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어터의 팬으로서 음악을 현직으로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름 디테일하게 썼습니다.
먼저 포인트부터 이야기하고 들어가자면 대박 예감입니다. 저는 드림시어터와 존 페트루치의 추종자라 모든 앨범을 쭉 들어왔고 존의 영향을 깊게 받은 프로그레시브/테크니컬화 되있는 뮤지션인데 이런 제가 들어도 대중적이고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많아서 보통의 Rock 리스너들에게도 크게 먹힐것 같네요. 드림시어터의 메탈/화려한 연주에만 치중해서 듣는 팬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글을 쭉 읽어보시면 납득하실거에요)
드림시어터 하면 떠오르는게 끝판왕 급 연주와 구성력.. 어떠한 노래들은 때로는 복잡하고 심층적인게 떠오르는데요.. Astonishing 이번 앨범은 신기하게도 기존의 끝판왕 연주+구성력 그들만의 무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성을 살린 노래들이 많아 한곡 한곡 심혈을 기울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기존의 드림시어터와는 변화가 상당히 있어서 마이크 포트노이가 빠진 이후로 새로운 음악성과 컬러의 전환점이 되는 앨범 같습니다.
이 음반을 실제로 쭉 들어보시면 평소에 Rock/Metal 뿐 아니라 멜로디가 좋은 노래나 가요/팝/발라드/R&B 등등.. 많은 음악을 폭넓게 듣는 분이시라면 대만족하실겁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 CD1은 전체적인 Soft Disk 즉 부드러우면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들 / 발라드가 많이 모여있으며. CD2는 드림시어터다운 화려한 연주와 프로그레시브 적인 구성과 멋있는 노래들이 모여있는 Hard Disk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리스너 또는 드림시어터를 잘 모르는 분들 남들 앞에서도 들려줄 상황이 온다면 CD1 틀어주시면 됩니다.
역시 이런 퀄리티가 가능한 이유는... 그들이 누구입니까? 제가 현직에 있으면서도 항상 감탄하고 배울점 천지인 드림시어터 그들은 신(god) 아니잖습니까?
마이크 맨지니의 천재적인 폴리리듬 + 리듬쪼개기 거기위에 올려진 존명의 안정적인 베이스 라인 덕에 참 타이트하며 세련된 느낌입니다. 그 위에 얹혀진 존 페트루치와 조던 루데스의 환상적인 멜로디 하모니 + 신들린 연주가 이 앨범을 다 살려냅니다. 드림시어터 연주와 테크닉은 늘 그래왔듯이 " 이렇게 칠려고 해도 안되고 그냥 평생 듣는걸로 만족해야하는구나 ^^;; "여기다가 전체적으로 작곡력이 대단하고 곡 구성이 탄탄합니다. 아름다운 락오페라 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거에요.
재미있는 점은 이번 앨범은 평균 길이가 4~5분 되는 노래가 많습니다. 이것만으로 이번 앨범은 외전적인 느낌도 있고 기존의 드림시어터에서 시도되지 않은 점인데요.. 컨셉에 맞춰서 음악을 하는 그들이라 예전 제작과정 관련 글에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곡 구성에 신경이 많이 쓰여지게 될거라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대로입니다. Six Degress of Inner Tubulence 와 Octavarium 에서 나오던 지브리 애니메이션 같이 아름답고 웅장하며 너무나 이쁜 그런 멜로디의 곡들이 참 많습니다. 작곡적인 부분에서 배울게 정말 너무 많아서 음악하는 분들은 감탄할것이 많구요.
이번 앨범을 토대로 새로운 리스너/팬 확보는 정해졌네요.. 반면에 그들의 앨범 Train of Thought 같이 완벽한 메탈 앨범 또는 리듬 화려하게 쪼개며 테크닉으로 끝장보는 그런 곡들을 기대하고 접근하신다면 맞지 않으실껍니다. 앨범에서 CD2 에서 전체적으로 드림시어터의 요소를 잘 보여주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게 주류로 이루어진 앨범이 아닙니다.
그러나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결국 감동을 주는 멜로디와 필링인데..이 두 요소는 확실히 잡은 앨범입니다. 정말 뭉클하고 눈물나게 하는 곡들이 많네요. 그냥 저는 이 음반을 "멜로디 보물상자"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요약해드리면
CD 1 :: 멜로디가 이쁘고 아기자기한 노래가 많이 들어있는 앨범
CD 2 :: 드림시어터의 요소와 프로그레시브 락오페라적인 곡이 많이 들어있는 앨범
앨범 자체를 구매해도 후회는 없으실거라 봅니다.
이번 앨범이 13번째 정규앨범이 됩니다. 뮤지션/아티스트 분은 아실꺼에요. 데뷔하고 1번째 앨범을 내도 계속 지속될수 있을지 없을지는 그밴드의 인기와 실력이 뒷받침 되지않으면 힘들다는것. 특히 Rock/Metal 카테고리 에서는 댄스나 팝 장르같이 누구나 다 듣는 음악이 아니며 스쳐지가나는 장르가 아니기에 롱텀으로 긴 시간 활동을 해오며 앨범을 내고 20년 이상을 해오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해오는것뿐만 아니라 과거 전성기 시절때에 버금가는 인기 꾸준함을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이런 환경에서 드림시어터는 1988년 등장하여 2016년 즉 28년간을 프로 음악씬에서 탑(Top)자리를 유지하며 지켜왔고 세계의 Rcck/Metal 음악시장이 주목 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란.. 드림시어터 자체의 오리지널 색깔.. 거기에 뒷받침되는 천재적인 작곡/구성력과 신들린 연주실력 (이 부분은 노력으로 힘들더라고요..) 거기에 걸맞는 노력과 꾸준함.. 이들의 데뷔 이후로 다른 밴드 심지어 경쟁상대 조차 지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압도적인 존재기에 가능하지 않나 쉽네요.
이번 앨범 또한 팬들은 물론 Rock 리스너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에 드림시어터 팬이라면 당연히 들어봐야겠지요. 거기다가 리스너의 듣는 귀의 레벨을 올려주기에 교양과목같은 개념으로도 들으셔야 합니다. 아래 추천곡도 제가 설명해둔 포인트를 보며 들어보시길.. 이 글이 도움되셨으면 다른거 바라지 않습니다. 댓글 한줄이라도 달아주시면 감사드립니다 ^^*
★ 멜로디 보물상자중 주옥같은 아름다운 곡 추천 ★
*The Gift Of Music (유튜브에 신곡이 공개됐던 트랙인데 신나면서 질주감이 좋습니다)
*The Answer (아름답고 푸른 하늘을 보는 듯한 이쁜 곡입니다)
*When Your Time Has Come (진짜 영화 주제곡으로도 쓰여도 될 정도로 멜로디가 아름답습니다. 존의 기타솔로도 너무 좋구요
좋은 곡이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보여줍니다)
*Chosen (멜로디 라인이 세련되고 이쁜 곡입니다. 처음엔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중간에 나오는 드럼과 기타의 하모니가 끝내줍니다)
*The X Aspect (현대적 시대에 맞는 잔잔한 아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는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Losing Faythe (조던의 패드 스트링 톤이 아기자기하게 이쁩니다. 겨울에 특히 잘어울리는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존의 기타역시 겨울 느낌 물씬)
*Hymn Of A Thousand Voices (바이올린 선율이 아름답고 존의 기타와 멋지게 어울러집니다. 제임스의 높은 음색이 바이올린과 매치가 잘되네요)
*Astonishing (과연 이 곡을 앨범명으로 할만한 이유가 있을정도로 구성도 좋고 웅장하기까지 하며 멜로디와 코드구성까지 탄탄합니다)
★ 락오페라 / 연주 / 테크닉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곡 추천 ★
*Dystopian Overture (Overture 라고 하면 드림시어터에서 보통 연주곡인걸 눈치챌수가 있는데 존의 기타와 조던의 화려한 피아노가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A Better Life (기타 리프와 진보적인 드럼라인이 너무 멋있습니다. 오페라 적인 곡)
*Lord Nafaryus (드럼라인과 기타가 오페라 느낌을 잘보여주며 웅장한 노래입니다. QUEEN 퀸의 느낌도 나는군요)
*A Tempting Offer (곡 분위기가 굉장히 다크하고 어두운데 연주로 잘 표현합니다. 드림시어터 느낌 물씬 나는 곡이고
이런 리듬쪼개기는 어떻게 가능한지 감탄하게 됩니다)
*The Walking Shadow (짧지만 강렬합니다. 드림시어터다움을 잘 보여주는 곡으로서 폴리리듬에다가 화려한 기타+베이스+피아노 라인은
그냥 넘사벽)
*A New Beginning (몽환적이며 우주적인 느낌이 나며 맨지니의 천재적인 드러밍에 그냥 넋을 잃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존의 센스있는 기타 프레이즈 센스.. 역시 신입니다)
★Moment Of Betrayal (이번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노래입니다.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에 웅장함까지 있어서
중독성 있습니다. 후렴 멜로디도 귀에 쏙쏙 박힙니다. 이 앨범에서 기타솔로가 가장 어려운 노래입니다. 도저히 못치니까 포기해야합니다 ㅋㅋㅋ)
*The Path That Divides (잔잔히 진행되다가 2분10초 이후부터 달리는데 정말 리듬이 멋있으면서도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Our New World (Overture1928 , Surrounded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굉장히 밝고 경쾌한 느낌이며 듣는것만으로 신납니다)
첫댓글 정말 리뷰만 봐도 행복하네요...^^
사실 음악에 대한 전문가일수록,
그리고 클래식을 하는 음악가들(사실 모든 음악장르에서의 필수적인 기본 베이스가 되며 풍부하게 만들어주는게 클래식이죠)일수록 드림시어터에 대해선 '감히 평할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거같아요ㅎ 많이들 존경하고...^^
이런저런 말을 다 떠나서, 그저 존재해주심에, 음악을 해주심에 감사해요ㅠㅠ
듣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으~~~정말 듣고 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ㅎ하루만 더 참으면 됩니다!!
내용을 보니 울 와이프에게 들려줘도 되는 앨범이 될수도....ㅎㅎㅎ
글 잘읽었습니다.
begin again도 추천합니다.
뭐가 바뀌었냐 라는 질문에 답할수 있는 곡중 하나일것 같습니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이번 앨범은 신기합니다.
이글을 보니 조만간 CD살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네요ㅎㅎ
저처럼 잡식성으로 메탈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멜로디적으로 크게 다가오진 않네요..
멜로디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음반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무엇보다 너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게 들으면서 가슴 깊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래도 이번 음반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드씨의 과도기적 음반으로 보면 될 듯 싶습니다.
그렇죠 멜로디의 기준은 관점과 취향에 따라 모두 달라지는 것이지만.. 탄탄한 구성력에 드럼이정도로 리듬 쪼개고 피아노 기타 라인이 모든 밴드 모두 통틀어 넘사벽인건 변함없는 사실같네요
기다림이 행복하네요 언제나 그랬듯이....
부디 만수무강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