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憶의 名畵, "셰인(Shane)"
"셰인(Shane)" 의 주제곡 (The Call of Faraway Hills)
고독한 총잡이 셰인이 말을 타고 마을로 들어선다. 뒤로 보이는 수려한 풍광과 맑은 호수..
셰인을 바라보는 한 마리 사슴의 모습..이 영화의 抒情性도 함께 감지된다.
마을을 지나던 셰인과 이 마을의 순박한 농부 스타레트의 첫 만남이다
(셰인이 입고 있는 윗옷은 흰 사슴가죽으로 지은 옷이라고 한다)
셰인과 스타레트의 첫 만남에 때 맞추기라도 한 듯이, 마을의 라이커 악당 일당(6인)이
나타나, 전부터 쫓아내려고 괴롭혔던 마을사람들과 스타레트 일가에게 마을을 떠날 것을
요구하며 위협한다
하룻밤만 머무르려고 했던 셰인은, 스타레트 가족의 환대와 완곡한 권유에 못 이겨
잠시동안 만이라도 남아 이들의 일을 돕기로 한다(라이커 일당으로 부터 이곳을 떠
나도록 회유와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듣게 된다 스타레트의 부탁으로 마을의
상점에 들른 셰인이, 라이커의 부하(크리스)로부터 시비를 당한다. 셰인은 싸움에
휘 둘리지 말라는 스타레트의 간곡한 부탁을 생각하며 이 모욕을 꾹 눌러 참는다
(이를 악물고 참는 셰인의 모습에서 침착하고 단아함이 느껴진다)
마을에서 셰인의 모욕적인 장면을 목격한 자(토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고한다.
사정을 모르는 스타레트 부인과 그 아들은 셰인에게 일말의 실망감을 느낀다
(포스터의 "뷰티풀 드리머""딕시랜드"등 귀에 익은 음악이 하모니카 旋律로 흐른다)
눈앞에 다가온 독립기념일 축제에 쓸 물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농부 가족들이 함께
마을에 간다(혼자서 가면, 라이커 일당의 횡포가 염려되어, 평소에도 함께 모여서 간다).
이들의 불안한 삶의 모습과는 달리 뒤에 보이는 설산은 아름답기 짝이 없다
마을 주민과 함께 마을 상점에 들른 셰인에게 라이커의 부하(크리스)가 또 다시 시비를
걸어온다 그러나, 이번엔 셰인도 참지 못한다. 크리스와의 격투 끝에 간단히 그를 때려
눕힌다. 부하(크리스)와의 싸움을 지켜 본 라이커가 셰인의 솜씨에 탐을 내고는 자신의
부하가 되어 달라고 요구한다. 셰인이 이런 그의 요구를 들어줄 리가 없다.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셰인에게 화가난 라이커와 그의 부하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셰인이 위험에 처한 순간에, 스타레트가 나타나, 셰인과 합세., 이들을 모두 제압한다
셰인과 스타레트를 제거하려고 라이커가 고용한 악명높은 총잡이 윌슨! 악당이지만,
문을 박차고 들어서는 그의 당당해 보이는 모습에서 포스와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두려운 듯이 슬금슬금 그 앞을 도망치듯 떠나는 犬公의 모습에서 위엄이 더해진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마을 주민들이 모처럼 함께 즐거운 축제를 벌인다. 영화를 통털어,
가장 밝고 즐거운 장면이다(이 장면에서, 키가 작은 앨런 래드가 상대방 진 아서와 키
높이를 맞추기 위하여 굽이 높은 구두를 신었다는 逸話가 있다)악한 농장주 라이커가
자신이 고용한 총잡이 윌슨에게, 셰인과 스타레트를 비롯한 마을 주민을 해하여,
쫓아 보낼 계략을 설명한다 무모하고 말 많은 마을 사람 중의 하나인 토리가, 라이커
일당의 계략에 휘말려, 윌슨에게 먼저 총을 뽑으려다, 오히려 그의 빠른 총 솜씨를
당하지 못하고 죽음을 당한다. 이 죽음으로 마을 사람들은 더욱 동요하며 마을을
떠나려 한다 전에 마을에서 셰인과 시비를 벌였던 라이커의 부하(크리스)가 변심
하여, 셰인에게 라이커의 계략을 알려준다(일당 6명중 4명은 그의 곁을 떠나고,
라이커 일당은 새로 합세한 윌슨과 함께 3명이 남게 됨) 자신을 해 하려는
라이커의 계략을 알게 된 스타레트가 분개하여, 라이커 일당(3명)을 퇴치하기위해
단신으로 나서려 한다. 스타레트로서는 윌슨의 상대가 될수 없음을 알고 있는
셰인과 그의 부인이 극구 만류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셰인은 스타레트를 힘
으로 제압하고, 그를 대신하여 홀로 목숨을 건 싸움에 나선다(스타레트 부인과 그의
아들 조이에 대한 사랑이 숨어 있음을 감지케 한다) 드디어 소문난 총잡이끼리의
대결이다. 그러나, 내로라 하는 윌슨도 셰인의 적수가 되지는 못한다. 셰인의 번개
같이 빠른 총 솜씨는 순식간에 윌슨과 남은 일행을 한꺼번에 쓰러트린다(앨런 래드
의 총빼는 이 동작은 서부영화 사상 가장 빨랐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악당들을 퇴치한 후, 이를 다 지켜본 소년 조이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자,
셰인은 그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고 떠나야 할 몸임을 설명해 준다(여기에서의
이 대화가 감동의 절정을 이룬다=>자세한 대화내용은 아래 본문 "영화해설내용" 참조)
끝내 자신이 가야할 곳으로 무거운 발검음을 내 딛는 셰인의 등뒤를 향하여, 소년은
외친다. “셰인, 돌아와요(Shane, Come back)!” (소년의 이 애절한 절규의 외침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 장면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소년의 애절한 외침을 뒤로하며, 夕陽을 등지고 떠나는 셰인. 정처없이 떠도는
고독한 총잡이가 다음에 머무르게 될 곳(寄着地)은 과연 어디일까?
추억의 영화
“셰인(Shane)”을 TV를 통하여 보았다. 1953년, 파라마운트社 제작으로
죠지 스티븐스 감독 작품이다(스티븐스 감독은 이 영화 외에도 “젊 은이
의 양지” “자이언트” “안네프랑크의 일기”등 작품으로 알려진 감독이다)
국내에서는 1956년에 개봉되었다.1950년대 후반, 오락거리가 흔치 않았던
때, 영화에 대한 흥미와 감수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절에, 이 영화는 최
고의 관 심과 거리가 되었다(“OK목장의 결투” ”하이 눈“ ”자이언트“등
영화와 함께.) 1890년대 서부개척시절에, 와이오밍 고원의 아름답지만,
악당들의 괴롭힘으 로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소박한 농부, 스타레트
(반 헤플린扮) 일가 앞에 나 타난 고독한 총잡이 셰인 (앨런 래드扮)!
이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다가 스타레트 가족의 따뜻한 환대와
완곡한 권유로 잠시만 더 머무르기로 한다. 스타레트家의 일을 도우며,
그의 아내 스타레트 부인(진 아서扮)과 아들 조이 (브랜든 드 와일드扮)
와의 미묘한 戀慕의 情(부인과의.)과 友情(어린 아들과 의.)이 싹트게
된다.그러던 중, 스타레트 일가의 땅을 빼앗으려 하는 惡黨들 과 싸우
게 되고, 죽음을 건 치열한 총 싸움 끝에, 라이커가 고용한 냉혹한 총
잡이 윌슨(잭 팰런스扮) 일당을 퇴치함으로써 “Happy ending"을 맞게
된다 는 정통 서부극이다.고독한 총잡이 役 앨런 래드의 단정한 몸가짐
과 온화한 얼굴, 憂愁에 찬 눈빛이 인상적이고, 그 누구도 당할 수 없는
빠른 솜씨의 총 잡이면서도, 말로 하지않고 오직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연기가 매력적이다. 황량하고 살벌해지기 쉬운 서부극이면서도,
배경이 되는 마을의 수려한 풍광 과 그 뒤로 보이는 신비스러운 雪山
(“그랜드 테튼 국립공원”이라고 함)등 대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浪漫과 抒情美도 함께 더하여졌다. 이에 더하여, 영화 전편에 흐르는
주제곡 (The Call of Faraway Hills>“빅터 영”음악)도 영화의 감흥을
더해 준다.군더더기 없는 단촐한 스토리에다가 出演陳도 몇안 되는 깔
끔한 小品과도 같은 이 영화가 만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價性比 높은 (제작비 대비 흥행에 성공한)영화의 典型이라고
할 수 있겠다.앞서 소개한 “쿼바디스”같은 大作영화가, 또 다른 예술장
르인 음악에 비유하여, 수백명이 어우러지는 장대한 오케스트라 연주라
면, 한줌 보석과도 같이 빛나는 이영화는 바이얼린 소나타(2重奏)나 피아
노 트리오(3重奏)와 같 은 간결한 小編成 악기 연주 같다고나 할까?비록
이 영화가 아카데미상 등 출 중한 수상기록은 없다 할지라도, “평론가가
추천하는 죽기전에 꼭 보아야 할 영화 1001편” “시청자가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00선”등에는 늘 上位에 랭 크되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萬人
의 사랑을 잃지 않는 秀作중 하나로 손꼽 히고 있다.이 영화는 셰인이 악당
들을 물리치고, 그를 붙잡고자 하는 소년 조 이와의 이별 장면에서 그 감동
의 絶頂을 이루며, 영화의 大尾를 장식한다.홀 홀 단신으로 여러 악당들을
물리친 후, 이 광경을 다 지켜 본 소년 조이는 아 빠&엄마가 기다리고 있을
집으로 함께 가자고 간절히 애원하지만, 셰인은 그 부탁에 따를 수가 없다.
“이길줄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빨리 집에가 아저씨하 고 같이 살래요”
“그건 안돼 조이” “왜 안돼요?” “난 떠나야 하거든” “왜요?” “사람은 각자
사는 방식이 있단다. 그 방식을 깰수는 없어” “우리와 함께 살아 요“ ”조이,
총잡이에게 다른 삶은 없어. 돌이킬 수도 없고.. 옳건 그르건 총잡 이로 살아
야 해, 그 길뿐이야“ ”가서 엄마에게 전하거라. 모든 게 잘 됐다고, 이곳에서
더 이상 총은 필요 없다고..“ ”어서 집에 돌아가거라. 강하고 바른 사람으로
커야한다. 조이, 부모님을 잘 돌봐 드려라“ "네, 셰인”소년에게 따 뜻하고 그
윽한 눈길를 주며 돌아서 떠나는 셰인의 등 뒤로 소년의 애절한 외 침이 메아
리 친다.“아저씨에게는 아무도 총을 못 쏠거예요.총을 뽑지도 못할 걸요”“
아빠가 일을 주실거에요. 엄마도 기다리고요. 제가 안다고요”“셰인, 돌아와요
(Shane, Come back)!"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