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009년 6월 14일 SMOKE FREE FESTIVAL이라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 서울광장에는 그동안 그곳에서 보지 못하던 어떤 물건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제보를 듣고, 출동한 서울광장에는 의아스러운 물건이 하나 올려져 있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봄직한 물건...그렇습니다. 무궁화호 객차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출현하였습니다.
대차에 쓰여진 차량번호는 "12916"호...폐차되지도 않은...무려 현역으로 운행중인 카페객차였습니다.
닫혀진 문 사이로 넘본 실내의 차량번호는 스티커가 뜯겨져 원래의 차량번호가 보였습니다. 그 번호는 12154호...12916호는 과거에 12154호로 운행되던 객차임이 드러났습니다.
수원과 인천 사이에 위치한 서울시청역...서울시청은 수인선상에 있었나봅니다-_-a
서울시청을 배경으로 무궁화호 객차 1량이 정차해있습니다. 전후무후한 사건입니다.
서울프라자호텔 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무궁화호 객차는...
같은 육상교통, 버스와 조우합니다.
이날은 아침에 찾아간지라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오후에는 일이 있던 칵스는 다음날, 즉 17일 오늘 다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객차의 출입문을 열면 승강장이 나오는게 아니라 번화한 빌딩숲과 씽씽 내달리는 자동차들이 나옵니다-_-;;
카페객차를 개조한지라 기존의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 데코레이션을 덧입힌 모양입니다.
이날은 차내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던 탓에 연예인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기존에 안마기 및 노래방, PC등이 설치되어있던 곳은 싹 걷어내고 이렇게 정원을 조성했습니다.
차라리 이쪽에 있던 시설들의 이용율이 저조하다면 이런식으로 실내 정원을 조성해도 좋아보입니다.
(아니면 앉을 곳이 부족한 카페객차 특성상 이곳에 추가로 테이블 및 좌석을 놓아도 될 법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직원의 설명을 들은 칵스는 깜짝놀랐습니다.
바로 오늘, 17일 밤, 시간상으로는 18일 자정에 이곳 서울광장에 크레인이 도착하여 02시까지 적재작업을 시행 후에 3~40분이 걸려서 용산 차량관리단으로 운반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서울광장에서 이 열차를 볼수 있던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었던 것입니다.
14일 오전에 이곳에 도착한 이 무궁화호 객차는 3일만에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용산에서 미리 차내의 인테리어를 꾸미고 나서 운반하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렇게 돌아가고 나서 원상태로 돌려놓은뒤 운행에 투입시킬 듯 합니다.
(조회결과, 6월 10일 14시 27분 자로 용산 유치선에 입고되었는데 이때부터 4일동안 장식을 붙인 모양입니다)
철도역사가 아닌 다른 곳에, 그것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잠시 철도차량이 들어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05년 10월 23일 여의도공원에 어린이 지하철 안전대피 교육을 목적으로 서울메트로의 2507호(정확하지 않습니다-_-)가 유치된 전례가 있습니다. 그때는 폐차대기중인 객차를 가져다 활용했지만, 이번은 현역으로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객차를 가져다가 사용한게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4일동안 제자리가 아닌 다른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유감없이 뽐내주었던 12916호를 현역에서 만났을 때에는 앞으로 금연홍보객차라고 기억해주어야 하겠습니다^^
첫댓글 아 저게 현역이었군요... 전 보건복지부에서 왠일로 열차를 사왔나 싶었더랍니다...^^;
경찰 버스가 부족해서 그 보다 긴 객차로 부족한 경찰버스의 충당량을 조절하려고 그랬나 하는 생각이 스치던데.. ㅋㅋ 서울시에서 평소 시민들과 소통을 좀 했으면 이런 오해 안 할텐데요...^^
2x3개조 객차나 갔다가 쓰지 ㅡㅡ;;; 조금이라도 먼저 갈껄 쓰지 더 기간이 남은거 같은데 가져왔네요~
6/13에 수단에 잇던게 저놈이군요 ㅎㅎ
예전 독일 산업전인가? 코엑스에서 할때는 무려 ICE가 광장에 실차로 전시된적이 있쎳슴....그때가 고속철차량 선정 치열하게 경쟁할때임.
하하 서울시청역 안내판 센스가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