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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휴먼 산업 규모, 6402억 위안 성장 전망
전자상거래·문화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돼
디지털 휴먼이란
디지털 휴먼(digital human)은 인간의 동작, 목소리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혀 실제 사람처럼 구현한 '가상 인간'다. 현재 디지털 휴먼은 전자상거래, 금융 등 민간 분야뿐 아니라 문화관광, 정부 공공서비스 등 전방위 서비스 산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휴먼은 방대한 정보량을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과 달리 감정소모를 하지 않아 기존 서비스 종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돌발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끊임없는 AI 학습과 훈련을 통해 투입된 디지털 휴먼은 각종 서비스 산업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휴먼 제작 이미지>
[자료: 샤오홍슈(小红书)]
산업 규모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Media Research)에 따르면 디지털 휴먼 기술을 연구·개발해 관련 IP(지재권) 등 솔루션을 제공, 판매하는 핵심 시장 규모는 2023년 205억20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련 산업 규모는 3334억7000만 위안으로,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산업 규모는 AI,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 기술 발전과 맞물려 2025년에는 6402억7000만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2025년 중국 디지털 휴먼 산업 규모>
(단위: 억 위안)
*2024, 2025년은 예상치
[자료: iMedia Research]
관련 정부 정책
중국 정부는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자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문화와 관련 신생 산업의 상호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휴먼은 디지털 산업과 라이브 방송 융합의 산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디지털 휴먼 관련 정책>
발표시기 | 정책 명 | 주요 내용 |
2022년 1월 | 14.5 디지털 경제 발전 계획(十四五’数字经济发展规划) | - 스마트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확립을 위해, 초고화질 TV 대중화 및 기술 혁신 강화 - 대화형 비디오, 몰입형 비디오,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형식 개발 - 인공지능, 가상현실, 8K 초고화질 비디오 등 기타 기술 발전 촉진 |
2021년 10월 | 라디오와 TV 방송 및 인터넷 시청 14.5 과학 발전 계획(广播电视和网络视听“十四五”科技发展规划) | - 방송 제작 시스템의 기술 혁신 강화 - 뉴스 방송, 일기예보, 예능, 교육, 기타 프로그램에 디지털 휴먼 및 애니메이션 수화의 광범위한 적용 촉진 |
[자료: 중국 광전총국(广电总局), 중국정부망(中国政府网)]
활용 현황
디지털 휴먼 관련 기술 및 솔루션의 IP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에 따라 더 많은 기업이 이미 제작된 디지털 휴먼 IP와 콜라보를 진행하거나, 직접 제작한 디지털 휴먼 IP를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며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주간(China Internet Weekly)과 이넷(eNet) 연구원은 중국 디지털 휴먼을 실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디지털 휴먼 산업 잠재 가치 기업 TOP 10'을 발표했는데, 이번 순위에서 1위는 바이두의 핸드폰 가상 비서 두샤오샤오(度晓晓)가 차지했다.
<2022년 디지털 휴먼 산업 잠재 가치 기업 TOP 10>
디지털 휴먼 이름 | 기업명 | 출시년도 | 기능 | 산업 가치 (영향력, 산업 활약도, 기술지원 등) |
두샤오샤오 (度晓晓) | 바이두 (百度) | 2020 | 핸드폰 가상 비서 | 96.23 |
AYAYI | 란마이커지 (燃麦科技) | 2021 | 가상 아이돌 | 95.30 |
류예시 (柳夜熙) | 창이테크 (创壹科技) | 2021 | 가상 아이돌 | 95.02 |
뤄톈이 (洛天依) | Tianya Henian | 2012 | 가상 아이돌 | 94.46 |
촨촨 (川CHUAN) | MOS MATE | 2021 | 가상 아이돌 | 93.72 |
A-soul | ByteDance | 2020 | 가상 걸그룹 | 93.13 |
Dr.Yu (宇博士) | 量子匠星 | 2020 | 가상 블로그 주인 | 92.42 |
리웨이커 (李未可) | 항저우 리웨이커 (杭州李未可) | 2022 | 가상 IP 케릭터 | 92.35 |
C++ (希加加) | 바이두 (百度) | 2022 | 가상 아이돌 | 92.11 |
베이라 (贝拉) | 博拉智科 | 2022 | 가상 아이돌 | 91.70 |
* 주: 산업 가치 점수는 100점 만점에 각 항목별 점수를 합산한 수치임
[자료: CIW(China Internet Weekly), eNet 연구원]
활용 분야① 문화관광
2022년 11월, 중국 국가공업정보화부(中国国家工业信息化部), 교육부(教育部), 문화관광부(文化观光部) 등은 '가상현실 및 산업 응용 융합 발전 추진 계획 2022-2026(虚拟现实与行业应用融合发展行动计划)'을 공동발표했다. 이 계획에서는 문화 전시관, 관광지 등에 디지털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이색 체험을 제공하는 상품들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문화 관광 산업을 부흥시키는 ‘가상현실+문화 관광’의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디지털 휴먼과 문화 관광 산업의 융합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보여진다. 문화 생활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국가 박물관에서는 디지털 휴먼 가이드 '애우언우언(艾雯雯)'을 도입해 고객에게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다. 애우언우언을 통해 인근 교통 및 숙박시설을 추천하고 고객의 다양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 박물관 가상 직원 '애우언우언'>
[자료: 중국 국가 박물관]
활용 분야② 금융
2021년 12월, 중국 바이씬 은행(百信银行)은 금융권에선 최초로 가상 디지털 직원 '아이야(AIYA)'를 선보였다. 3년이 지난 현재 AIYA는 은행 광고 촬영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향후 AIYA는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 개발을 통해 AI 컴퓨팅과 금융 지식을 계속 학습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숏폼, 가상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노출을 확대해 사용자들과 더 친근감 있고 몰입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하이 푸동개발은행(上海浦东发展银行)도 최근 가상 디지털 직원 '시아오푸(XIAOPU)'를 출시했다. 은행은 이 가상 직원이 금융 리스크 평가, 투자 재무 상담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부터 최신 뉴스 방송, 고객 서비스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은행 가상 직원 'AIYA'와 'XIAOPU'>
[자료: BUSINESS MANAGEMENT REVIEW]
활용 분야③ 전자상거래
생성형 AI 콘텐츠(AIGC, Artificial Intelligence Generated Content)란 AI 기술을 사용해 특정 주제나 키워드에 대한 콘텐츠를 자동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에선 AIGC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라이브 방송 1.0 시대에선 실제 방송인이 직접 방송을 진행했다. 2.0 시대에선 초기 AI 기술을 사용하긴 했으나, 매우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이용했고 여전히 실제 사람이 방송 전반을 진행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최근 3.0 시대에선 AIGC를 활용해 실제 사람을 투입 없이, 오로지 AI 기술로 생성된 가상 인물이 방송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라이브를 직접 진행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새로운 차원의 라이브 방송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JD, 京东)은 AI를 활용해 자사 대표인 '리우치앙동(Liu Qiangdong)'을 모델로 한 가상 쇼호스트를 선보였다. 징동은 이 가상 쇼호스트를 전면에 내세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당일 가상 쇼호스트가 소개한 제품의 주문량은 하루 만에 10만 건을 돌파했다. 시청자 수는 무려 2000만 명에 달해 업계 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징동 가상 쇼호스트>
[자료: 앙광망]
사실 징동은 그룹 산하의 징동 클라우드를 통해 대형 AI 모델인 '옌시 대형 모델(言犀大模型)'을 개발해, 가상 쇼호스트를 활용한 라이브 방송을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징동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가상 쇼호스트를 '고용'하는 비용은 실제 쇼호스트 고용 비용의 1/10 수준이며, 컴퓨터 한 대를 운영하는 인력 한 명만 있으면 30분 길이의 라이브 방송을 거뜬히 진행할 수 있다. 실제 쇼호스트를 고용해 교육하고, 촬영 장소를 임대하거나 고가의 촬영 장비를 구비해도 방송에 따른 매출 효과를 보장할 수 없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투입 시간과 비용 대비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징동의 가상 쇼호스트>
[자료: 옌시(징동 클라우드) 사이트]
한편, 징동은 가상 쇼호스트를 통해 24시간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2022년 한 해에만 10억 위안의 GMV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GMV(Gross Merchandise Volume)는 특정 기간 동안 플랫폼에서 거래된 총 상품 가치를 의미한다.
시사점
현지 업계 관계자 W 씨는 KOTRA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디지털 휴먼 기술은 기본적인 데이터 수집부터 실물 이미지, 언어 등 실제 사람과 같은 동작을 학습해 스스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데까지 3일이면 충분하다"며, "이제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가상 쇼호스트는 전자상거래 업계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효자'"라고 답했다.
실제로 현재 디지털 휴먼은 자동차, 로봇 등 물리적 객체와의 융합을 통해 현실 세계까지 그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소개한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Home) 개념에서는 디지털 휴먼이 가정용 로봇들을 조종해 청소 등 집안일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까지 수행한다. 이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나 보던 인간을 대체하는 디지털 휴먼의 출현이 막연히 먼 미래가 아닌 시대가 왔다.
자료: 중국 광전총국, 중국정부망, BUSINESS MANAGEMENT REVIEW, iMedia Research, China Internet Weekly, eNet 연구원, 중국국가박물관, 앙광망, 옌시, 샤오홍슈(小红书),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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