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협조를 받기 위해 거짓 시나리오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육군으로부터 고소당했던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윤종빈 감독이 22일 육군에 공식 사과문을 보내 왔다.
육군은 윤감독이 잘못을 시인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함에 따라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과 감독의 장래성을 고려해 고소 취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감독이 보내온 사과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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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육군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이 지면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당시 본인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를 제작함에 있어 육군 측에 제작하고자 하는 실제 영화와는 다른 시나리오를 제출해 촬영 허가를 받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당시에는 이 영화를 학교 졸업 작품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 이 영화가 일반에 공개되고 극장에서 상영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육군 관계자들에게 피해를 준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문제가 결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 이번 일로 그동안 육군과 한국 영화계가 쌓아 온 우호적인 관계와 신뢰가 깨지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며 끝으로 이번 일로 인해 육군 관계자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충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깊이 사과드립니다.
첫댓글 저 정도면 일단 용서는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짜식... 그러게 처음부터 사기치지 말았어야지. 아니면 그냥 군복이나 빌려서 찍든지. 어쩄든 앞으로는 좋은 영화 만드길 바라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