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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한- 차수현
먼저, 이재한 형사는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현실에서 보기 힘든 원칙주의자. 돈있고 백있는 사람하고 타협하지도 않는다.
그의 원칙에 따라서 정의를 실현하고 누구보다도 용기로 똘똘 뭉쳐서 자기 직분에 충실하며 자기가 한 일은 책임지는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언뜻보면 제일 강해보이지만 누구보다 마음 여리고, 배려심 넘치고
무엇보다 강한사람한테는 강하고, 약한사람한테는 누구보다 약해지는 그런 캐릭터.
차수현에게 이재한은, 닮고 싶은 선배. 동경 하는 선배였을 것이다.
어떤 사건이든 누가 관련되어있든 돈있고 백있는것 개나줘버리고, 오로지 정의, 진실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형사였으니까.
처음엔, 이재한에게 차수현은 불편한존재로 다가왔을겁니다.
뭘 하나 잘하는것도 없고, 게다가 여자라서 더 불편했을테고
쩜.오라는 별명도 , 열정은 넘치지만 아직 노하우도 없고 무엇보다 다른 선배들에 상황판단력이
떨어지는게 이유가 아니었을까.
이재한에게 차수현은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같았을것이다. 뭔가 사고칠것같고 계속해서 지켜봐야할것같은
게다가 다들 차수현을 '여자' '마스코트'라고 부를때 이재한은 달랐다.
여자짓 하지마라, 커피돌리지마라. 그 말 안에 숨어 있는 의미는 단순히 차수현을 여자가 아닌 경찰후배로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이재한이 가지고 있는 기억중에 가장 아프고 힘든 기억이 있다.
사랑한사람을 지켜주지 못한것에 대한 것, 죄책감도 가지고있고 아무래도 이재한에게는 강한 트라우마였을것이다.
지킬수있었음에도 지키지못한 그날의 기억은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도 치명적이었을것이다.
그런데 또 한번 반복된다., 후배 차수현 또한 범죄에 노출되고 눈앞에서 또 잃을뻔으니까
구박하고, 쩜오라고 놀렸었지만 이재한을 닮고싶어하고 누구보다 따르던 후배였는데
바닥에 봉지에 묶여 쓰러져있는 모습은 89년 짝사랑 하던 그녀, 지켜내지 못한 그날과 무척이나 닮아있었을것이다.
차수현을 발견하자마자 '선배가 늦어서 미안하다' 라며 괜찮다라고 안심 시킨다.
그날에는 하지못했지만 , 지키지못했지만, 이재한의 현재에는 지켜냈다.
그리고, 3일동안 미친놈처럼 범인을 찾아다닌다.꼭 잡고 말겠다고.
차수현이 20년동안 이재한을 왜 잊지못하고 찾아나서고있는지 극의 흐름을 따라 가다보면 이해가 되고 만다.
동경하던 선배, 나를 지켜주던 선배, 나를 믿어주던 선배 그 마음이 점점 커져서 그 이상이 되었을것이다.
투박하게 쥬스를 내밀면서 울어도 돼 라고 위로해주던 선배.
너만 그런게 아니라며 용기를 불어 넣어주던 선배.
-울었냐. 나도 울었고 저안에 있는 짐승같은 형사 놈들도 자주 울어.
사람죽은걸 봤는데 멀쩡한 사람이 어딨겠냐. 그러니까 잡아야지
- 근데 어떻게 하냐 누군가는 잡아야 되잖아. 누군가는.
이재한의 그 대사는 차수현에게 많은 의미를 주었을것이다.
어쩌면 과거의 이재한은 현재의 차수현을 만들어준 결정적인 사람일 것이다.
누구보다도 피해자의 마음에 공감할줄 알며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해지는 사람.
정의롭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며 자기 일에 책임질줄 아는 사람. 자기 사람을 지켜주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차수현에게서 이재한의 모습이 보이고, 닮아있는건 우연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른다.
그가 지금까지 극에서 보여준 모습은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기때문에.
현재까지, 아직 둘의 모습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습이 완벽하다고는 볼수없다.
하지만 아직 남은 회차를 통해 차수현과 이재한의 관계가 더 보여질것이라고 확신한다.
차수현- 박해영, 이재한- 박해영
어쩌면 박해영에게 이재한의 무전기가 손에 들어오고, 무전이 시작된건 정해진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박해영은 과거의 사건들로 인해 경찰을 불신하고
그런 박해영을 바꾸게 한 인물중 하나는 이재한이고, 나머지 한명은 차수현이다.
박해영이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가지고 있던 경찰의 모습을 깨준사람이 바로 이 두명이니까.
초반 박해영의 모습은, 싸가지없는건 둘째가라하고 일단 누군가를 신뢰하지않는다.
독불장군처럼 내가 한 말이 다 옳고 누군가와 타협하고 대화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눈앞에 있는것만 보이는거지. 게다가 감정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별로 좋은 인상을 주지않는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박해영은 변화하고있다.
무엇보다 그 변화에는 차수현과 이재한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것이고
그 중요한 사건에 차수현의 죽음' 이 일어난 사건이 제일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테고
그리고 미제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많은것을 깨달았을것이다.
이제, 독불장군처럼 혼자 행동하지도 혼자 해결하려들지도 않지않는다.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려하고, 대화하려하고 타협하려한다.
이 모습은 10화, 경찰들에게 프로파일링분석 내용을 브리핑하는 모습에서도 볼수있다.
' 참고만 해주십시오' 라고 덧붙이는 말들과 예의를 갖춘 모습으로 외면한 경찰들을 다시 돌려세워,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복수를 하려면 제대로 했어야죠. 그 따위로 다리 만든 놈들, 다리가 안전하다고 구라친 사람들에게 했어야죠.
왜요? 힘 센 양반들한테는 복수하기가 무서웠어요? 건설회사 회장, 저기 저 위에 계신 공무원 나리들!
그래요, 경찰 족속들 무능하고 거지같은 거 나도 알아. 당신만큼,
아니, 당신보다 더 뼈저리게 느껴봤어! 하지만 최소한 당신이 죽인 그 경찰은 아니었어.
당신은, 당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경찰을 죽인 거라고!
박해영이 이재한, 차수현과 닮아 있는 모습중의 하나는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하다는 것이다.
그들 앞에서면 눈빛, 말투, 표정 모두 달라진다. 강자에게는 절대 지지않아. 그의 장점을 이용해 오히려 한번 더 먹여버린다.
세사람이 닮아있는것 이것뿐만이 아니다.
세사람 모두 지켜내지 못하고, 잃어버린것이 있다.
이재한은 과거의 사랑하던여자를, 차수현은 자기를 믿어주던 선배를, 박해영은 하나뿐이던 형을.
세사람이 가진 공통적인 아픔, 그리고 그것을 지켜내고싶고 과거를 바꾸고 싶은 그 간절함.
-미제 사건이 왜 엿 같은줄 알아?
범인이 누군지 동기가 뭔지 모든게 밝혀진 사건은 내 가족이 왜 어떻게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았으니까
비록 힘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슴에라도 묻을수 있지만
미제 사건은 내 가족이 내 사랑하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도 모르니까 잊을수가 없는거야 하루하루가 지옥같지.
위 의 대사는 차수현이 박해영에게 하는 대사다.
시그널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작가가, 감독이 의도하는 바가 뭘까.
과거로 돌아가서 피해자가 살아나는것, 그건 1차원적인 생각일 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서 과거를 바꾼다고해도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그 과거가 바뀔수있다는 확신은 없다.
과거의 이재한이, 무전을 통해 과거를 바꿨다. 하지만 현재에는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했다.
바뀐 과거를 통해, 범인을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왜? 를 알고 죗값을 받게 하는것.
범죄를 막을수는 없다. 내가 잠든 이순간에도 내가 웃고 있는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범죄를 일으킬것이고 누군가는
피해를 당할것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왜 범죄를 일으키는지 알수도 없고 그 범죄를 완벽하게 막을수도 없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은 넘쳐나고, 하루에 벌어지는 범죄도 늘어나고있다.
범죄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누군가는 적어도 잊지말아야죠(4화 박해영대사)
아마, 극중 인물들이 말하는 대사중에 이 극을 관통하는 의미가 존재할것이다.
극 중, 미제사건 전담팀이 맡은 사건들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각색해서 다루고 있다.
관심을 가지지않으면 모르고, 내 일이 아니면 모른다.
왜 무전이 시작된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야기를 통해서 계속해서 보여주지않았나 싶어.
극에서 보여주는 미제사건들 , 아직 해결되지않았고, 누군가는 이 진실이 밝혀지길 기다리고.
누군가에게는 과거로 존재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것. 그 간절함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어쩌면 모두다 깨닫고 있는지도 모른다.
막을수 없다면, 지켜야한다, 지키지 못했다면 잡아야한다. 잡아서 죗값을 줘야한다.
과거는 바꾸지 못하더라도 현재에는 적어도 백이나 돈을 떠나, 정당한 댓가, 죗값을 치뤄주는것.
그리고 남겨진이들을 위해 위로하는것.
-거기도 그렇니까? 돈있고 빽있으면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먹고 잘삽니까?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달라졌겠죠?
-네 달라졌어요. 그렇게만들면 됩니다.
계속 해서 반복 되는 이재한의 죽음과 삶은 이 한 목숨 바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간절함이 만들어낸 판타지일것이다.
달라져야 하기때문에.
첫댓글 시그널 짱
완전 졸잼......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짝사랑이라는 장치도 그렇고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뀐다는게ㅠㅠㅠㅠ 누군가는 아파야한다는게 제일 마음 아픔ㅠㅠㅠㅠ
배우들도 좋고 스토리도 좋음 ㅠㅠㅠㅠ
시그널 존나 내인생드라마
진짜존나무ㅜ하나빠지는게없다ㅜㅠㅠㅠㅠㅠㅠ
오오 이렇게 보니 쩐다
존잼존잼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진짜너무재밌어ㅜ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응~~
흐어ㅠㅠㅠㅠ 혹시 그 똥만 든 대가리로 니 변호나 준비해 짤 있는 게녀 ㅠㅠ
너무 잼써ㅠㅜㅠㅠㅠㅜ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