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의 탑은 경남 산청군 삼장사지 석탑입니다.
석탑은 9세기 이후 신라하대(통일신라)에 조성되었으며, 석탑과 함께 당간지주 2기가 남아 있습니다.
철불좌상이 남아있다가 일실되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밀교사찰이 가능성이 있는데요..
아마도 나라가 바뀌면서 삼장사도 함께 변란을 겪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라하대 말기이니 급한 마음에 절터를 잡았을런지도 모르지만
가람을 조성할 당시 신라 문화의 저력이라면 허투로 짓지는 않았을텐데..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화려한 절은 어디가고 석탑만 홀로 남아 논두렁 한가운데서
삼장사의 당간지주와 함께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상전벽해의 뜻은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뜻으로, 세상이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는 뜻입니다.
또한 세월의 무상함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보자면
고사성어중에 괄목상대(刮目相對)라하여
상대방이 몰라 볼 정도로 진보하여 눈을 비비고 다시 본다는 말이있습니다.
관용적으로 상전벽해는 부정적인 경우에 쓴다면, 괄목상대는 긍정적인 경우에 쓰입니다.
상전벽해나 괄목상대는 중국의 도교나 유교사상에서 나온 말인데, 불교에서 비슷한 사자성어를 찾아보면 혁범성성(革凡成聖)이라하여 범부중생이 수행을 통하여 변하여서 성인을 이룬다는 말로 불교의 가르침이 범부중생이 부처가 되도록 바꿀수 있다는 확신에 찬 표현이기도하고, 가르침의 목적이기도 하며, 수행자가 스스로 경책하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자신부터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불교에 입문하여 괄목상대는 못할망정 상전벽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웅장한 가람이 있던 터가 논두렁이 되어버리는 일처럼 말이지요. 과연 지금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의 낙처가 어딘지 순간순간 점검할 일입니다. 잘못하면 논두렁에 빠져 딩굴딩굴 뒹굴수도 있습니다.^^
네비는 GPS가 현재위치와 목적지를 찍어주고 화면으로 길까지 보여주고 도착시간까지 알려주지만,
우리 삶은 '스스로' 현재위치를 돌아보고 목적지를 그려보며 붓다께서 걸으신 길을 가야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어렵다면 어렵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 길,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걸으시지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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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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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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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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