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그 약물의 효능과 적용 증상에 따라 크게 보기약(補氣藥), 보혈약(補血藥), 보양약(補陽藥), 보음약(補陰藥)으로 나누고 또 현재의 질환이 어느 장부와 관련이 있는가를 살펴 그 증상에 따라 상응하는 약재를 가감하여 사용함이 기본이다. 보약도 치료약의 한 부분임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각각 다른 종류의 보약이 처방되어야 한다. 음양. 기혈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병증과 기본처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으로 자신의 증상에 어떤 종류의 보약과 민간요법이 필요한 가를 참고하길 바란다. 대부분의 민간요법은 단방 (한가지 약재 로 구성된 간단한 처방)으로 이루어져 있어 병증을 잘못 판단하고 오랫동안 복용했을 때 그 에 따른 부작용 또한 생길 수 있음으로 장기간의 시행은 그리 추천할만 하지 못하다.
(1) 보기약
보기약이란 기허증, 즉 기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병증에 쓰는 약을 말한다. 여기서 기가 허하 다는 것은 전반적인 기운이 모자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폐와 비장의 병증이 많이 나타난 다.
1) 기허증의 증상 - 온몸에 기운이 없고 나른하며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 말소리가 미약하고 말하기를 싫어한다. - 식욕이 감소하고 대변이 묽은 경향이 있다. -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난다. - 오래 방치된 경우 위하수, 자궁하수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 특정 장부가 연관된 경우 기허증의 기본증상에 각 장부의 병증이 더해진다. 예) 폐기허- 낮은 기침, 비기허-소화불량, 신기허-잦은 소변 등
2) 보기약 처방
일반적인 보기약은 인삼, 당삼, 황기, 백출 등을 이용하여 사군자탕, 보중익기탕, 삼령백출탕 등의 처방을 환자의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복용한다.
3)민간요법
인삼
인삼은 성미가 달고 비장과 폐에 작용하여 원기를 보하고 혈을 조절한다. 18g - 30g 정도의 인삼을 저열로 끓여서 식힌 후 복용한다. 보통 큰 수술 후나 여러 이유로 출혈을 많이 한 후 안색이 창백하고 정신이 희미하고 손발이 차고 땀을 많이 흘리고 식욕이 부진 할 때 복 용하면 큰 효과가 있다. 인삼은 혈압조절의 기능이 있어 저혈압 또는 고혈압 증상에 인삼의 양을 조절함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평소 몸에 열이 많거나 혈압의 변동이 심한 고혈압 증상 이 있는 경우는 복용에 주의를 요한다.
산약 죽
산약은 성미가 달고 비장과 위장, 폐장, 신장에 작용한다. 보통 곱게 갈아서 적당량을 따뜻 한 물에 풀어서 수프처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산약은 위를 튼튼히 하고 신장을 보하는 작 용이 있어 비장과 위의 기허로 인한 식욕감퇴, 피로, 원기부족, 설사와 신음허로 인한 유정, 대하증, 소갈증에 효험이 있어 허약해진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에게 별 무리 없이 권할 만한 방법이다.
(2) 보혈약
보혈약이란 혈허증, 즉 피가 모자라서 발생하는 병증에 쓰는 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간과 심장의 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1) 혈허증의 증상 - 머리가 어지럽고 앉아다가 일어날 때 눈앞이 아물거리며 때론 특별한 안 질환이 없는데 도 별과 같은 섬광이 보인다. - 안색이 누렇고 윤기가 없으며 입술과 손발톱의 색깔이 연하다. -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특정장부가 연관된 경우 혈허증의 기본증상에 각 장부의 특징이 더해진다. 예) 심혈허-심계정충, 간혈허-시력저하 등
2) 보혈약 처방
일반적인 보혈약은 숙지황, 하수오, 당귀, 백작, 아교 등을 이용하여 사물탕, 당귀 보혈탕, 귀 비탕 등 의 처방을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복용한다.
3) 민간요법
구기자 차
구기자는 성미가 달고 간과 신장에 작용한다. 1리터 정도의 물에 2-3 티스푼 정도의 구기자 를 넣고 끓여서 식힌 후 음료수 대용으로 복용하면 간세포 내에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간세 포의 신생을 촉진하며 간음허로 인한 만성 간질환과 시력감퇴 등의 안 질환에 효험이 있다.
당귀 보혈탕
당귀 10g에 황기 20g를 넣어 물 5-6컵 정도를 넣고 반으로 졸여 하루에 나누어 복용한다. 쉬 피로해서 움직이기 싫어하고 안색이 창백해지고 맥박이 약하며 무기력하고 지나친 땀을 흘리는 등의 기혈이 동시에 허한 증상이 있을 때 효과가 있다. 황기는 폐장과 비위에 작용 하여 기를 보하며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말초 순환을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높이는 기능이 있고 당귀는 보혈기능 뿐 아니라 활혈 및 청혈 작용을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관의 압 력을 저하시키면서 혈중 지방질을 제거하여 준다.
(3) 보양약
보양약이란 양허증, 즉 양이 모자라서 발생하는 병증에 쓰는 약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신장 과 비장의 병증이 많이 나타난다.
1) 양허증 증상 - 안색이 창백하고 정신이 피로하여 무기력하다. - 추위를 몹시 탄다. -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연약하고, 다리에 힘이 없다. - 많은 양의 소변을 자주보고, 대변이 묽은 경향이 있다. - 음위증, 유정, 발기력 감퇴 등의 성기능 약화 증상이 있다. - 특정장부가 연관된 경우 양허증의 기본증상에 각 장부의 특징이 더해진다. 예)신양허-성적능력감퇴, 요통, 비양허-하복통, 설사경향
2) 보양약 처방
양허증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양약은 녹용, 음양곽, 두충, 파극천, 토사자 등을 이용하여 녹 용대보탕, 우귀음, 팔미환 등의 처방을 환자의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복용한다.
3) 민간요법
두충 차
두충은 성미가 달고 간과 신장에 작용한다. 20g 정도의 두충에 물 4-5컵 정도를 넣고 반으 로 졸여 하루에 나누어 복용한다. 두충은 신양허로 인한 요통과 고혈압 등에 효험이 있고 임신중의 하복부 통증 감소 및 안태 작용이 있어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추(구채)
부추는 성미가 따뜻하고 간에 작용하여 간기능을 개선시킨다. 부추를 반찬으로 이용해도 좋 고 믹서 등을 사용하여 즙을 만들어 생강즙 또는 우유를 약간 넣어 복용하여도 좋다. 부추 는 소화계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항균작용이 있어 소화기관의 세균성 질환이나 식중독에 효 과가 있다. 또한 부추의 더운 약성으로 인체에 열을 돋구어 손발과 아랫배가 차가운 증상, 새벽녘에 설사가 잦은 증상, 냉한 원인으로 인한 요통과 무릎통증 등의 양이 허해서 오는 증상을 감소시킨다.
(4) 보음약
보음약이란 음허증, 즉 음이 모자라서 발생하는 병증에 쓰는 약을 말한다. 일반적인 음허증 의 증상은 상당히 많은 장부의 문제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1) 음허증의 증상 - 미열이 나고, 오후에 뺨 주위가 화장을 한 것처럼 붉어지며 후끈한 열감을 느낀다. - 손바닥,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때론 수면 중 자주 깬다. - 음허화동으로 인해 신체가 야위고 변비의 경향이 있다. - 수면 중에 식은땀을 흘리고 잠에서 깨어나면 땀이 멈추는 증상이 있다. - 갈증이 있어도 아주 차가운 음료보다는 미지근한 것을 선호한다. - 특정장부가 연관된 경우 음허증 기본증상에 각 장부의 특징이 더해진다. 예) 신음허-만성 허리 및 무릎통증, 성욕의 증가(그러나 남성의 경우 조루경향) 폐음허-마른기침, 약간의 피가 섞인 가래기침.
2) 보음약 처방
음허증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음약은 사삼, 천문동, 맥문동, 구판 등을 이용하여 육미지황 환, 좌귀음, 보음전, 자음강화탕 등의 처방을 환자의 증상에 맞게 가감하여 복용한다.
3) 민간요법
사삼(더덕)
사삼은 성미가 달면서 약간 쓰며 폐와 비장에 작용한다. 사삼은 폐음허로 인한 만성기침 즉 가래가 비교적 적은 마른기침에 효과적이지만 호흡기의 가래를 제거하는 작용도 있어 가슴 이 담에 의해 답답할 때도 이용된다. 또 위음허로 인해 인후가 건조하고 입안이 자주 마르 는 진액부족 현상에도 효과적이다. 보통 사삼을 반찬으로 이용하는 것보다는 차로 만들어 복용할 때 더 효과가 있다.
상기생(뽕나무 겨우살이의 경엽)
상기생은 성미가 달면서 약간 쓰며 폐와 신장에 작용한다. 20g 정도의 상기생에 4-5컵 정도 의 물을 넣어 반으로 졸여 하루에 나누어 복용한다. 상기생은 음허로 인한 두통과 풍습으로 인한 통증을 감소시킨다. 또한 상기생은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강하, 이뇨, 및 항 바이러스 작용이 있고 임신중의 허리통증과 하복부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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