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나는 자신의 교실로 들어가는 초민이의 뒷모습을 보다가 학교를 나와버렸다.
"아무래도 내가 가봐야 될거 같애."
그렇게 바보민서현은 공중전화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아직 그자리에 있는 아이.
"저기, 괜찮아?? 정신좀 차려봐!!!"
"누구야.."
정말 다행이도 볼을 몇번 쳐주자 정신을 차리는 아이.
"그건 나중에 차차 예기하고!"
나는 얼른 병원에 전화를 걸어 가까운 병원으로 이아이를 옮겼다.
배에 칼을 깊게 찔려버린 아이. 수술을 잘 마치고 옮긴 병실 앞에 서있다.
502호
지 천이
천이. 지천이.
이 아이 이름이 천이 인가보다.
약간 이상한 이름-_-;
나는 옮긴 병실 문을 열었고 누구냐는 듯 큰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지천이란 아이가 보였다.
"저기, 괜찮아?"
"누구야"
낮고 차가운 음성에 잠시 당황해 버렸다ㅠㅠ
"아, 니가 호민이? 라는 애한테 전화한다는게 번호를 잘못눌렀나봐, 나한테 전화가 왔거든, 마침 내가 W학ㄱ.."
"공일공 칠칠구공 칠칠칠공"
"으응?"
"전화하라고 호민이한테"
ㅡㅡ 지금 나한테 명령하는거야? 응ㅠㅠ?
근데
공일공 칠칠구공 칠칠칠공ㅡㅡ...
내번호와 비슷하긴 하다..
숫자 7을 워낙 좋아했던 나의 핸드폰번호는
공일공 칠칠육공 칠칠칠공
이였으니까.. 정확히 호민이란 아이의 번호와 한자리만 다르고 모두 같았다.
정말 대단한 우연이란 생각을 하며 나는 호민이란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멋쟁이 유호민 핸드폰 입니다~"
".....저기-_-;"
심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ㅡㅡ...
아주 귀엽고 활발한 목소리의 남자아이.
"응? 누구야~?"
"저기 지천이 씨가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응? 천이? 그래서?"
".......-_-;"
정말 당황스러운 놈이다ㅜㅜ
스피커폰을 최대한 켜놓아서 대화내용을 들은 지천이란 아이가 내핸드폰을 낚아채 간다.
"유호민"
"네~ 멋쟁이 유호민입니다!"
"W병원이다. 십초내로 와라"
뚝
그렇게 지천이란 아이는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유호민이란 아이는 바보인걸까..-_-;...
그렇게 한참 나혼자 생각에 잠겨있을때.
"이름이뭐야."
"응?"
"너 이름이 뭐냐고"
심각한표정의 아이ㅜㅜ
"민서현. 왜?"
"지랄하네."
"ㅡㅡ...응?"
이사람 지금 뭐하자는 거야ㅡㅡ...
이름 물어봐서 말해줬더니 지랄하네?...
어이가 단체로 이사를 간다 정말.
"니가? 니가 민서현이라고?"
"날 알아?"
"아니"
"응그래"
부시럭부시럭
ㅡㅡ 그아인 내얼굴이 꼴도 보기 싫었는지 몸을 돌려 눕는다.
그아이의 등을 보고있자니 웬지 마음이 아프다.
왜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달칵
"지천이!!! 천이야!!! "
우당탕탕
ㅡㅡ 아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귀여운 아이.
"정확히 삼십이초지났다"
지천이란 아이는 계속 돌아누운상태로 말을 한다.
약간은 잠긴 목소리로.
"ㅠㅠ천이야~한번만~~~제발 그것만은~~!!!"
"당장 나가서"
"제발ㅠㅠ.."
"아이스크림사와."
"응ㅜㅜ?"
"아이스크림사오라고"
"ㅡㅡ 응."
그렇게 순신간에 사라져버린 유호민이라는 아이.
와 나 아이스크림 짱짱짱짱짱 좋아하는데!!!!!!!!!!!!!!!!!!
"진짜 민서현 맞아?"
"응? 나ㅡㅡ?"
여전히 돌아누운채로 나에게 말을 건네는 아이.
"응"
"그럼 내가 민서현이 아니면 누군데ㅠㅠ"
"내가 아는 민서현 맞냐고"
"아니. 난 너 몰라ㅠㅠ"
"응"
정말기분나쁜놈ㅡㅡ..
민서현.
엄마가 지어준이름.
내이름이 조금 아주조금 흔하긴 하지ㅠㅠ.
"5월 5일"
"응ㅡㅡ?"
갑자기 쌩뚱맞은 이야기를 하는 지천이.
"5월 5일. 무슨 날이야"
"어린이날이잖아-_-;"
"후."
크게 한숨을 쉬는 아이
왜저러는걸까ㅠㅠ
5월 5일 어린이날 맞는데ㅜㅜ????
"그럼 5월 17일은"
"ㅠㅠ..몰라.. 현충일인가?"
"미치겠네."
ㅜㅜ..5월 17일?
개천절도 아니고 광복절도 아니고. 현충일도 아니고.
국군의날도 아니고. 한글의날도 아니고.
무슨날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ㅠㅠ!!!!!!!!!
니가 왜 미치는건데ㅠㅠ
다시 입을 여는 아이.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
흐흐 이건 너무 쉽잖아?
난 너무나 자랑스럽게 외쳤다.
그러나 그아이의 대답은.
"니가 날 떠난날"
응..?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중편 ]
● 누나. 한달밀린 월세값 대신 키스는 안돼? [003] ●
(별이★)
추천 0
조회 291
05.11.24 17:5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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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ㅇ_ㅇ 지천이, 우움 서현이랑 무슨 일이 있었나보넨 ㅇ_ㅇ 우움, 궁굼하삼 ㅜㅜㅜ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열심히할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ㅠㅠ!
빨리 써주세요 궁금하삼~
다음편 올렸습니다! 열심히할게요^^!
아아아아 , 너무 재밌어요 ㅜ ㅜ .. 왠지 내 소설 다 지우고 이거 배껴버리고 싶다는 ......
빈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ㅠㅠ!
와우. 니가날...너딴날ㅎ_ㅎ. 별이님. 잼써여 ♡ 열ㅅ, 미쓰세요 !
하나하나 꼬릿말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 쪼까 이해하기가........
약간 이해가 안가시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ㅜㅜ!
재미만땅 푸하하핳 [대박 기원 乃]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