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1 11:27
‘프랜차이즈 선수니까 vs 프랜차이즈 스타라면.’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다. 다른 대안도 없다. 그런데 LG와 이병규의 협상 계약이 늦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해석하는 둘의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단과 이병규는 지난달 25일 처음 만나 서로의 의사를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은 이병규의 영입 의사를 밝혔고 이병규도 긍정적으로 대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두번째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고 갔다. 연봉과 옵션 때문에 추후에 논의키로 했지만 입장 차이는 크지 않았다.
4년 만에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두번째 만남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사이판에서 재활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종훈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인데 팀의 주축 선수의 입단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답답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구단과 이병규가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의무와 권리 때문이다. 구단은 의무를. 선수는 권리에 초점을 맞추고 협상에 나서고 있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병규는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돌아왔다. 기량에서 과거같은 임팩트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병규는 LG의 오랜 스타고. 동료와 후배.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이병규에게 거는 기대는 기존 외야수인 박용택. 이진영같은 선수들과의 경쟁보다는 KIA 이종범이나 삼성 양준혁같은 리더로서의 상징성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구단은 연봉과 옵션을 두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는 이병규에게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한 관계자는 “LG 팬들이나 구단이 기대하는 것은 일본에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 이병규가 어서 계약을 끝내고 앞장서서 훈련을 시작하는 모습일 것이다”며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병규의 생각은 다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구단이 제시한 옵션은 이병규라면 100%에 가깝게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병규 본인도 옵션 달성의 어려움 때문에 계약을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단이 옵션 자체를 제시했다는 사실에 섭섭함을 느끼고 있다. 옵션이 포함된 계약은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대우가 아니라는 뜻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는 그 팀을 대표하는 선수다. 그 근본은 팬이다. 그러나 정작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와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의 협상 줄다리기를 보는 팬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상주기자 divayuni@
첫댓글 뱅규형... 뭐가 그리 섭섭하삼... 얼렁 들어와서 운동햐.... ㅠㅜ
개인적으로 LG에서 저정도면 대우 많이 해준거 아님? 저 연봉이면 LG최고 대우급인데 옵션걸었다고 섭섭해하다니,,,금의환양한것도 아닌데,,,
용병도 옵션거는데 FA도 옵션걸고
음....이병규 선수가 자기가 한참 잘나갈때 그때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병규선수 일본갈때 기아가 장성호한테 해준거보다 더 적게 제시해서 간걸로아는데...그때 무지 섭섭했을듯........
자기가 달성할수있다니깐 믿어봐야죠..
1년 하고..실력을 보여주길...엘지의 스타로서 ... 그 이후에 말을 내세워도 늦지 않다고 보이네요
나이가 드시긴 드셨구나.......ㅠ
일단 계약 하시구.. 명예 회복 하시길..^^;;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