의 날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마다 아버지의 영광이 넘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왕하 25:1-17
제목 :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1 시드기야 제9년 열째 달 10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11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9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8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열아홉째 해 5월 7일에 바벨론 왕의 신복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9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을 불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귀인의 집까지 불살랐으며
10 시위대장에게 속한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주위의 성벽을 헐었으며
11 성 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들과 무리 중 남은 자는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모두 사로잡아 가고
12 시위대장이 그 땅의 비천한 자를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더라.
13 갈대아 사람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두 놋 기둥과 받침들과 여호와의 성전의 놋 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가고
14 또 가마들과 부삽들과 부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섬길 때에 쓰는 모든 놋 그릇을 다 가져갔으며
15 시위대장이 또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으로 만든 것이나 은으로 만든 것이나 모두 가져갔으며
16 또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든 두 기둥과 한 바다와 받침들을 가져갔는데 이 모든 기구의 놋 무게를 헤아릴 수 없었으니
17 그 한 기둥은 높이가 열여덟 규빗이요 그 꼭대기에 놋 머리가 있어 높이가 세 규빗이요 그 머리에 둘린 그물과 석류가 다 놋이라. 다른 기둥의 장식과 그물도 이와 같았더라.
* 나의 묵상
시드기야 왕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그의 눈은 빼버리고 쇠사슬로 결박당하여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모든 존재물들은 쇠락의 법칙에 의해서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것은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자식이나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생활비를 공급해 주는 직장이나 일, 건강, 가족, 명예, 권력, 그리고 국가도 이에 해당한다.
이미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공격에 멸망당하여 사라지고 말았으며 지금 남 유다의 운명도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던 건물 성전이나 왕이 살던 궁도 예외가 아니다.
예루살렘 성읍을 지키는 높은 성벽도 소용이 없다.
그것도 다 뚫리고 무너지고 말았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그곳에 살던 백성들도 다 끌려가서 바벨론에서 살다가 이 또한 죽게 된다.
성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모든 장식물도 다 파괴되었다.
그것이 금이나 은, 놋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상관없다.
깨뜨리고 부수어서라도 가져간다.
욥의 자녀들을 포함한 모든 소유물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날, 그의 몸은 이상이 없었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그의 몸도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아내도 떠나갔다.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온 친구들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흉하고 비참하게 된 욥에게 그들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 그를 괴롭히는 원수였다.
친구 역시 떠나가는 소유물에 불과한 것이다.
세상에서 선하게 살든지 악하게 살든지 상관없이 그에 속한 모든 소유물은 다 사라진다.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조금 길거나 짧은 차이가 있을 뿐 언젠가는 다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나 역시 쇠락의 법칙에 의해 죽으면 내가 그것들을 떠나가야 하며, 마지막 종말의 때가 오면 결국 모든 이 땅의 존재물들은 불에 타거나 사라지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의 모든 소유물, 존재물은 쇠락의 법칙을 따른다.
그러나 존재이신 주님만은 쇠락의 법칙을 적용 받지 않으신다.
오히려 모든 것이 떠나갈지라도 주님은 찾아오신다.
그리고 그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하신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 형들에게 간 요셉은 형들의 음모로 인하여 그동안 누리던 모든 것들을 다 빼앗긴 채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야만 했다.
그가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을 한 순간에 잃고 말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형통한 자라고 말씀하신다.
(창 39: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 이유는 모든 것이 요셉을 떠났을지라도 하나님은 한 번도 그를 떠나지 않으시고 그와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천하의 영화를 누렸던 모세가 왕자에서 가장 가증한 신세인 목동으로 추락하여 미디안으로 도망갈 때, 그의 가족도 친구도 모든 것들이 다 떠나갔으나 주님은 그와 항상 함께 하셨다.
40년 후, 행색이 초라한 노인이 되어 아무런 능력도 힘도 없을 때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는 지도자로 보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말씀이셨다.
(출 3: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야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먼저 떠났다.
가나안에 살면서 또한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요셉을 잃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나중에는 시므온도 잃고 또한 베냐민도 잃게 되었다고 한다.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것은 떠나가고 사라진다.
나중에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내려갈 때 야곱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그런 야곱을 향하여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창 46:2-3)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다.
창세전 아버지와 아들은 함께 하셨다.
아들은 아버지의 품속에 계시면서 아버지를 나타내셨다.
말씀이신 아들이 있는 곳에 항상 영이신 성령은 함께 하셨다.
그래서 삼위 하나님은 늘 함께 하신다.
아들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고 말씀하셨다.
(요 10: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또한 아들의 생명인 영생을 우리에게 주기를 원하셨다.
이 영생을 우리에게 주기 위하여 아들은 이 세상에 와야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는데 우리의 임마누엘로 보내시마고 약속하셨다.
(사 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때가 되매 아들이 오셨다.
주님은 결코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만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
(벧전 1:20) 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의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마 1: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아들은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지만 여전히 아버지와 함께 하신다.
(요 8:29)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아들은 창세전의 세계에서나 만물 안의 세계에서나 동일하게 아버지와 함께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행하셨다.
임마누엘의 본체되신 아들도 아버지와 함께 임마누엘 하신다.
내 나이 벌써 60이 넘었다.
30년간은 태어나서 어린 시절 자라고, 공부하는데 시간을 썼다.
3년간은 군대 다녀오고
7년간은 직장생활과 사업을 하였다.
20여 년은 목회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일반 평신도일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목회자로써 20년 넘게 사역을 하면서도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창세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는 진리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생각을 해본 적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괜찮으면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금세 두려움과 의심이 들곤 하였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 상황 해결을 위하여 몸부림치곤 했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이 진리를 안지가 이제 10년이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늦게라도 복음을 통하여 이 진리를 깨닫고 이 진리 안에 거하며 날마다 그 세계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도 말씀묵상을 통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보았던 그 영광을 본다.
나의 모습을 보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나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시고 용납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혜는 나의 자의식의 눈을 닫고 주님의 눈으로 보게 하신다.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살기 전에는 물질에 매여서 그것이 나의 하나님이 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소유물은 쇠락의 법칙에 의해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에 치심하는 것이 아니라 영생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그 나라에 마음을 오롯이 둔다.
물질이 없어도 명예가 없을지라도 건강이 조금 부족해도 여전히 나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주님이 계시기에 그분으로 만족하며 그분의 호흡으로 산다.
요즘은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 하는 시대인데 물질이 좀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가?
명예가 없으니 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건강이 좀 여의치 않지만 더욱 겸손할 수 있어서 좋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다.
임마누엘 주님이 나의 주님이어서 참 좋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의 주님이 되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만물 안에 있는 모든 소유물, 존재물은 쇠락의 법칙에 따라 다 사라지지만, 영원한 존재이신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다윗의 엄청난 강국도, 솔로몬의 그 큰 영화도 다 쇠하였습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의 모든 소유, 심지어 자식까지도 느부갓네살에게 죽임 당하고 빼앗겼나이다.
성전과 왕궁의 모든 보화도 빼앗기고 쇠합니다.
역사 속에 있던 모든 교회의 건물도 쇠하여 집니다.
그러나 참 교회의 영생의 공동체는 저 깊은 곳에서 흐르는 샘물처럼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여전히 흐르고 있습니다.
주를 사랑하는 교회 공동체들이 바로 이런 영생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물질도 명예도 건물도 사람도 다 쇠하여지지만, 그 안에서 흐르는 생명은 중단되지 않고 면면히 흐르고 흘러 영원한 아버지의 나라에 닿게 하소서.
임마누엘 주님을 찬양합니다.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