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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입니다...
정치 얘기는 잠시 잊고....
저에 첫사랑?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완전3류소설 같네요..ㅋ
''사랑했던 지영아 이제그만
나를 용서해다오..''
라고 제목을 붙혀 밨습니다..
종로2가 파고다공원앞 외국어학원 거기서 만났네요 그녀를... 당시에 외국어가 유행 이었죠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 단3개월 기초문법 듣고 1년이상 해야 들어갈수 있는 쟁쟁한 레벨의 프리토킹 최상급반을 등록해서.. 되지도 안는 실력으로 첫날 일본어로 자기소개.. 프리토킹반은 수업중 한국어금지로 일본어로 수업이 진행 되므로... 정말 지금 생각해 봐도 똥배짱 이었던것 같네요... 그렇게 배짱 하나로 들어간후 시간만 나면 집바로 엽에 있는 경복궁에 사전 하나들고서 배낭여행온 일본또래 학생들을 꼬셔서 당신 일본인 입니까? 나는 한국인 입니다. 당신 일본어를 잘하네요 당신이 일본어를 가르쳐 주면 나는 당신을 안내해 주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이렇게 꼬셔서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인사동으로 안내하고.. 종로2가에 생멱주집으로 (당시에 처음으로 유행 했던 500씨씨 1000씨씨)같은 프리토킹반에 애들 다모아서 생맥주집에서 스타디를 했죠 이렇게 배우는 외국어가 살아 있는 외국어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대학1년을 만끽 하고 있을때... 어느날 검은 안경에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 그리고 정장에 가까운 주름 스커트에 하얀셔츠 갸날픈몬매에 얼굴은 그냥 평범한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 00여대 1학년 가정과 정지영 입니다. 라고 시작한 그녀의 자기소개 일본어는 1년 되었고 취미는 음악감상 독서.. 뭐 이런식에..... 예쁜여자에만 관심이 있던 시절이라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한국 미쯔비시은행 서울지점에 다니던 사회인 누나가 내관심 이었죠.. 밥잘사주고 술사주고 커피값내주고 (당시에 철학과 학생은 인기도 많았지만 가난에 상징이기도 했죠) 그러던 어느날...스타디 하는 카페로 이동중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그 지영이라는 여자얘가 신호등 파이프에 기대어 서있더군요..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하니까... 책도 무겁고 몸도 무겁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말랐는데.... 아무생각 없이 책을 뺏어 들어 주자 고마워 하면서 팔짱을 끼면서 나에게 기대네요.... 뭐지금이야 이런게 아무렇지도 안지만.... 80년대에는 좀 눈에 띄는 광경 이죠.. 쫌 당황 했지만 코끗에 그녀의 머리 샴푸넴새 라고 할까 그녀의 향기가 싫지는 안았죠 그렇게 그녀는 내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무관심인척 하면서도 학원에 늦게 오면 오늘은 안오나...오면 그냥 건성으로 인사하고 입고 있는옷을 관찰하고.. 한번도 바지를 입은것을 본적이 없어 참지 못하고 바지는 싫어하니? 하고 말을 건네니 바지 입은게 보고 싶으면 입고 올게.. 아니 그냥 한말이야 나는 치마 입은여자가 좋더라 하고 말았네요... 빙신 같이.. 항상 차갑고 말이 없고 무표정인 그녀가 내가 말을 할때면 미소를 띄우네요... 그런 스타디구릅속에서 나는 어는세 그녀의 미소를 보고 싶어 무의식중에 말을 하게되고... 그러던 어느날 일요일 영화를 같이 보게 되었네요.. 영화내용은 하나도 안들어오고 온통 내마음은 엽에있는 지영이의 향기롭고 어른스러운 네음으로 가득 했네요. 그렇게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친누나에게 소개를 하고 당시에 누나는 내 여자친구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음.. 하도 내가 사고를 치고 다니는통에... 누나는 얼굴은 별로 인데 여성스럽고 지적이고 조용하니 장난으로 사귈거면 지금 그만두라고 하더군요 너한테는 안어울린다고.... 나는 장난 아니야 하면서도 사실 그때는 사랑 보다는 호기심이 더 강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차분하고 지적인 여자를 사귀본적이 없으니... 대화도 잘되었고 책좀 읽었다고 자부했던 나인데... 무슨책 얘기를 해도 막히지 안고 대화가 되었던 그녀 였습니다. 그렇게 1년... 2학년이 되던해 부모님을 설득해서 1년만 학교앞에서 자취를 하게해달라고 때를 써서 (집이 서울 복판이고 학교도 서울인데) 사회경험 삼아서 해보겠다고...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자취라는걸 해보게 되었는데... 집에서 물도 내손으로 안떠다 마시던 내가 자취 한다는게 그리 간단하지 안더군요 ㅋ 지영이에게 반찬좀 가져와라 하니... 백화점에서 반찬을 종류별로 모두 사왔더군요....크게 싸웠죠 나는 내가 만든 반찬이 먹고 싶었다 가정과 다니면서 너는 (가정과가 요리 가르치는과가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김치 반찬 하나도 못만드냐 하면서.... 지영이는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습니다.... 변명도 안하고 그냥 미안해 라고... 나는 치졸한 나에게 화가 났고 지영이를 울렸다는 후회에 화가 나서 내마음을 솔직히 고백 하지 못하고 그져 지영이에게 울지마 하고 그렇게 그날이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늦게 집에 와서 문을 열고 들어 가는데.. 어두운 바닥에 뭔가가 밣히는것 같아 불울 켜보니.. 지영이의 스커프가.... 문밖에서 기다리다 스커프를 남겨 놓고 간것 입니다.. 지금처럼 휴대폰이 있던 시절이 아니라서... 지영이의 내음을 물씬 풍기는 스커프를 들고 차가운 방에 들어와서..술김인가 그냥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스커프를 안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용기를 내서 학교앞으로 갔지요.. 2시간을 기다리니 그녀가 저멀리서 보이네요.... 나는 멋적어서 그냥 바라보고 있는데... 지영이는 활짝 웃으면서 나를 덥썩 안더군요.... 그많은 학생들 앞에서 00여대는 그녀의 어머니가 교수로 제직중이던 학교 였고...그녀의 내성적인 성격으로는 상상 할수 없는 행동 이었죠.. 모두가 쳐다보는 시선을 피해 손을 잡고 그자리를 도망 가듯이 뛰었습니다.. 뛰면서 그녀가 그러더군요 00씨는 내남자야 이젠 아무데도 못가 라고.... (그냥 드라마를 찍은거죠..) 그때 난 알았죠..이게 사랑 이라는건가...? 참 바람둥이로 많은여자를 울렸던 당시에 나에게는 사랑이라는건 바보들이나 하는것이라고 생각 했었죠.. 이렇게 지영이와의 사랑이 시작 되었습니다. 일본어 스타디그룹에서도 정식으로 연인사이로 공표하고 그어떤 여자가 나에게 접근해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지영이만을 보면서 모두가 부러워 하는 커플이 되었죠.. 그러던 어는날.... 사고가 터져 버렸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고 자취방에 지영이가 대려다 준것 까지 기억 하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코트차림에 머플러 까지 한채로 자고 있는 내엽에 바르게 정좌하고 앉아있는 지영이가.. 괜찮아...하면서 나는 이른아침에 왔구나 하고 미안해서 괜찮아 하면서 일어 나는데.... 그녀의 복장이.... 한번도 같은옷을 입고 만난적이 없는데... 어제 만났을때와 똑같은 복장 인것 입니다... 너 집에 안가고 여기서 이렇게 밤을 세운거니 하니까 지영이는 걱정되서 어떻게 집에가 하는것 입니다... 평상시에도 9시까지 집에 들어 가야 하는 그녀 였습니다.. 9시 넘으면 집밖에서 문열어 줄때까지 1,2시간을 기달려서 집에 들어가면 2시간을 무릅꿇고 앉아서 있다가 방에 들어가야 하는 룰이 있던 그녀 였습니다.. 아버님은 000 대학교 학장님 어머니는 00여대 교수님.. 정말 엄한 가정속에서 자란 그녀 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무단외박 이라니.... 난 망했구나.. 집에 전화해서 누나에게 에스오에스를 달려온 누나가 너 이쇄끼 지영이 건들였어 하면서.. 오른손이 날라 오는걸 잽사게 피하면서 그런게 아니고 라고 설명 하자... 누나가 지영이에게 너 어떡 할려고 이러니 하니까... 그냥 자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가기 싫었어요... 어휴 하면서 누나가 우리집에서 잤다고 그래 내가 집에 같이 가줄테니까 어제 우리집에 놀러 와서 갑자기 기분이 나뻐져서 잠들어서 그냥 깨우지 안았다고..할테니까..라고 하면서... 그렇게 누나는 지영이의 손을 잡고 지영이집을 갔다왔습니다.. 누나왈... 거실에 삼면이 다 책이더라... 드라마에서 보는 교수님댁 분위기 그대로 이더라.. 지영이 아버님 어머님 꼬박꼭박 존대말 쓰시고 지영이도 아주 정중한 존대말로 답하더라. 1시간 앉아 있었는데 한5시간은 된것 같더라.. 너 앞으로 어떻게 할래... 지영이 부모님은 어는정도 나에 대해서 알고 있는데 모르는척 하시는것 같더라 하면서... 철학과 학생... 그리 나를 탐탁하게 생각 하지는 안았던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교수이신 지영이는 분명 결혼을 하게 되면 나를 교수로 키울려고 할것이 분명 하기 때문에 (아들이 없음) 누나는 내가 교수엔 관심이 없다는걸 잘아는터이라 하는 걱정 이었지요... 00대에 지영이 아버님 강의 실은 지영이에게 비밀로 도강 하러 몇번 가서 먼발치에서 뵌적이 있는데... 정말 그냥 학자 였습니다.. 코드가 맞지 안을듯....(강의 재미 없었음) 그렇게 한해가 지고 3학년이 되면서 운동권에 운동이 격렬해 지기 시작 했죠.. 1,2학년때는 선배들을 따라서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리더가 되어 하지 안으면 안되는 분위기 였고 학교수업도 거의 없고 등교 수업거부등으로...취류탄에 취해서 해매일때 지영이는 몸조심 하라고 하면서 저를 멀리서 지켜봐 주었습니다.. 집안사정으로 운동권에 들어 올수 없는 그녀를 잘 알기에 나는 지영이를 끌여 들이지 안고 마음으로 응원을 부탁 했었지요... 이미 그녀와 약혼 까지 하고 같이 밤을 지새운 사이 였습니다...... 그런 혼란한 시간에속에서 동창이 분신자살을 하고 저와 친구셋은 지명수배자가 되어 대구 필공산에 친구가 잘아는 절에 도피를 하였습니다. 도피생활4개월만에 주민에 신고로 체포되어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 빨간색 번호판에 2114라는 숫자를 달고 허름한 모습으로 면회장에서 지영이를 6개월만에 보게 되었네요... ......... 가족밖에 면회가 안되어 우리누나 주민증을 가지고 사정해서 저희어머니와 함께 왔더군요... 이제 그만 해라 할만큼 했자나... 미안하다 나를 잊어 줘 라고 하고 행복해라 나같은놈 만나지 말고.. 그리고 면회실을 나왔던게 마지막 모습 이었습니다... 지영이의 우는 모습.... 출국 당시에 찍은 여권사진 옛날에는 여권사진 흑백 이었답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출소후.. 일본으로 출국 하여 술로 하루하루를 보낼때.... 지영이 어머니께서 일본으로 저를 찾아 왔습니다... 당시에 검사가 다써논 반성문에 지장 찍으면...내보내 준다고 하더군요.. 졸업장 주고..그리고 군대로 보낼려고 했는데..군인자녀 라서 소면(소집면제) 을 받을수 있어서 외국에서 1년간 한국 들어 오지 말고 있는 조건을 붙혔었죠.. 어떻게든 모이지 못하게... 이얘기는 재미가 없으므로 생략 하고.. 지영이가 자네가 아니면 절대로 안된다고 고집불통이라고 평생 부모말을 거역하고 말대꾸 한번을 안하던 아이인데 이것이 자네와의 운명인것이니 자네를 받아 들일터이니 지영이를 부탁 한다고.. 저는 한참후 어머니에게 죄송 하다고 하고 그자리를 일어 났습니다. 도저히 지영이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었습니다.. 모든것에 좌절 당하고 배신 당하고 버림받고 이렇게 외국에서 아무런 미래도 보이지 안던 그당시에 내마음은 내가 지영이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지영이가 행복 해질수 있다.. 라고 밖에는 더이상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엇던 것 입니다. (너무 어렸죠...) 같이 데모를 하던 동창은 당시에 분신자살을 하여 지금은 열사 칭호를 받으면 학교 캠퍼스 한구석에 추모비를 세워 주었더군요.. 세진이는 국민학교 중학교 대학 동창으로 고등학교만 다르고 한동네서 자라온 친구인데 세진이 원하는과 합격하고 정말 좋아 하셨는데... 그렇게 분신자살 하고 집에 친구들과 갔을때 마당에 세진이 책상 옷가지들이 비에 젖어 한켠에 있었습니다. 죽은사람 물건은 모두 태워야 한다고 내놨던것 같습니다... (절실한 기독교 집안 이었는데..) 같이 손을 잡고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어제 같군요.... 꽃이 진다 하여 우리가 너를 잊을소냐..... 마지막 가는 친구에게 받친 우리들의 멧세지 입니다... 배신 당햇다는것은 당시에 먼저 체포된 동창이 우리 은신처를 경찰에 말한것... 고문에 못이겨 말햇을것을 알면서도 당시에는 용서가 안되었죠... 지금은 다 용서하고 서로를 이해 하지만 당시에는 배신 당했다는 감정을 주체 할수 없었죠.... (모든게 혼란 스럽던 시간 이었습니다) 몇년전인가 친구가 지영이 아버님 부고가 신문에 나왔다고 알려 주더군요... 지영이는 연락처를 알아보니 졸업한학교에 근무 한다고... 전화를 할수 있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저 나를 용서해 주었길 바랄 뿐 입니다... 보고 싶은데...볼 용기는 없네요.. 여러분들도 이런 사연 한둘씩은 가지고 계시겠죠.. 한국에 갔다온지 벌써 3년이 되는군요.. 89년에 왔으니...한국 보다 일본에서 산 기간이 더 길어 졌네요... 이놈에 코로나가 뒤져야 한국에 한번 가볼수 있는데.... 재미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일만 있는 휴일이 되세요.. 궁가 |
https://www.youtube.com/watch?v=pztttIsFuQo&ab_channel=%EA%B8%88%EC%84%B1%EC%82%AC
첫댓글 주말 만이라도....
그만좀 퍼날렀으면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3SNe1Kg_7HM&ab_channel=%EB%85%B8%EC%A4%91%EC%8B%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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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일다녀오느라
맘도 몸도 지친모습으로
울 강지들 외롭게한죄로 삼발이된
머리날리며 옥상에
앉아 있다가 이글을 접하게되었습니다..
감동이고!! 아픔이고!!
고이간직한 추억의 책장을~~!! 올려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