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하신지요? 몽골에 김종옥 선교사입니다. 문안드립니다.
기도해주시고 선교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에 방문했을 때 선대하여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기도의 동역자들이 있어서 안심하고 사역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몽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기도편지를 썼습니다. 워낙 졸필이라 쓸 때마다 땀이 나는 군요 ^^;;
어느덧 겨울의 복판으로 가고 있습니다. 평안하신지요?
연말이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시겠군요. 주께서 독수리가 비상하는 것 같은 새 힘을 주시
도록 기도합니다.
9월 중순에 첫눈이 오고 영하로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지금은 영하 10도 정도에서 온도가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기 사람들은 아직 겨울이 아니라고까지 합니다. 1월에는 30도
이상 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제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서 몸이 동면에 들어가는 것 같습
니다. 체력을 잘 유지해서 활력을 유지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다행인 것은 건조하고 바람
이 없기 때문에 한국처럼 뼈에 스미는 추위는 아닙니다. 잘 싸메고 다니면 괜챦을 것 같습
니다.
10월 2일에 울란바타르 대학에서 한글날 축제가 있었습니다. 문광부, 한글학회 등등 굵직
한 단체들이 후원을 하고 울란바타르 시에서도 지원을 해서 행사를 치뤘습니다. 홍보하느라
간만에 실력발휘했습니다. ^^
한글 글짓기대회, 한국 노래부르기, 한글 자판 치기, 한국어로 진행하는 게임, 말하기 대
회등 하루를 이곳 사람들과 축제분위기 속에서 지냈습니다.
꿈사랑교회와 성긴하이르항 교회 교사들을 중심으로 10월 4일부터 9일까지 은혜 가운데
제자 학교를 마쳤습니다. 일주일동안 많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4시 30분
부터 11시, 12시까지 다시 아침에는 경건시간으로 강행군을 했는데도 아이들이 지치기는커
녕 흥분되어서 들떠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마른 땅에 물이 스며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들
었습니다.
한국에서 김석규 목사님과 고재성 목사님이 먼 길을 기쁘게 오셔서 강사로 수고해 주셨습
니다. 네비게이토의 백정자선교사님이 같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세족식을 하고 수료장과 기념품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처음하는 세족식이
라 아이들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웃고 떠들다가 나중에는 울음바다가 되더군요. ^^;;
제 선임 선교사의 아내인 강선화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돕는 배필의 중요
성을 깨닫게 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큰 선물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_______^
교회의 사역방향을 제자훈련에 맞추고 일년에 네 차례 제자훈련학교를 하기로 하였습니
다. 함께 숙식을 하면서 훈련을 하려고 합니다. 조용하면서 마음대로 찬양도하고 기도도 할
수 있는 장소를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 사역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나 막막했는데 서서히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
아 무척 기쁩니다. 제자 양육을 하면서 사역 현장에서 필요한 교재와 책들을 먼저 번역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날 행사와 제자학교를 돕느라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전투영성이 필
요한 것 같습니다. 여호수아 같이 다윗 같이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주님만 바라보는 그런
영성이 필요한 가 봅니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 조용한 시간을 갖기가 점점 힘들
어질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우선순위를 잃지 않고 주님을 음성을
먼저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저희 교단의 50주년 기념행사가 있어서 잠깐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성긴하이르항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자매들과 저희 팀들과 함께
대회에 참석하고 비전을 다시한 번 새롭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몽골에 있을 때는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한국에 가보니 편히
쉴 곳이 없어서 그런지 몽골이 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새 이렇게 됐군요....
울란바타르 대학과 전주대학교와 자매결연을 했습니다.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면서 특별
히 산업디자인 학과를 특성화 했으면 하더군요. 전주대에서 장학금과 커리큘럼, 인력파견까
지 약속했습니다. 5년 동안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학으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름만 디자인 학과지 제대로 된 게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확실
히 특성학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강의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학원 컴퓨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가르치면서 더 배운다는 말이 맞습니다. 제
가 배울 때는 이렇게 공부 않했는데 정말 열심히 공부하게 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영적 전투가 치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번씩 홍역을 치르고 나면 한 가
지씩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의 수중에 있다는 것이 감사하네요.
아주 사소한 일까지 먼저 무릎 꿇고 아뢰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지의 좋은 점 하나
가 긴박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급하니까 기도 하게 되네요 ^^;;;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소식을 전하지도 못하는데 늘 기도해주시고 관심가지고 지켜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안한 연말 맞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후 2004년 11월 27일 사랑에 빚진 자 김종옥 올림
기도제목입니다.
1. 함께할 배필을 선물로 주시도록.
2. 가르치기에 앞서 주님의 충실한 제자로 바로 서도록.
3. 출판에 헌신할 현지인들(장래에 리더로 세울)을 붙여주시도록.
첫댓글 뜨겁게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도전이 되네요... "주여~ 몽골에 은혜를 베푸소서. 에이멘"
몽골이면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 아닌가요? 그리고 눈시력들이 보통4.0이라면서요? 12.0도 있다는 소문이...
죽어가는 영혼을 향한 선교사님의 열정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언제나 화이팅! 영주에서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